전기차 배터리 등 원천기술, 융·복합 기술 개발에 투입
[뉴스핌=이강혁 기자] LG그룹이 올해 연구개발(R&D)에 6조3000억원을 투자키로 했다. 이는 지난해 투자규모인 5조9000억원보다 4000억원 늘어난 것이다. 시장선도 성과 창출을 가속화하고 철저한 미래 준비를 위한 조치다.
LG는 12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올해 R&D 투자규모를 확정했다.
LG 관계자는 "R&D 투자확대는 불확실한 대내외 경영환경 속에서도 고객 가치의 기반이 되는 제품∙서비스 차별화 기술 및 원천기술, 융∙복합 기술 개발을 강화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6조3000억원은 융∙복합 및 차세대 성장사업 관련 기술 개발과 같은 미래 준비를 위한 R&D에 투입된다.
주요 분야는 ▲전기차 배터리 등 차세대 자동차부품 관련 기술 ▲ESS(에너지저장장치), 스마트마이크로그리드 등 에너지솔루션 기술 ▲플렉서블·폴더블 및 투명 디스플레이 등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 ▲차세대 소재 원천기술 ▲스마트 홈 등 사물인터넷(IoT) 기술 등이다.
LG는 이와 별도로 미래 원천기술 확보를 위한 융·복합 R&D를 담당할 국내 최대 연구단지인 마곡 ‘LG사이언스파크’ 건설에 본격 나설 계획으로, 올해에만 약 1조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한편, 구본무 LG 회장은 지난 11일 서울 양재동 LG전자 서초R&D캠퍼스에서 개최된 '연구개발성과보고회'에 참석해 LG전자, LG화학 등 10개 계열사의 R&D 전략과 신기술 동향을 직접 점검했다.
구 회장은 이 자리에서 "산업간 경계를 넘나드는 융·복합이 일상화 되면서 기존의 완제품 개발 역량에 더해 소재와 부품 개발 역량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며 "한 발 앞서 새로운 변화를 만들어내는 한 차원 높은 연구개발과 무엇보다 남들이 넘볼 수 없는 경쟁력을 갖춘 원천 기술 개발에 혼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뉴스핌 Newspim] 이강혁 기자 (ik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