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경제

속보

더보기

[재계노트] 법인세 인상, 과연 답인가

기사입력 : 2015년02월05일 17:20

최종수정 : 2015년02월21일 17:29

"세율 올리기보다 오히려 인하해 법인 소득 올리는 것이 현명"

[뉴스핌=이강혁·송주오 기자] "어느 정도 세금을 올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 오면 법인세는 절대 못 올린다는 그런 성역을 인정해선 안 된다는 게 제 입장이다."(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 5일 라디오 방송 출연.)

정치권을 중심으로 법인세 인상 논의가 불붙고 있다. 야당은 심각한 세수 부족 현상과 복지 재원 마련을 위해 일찌감치 법인세 인상을 주장해 왔다. 최근 들어 여당 핵심 당직자들도 이 문제를 거론하며 인상론에 적극적인 모습이다.

5일 국세청의 업무현황보고에 따르면 지난해 세수 부족 규모는 9조원에 달한다. 나라 재정에 빨간불이 켜진 것이다. 그렇다면 법인세 인상은 과연 부족한 세수를 메울 해법일까.

국내 대형 로펌의 한 관계자는 "경제활성화 촉진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는 정부의 입장에서 여러가지 부담요인을 고려할 것"이라며 "요즘같은 저성장의 시대에 법인세를 인상하면 장기적으로 기업의 경쟁력과 외국인 투자 유치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사실 우리 법인세 최고세율(22%)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4개국 중 20위로 낮은 수준이다. OECD 국가 평균인 25%보다도 3%포인트 가량 낮다. 그러나 홍콩(16.5%)이나 싱가포르(17%), 대만(17%) 등  외국인 투자 유치를 놓고 경쟁하는 나라들의 세율을 감안하면 결코 낮은 것도 아니다. 더구나 미국 일본 등 선진국도 법인세는 인하하는 추세다. 

이같은 상황을 잘 아는 정부여당입장에서 선 듯 법인세 인상 카드를 꺼내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최경환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가 지난 4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국제경쟁이 치열한 상황에서 조세는 국제 추세를 고려해야 한다"고 말한 것은 이같은 고민을 잘 보여주고 있다.

정치권의 법인세 인상 논란에 대해 이해당사자인 재계는 이렇다 할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법인세 인상이 결정된 것도 아닌데 굳이 먼저 나서 불씨를 당길 필요가 없다는 판단이다.

그러나 속내는 대부분 법인세 인상 논의를 상당히 불편하게 보고 있다. 단적으로 A대기업 고위 관계자는 "조선과 건설, 해운 등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기업 뿐만 아니라 삼성과 현대차까지도 경영실적이 악화되고 있다"며 "법인세율 인상이 기업들의 경영환경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는 만큼 신중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영배 경영자총연합회 회장 직무대행(부회장)도 전날  '제38회 전국 최고경영자 연찬회' 기조연설에서 법인세 인상 움직임을 비판했다. 그는 "법인세 인상 논의가 현 시점에서 바람직하지 않다"며 "최근 5년간 법인세를 인하한 국가가 16개국에 달할 정도로 경기 활성화를 위해 법인세를 인하하는 게 세계적인 추세"라고 강조했다.

재계는 법인세 인상에 반대하기는 방어적 입장에서 오히려 법인세율을 낮추고 투자여건을 개선해 기업들의 투자활동을 촉진시키는 것이 국민경제 전체에 더 큰 도움이 된다는 입장이다.

홍성일 전국경제인연합회 금융조세팀장은 “법인세율을 올려 단기적인 세수증대를 꾀하기 보다는 중장기적인 효과를 고려해 법인세율 인하로 법인자체의 소득을 올리는 것이 현명하다"고 주장했다. 홍 팀장은 또한 "과거보다 낙수효과가 줄었지만 결국엔 임금상승과 협력업체에 영향을 미쳐 자연스럽게 세수가 증가하는 선순환구조가 될 것"이라며 "법인세율을 인상하는 나라는 국가 경제 위기를 겪고 있는 그리스나 포르투칼 같은 나라"라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이강혁 기자 (ik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국정 로드맵 짤 이한주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이재명 정부의 5년 국정 로드맵을 짤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은 이재명 대통령과 '30년지기'인 최측근 인사다. 이 원장과 이 대통령의 인연은 '성남'에서 시작됐다. 이 원장이 가천대 교수이던 시절 경기 성남시에서는 신도시 개발 문제, 광주대단지 사건 등 여러 문제가 터졌다. 두 사람은 시민운동에서 마음이 맞아 현재 인연으로 이어졌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 지난해 민주연구원장 시절 뉴스핌과의 인터뷰. 2024.06.11 pangbin@newspim.com 이 원장은 지난해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이 대통령과의 관계에 대해 상세히 털어놨다. 그는 "필요하면 서로 불러대고 하는 관계"라며 친밀함을 여과없이 드러냈다. 이 원장은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이던 시절 모라토리엄(지불유예) 선언을 계기로 더욱 가까워졌다고 했다. 그는 "성남시에서 사회적 기업, 사회적 협동조합을 100개 이상 만드는 데도 같이 했고 기본소득의 원조라고 얘기할 수 있는 청년 기본소득도 성남에서 민선 5기, 6기를 거치면서 많은 사회 실험을 했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이 2022년 대선에서 메인 정책으로 꺼낸 '기본소득'도 이 원장의 작품이다. 당시 대선 패배로 기본소득 정책은 다소 후퇴했지만, 대신 '기본사회'를 꺼내들었다. 이 대통령은 당대표이던 시절 당대표 직속 기본사회위원회를 구성해 인간이 먹고 사는 문제와 직결된 기본권 강화 등에 주력했다. 이번 대선에서도 기본사회 공약을 강조했으며, 대통령 직속의 기본사회위도 꾸릴 예정이다. 이처럼 '기본 시리즈'를 고안한 인물로 이 대통령의 꾸준한 신임을 얻고 있는 셈이다. 두터운 의리로 민주당의 공약 개발을 하는 민주연구원장에 이어 국정 밑그림을 그리는 국정기획위원장을 맡게 됐다고 볼 수 있다. 이 원장은 현 정부·여당이 전국민에게 25만원을 줄지 선별적으로 지급할지에 논의 중인 데 대해서도 지난해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는 "정부는 예산이 많이 들고, 선별적으로 줘야 한다는 인식이 있다. 정 그렇다고 한다면, 가난한 사람한테 더 주는 것을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겠다"고 했다. 해당 발언은 당시 야당 입장에서였다.  이 원장은 선별 지급이 기본소득의 고유 이념에 대해서는 후퇴한 것이라고 했지만 "전국민 지급을 끝까지 우겨야 할 사안은 아니"라고 했다. 이 원장은 16일 출범하는 국정기획위원회에서 정부 조직개편과 국정과제를 정리하며 이재명 정부의 5개년 국정 밑그림을 약 50일간 짤 예정이다.  ▲1956년 서울 출생 ▲서울대학교 생물학 학사, 경제학 석·박사 ▲가천대 경제학과 교수 ▲경기연구원 원장 ▲민주연구원 원장 ▲2025년 대선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정책본부장 ▲이재명 정부 국정기획위원장  ycy1486@newspim.com 2025-06-16 06:00
사진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 송언석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는 16일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안한 5대 개혁안 당원 여론조사와 관련해 "종합적으로 고려해 혁신의 논의가 돼야 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여러 의원들의 견해가 다르고 김 비대위원장 스스로 상임고문님들이랑 얘기할 때도 몇가지 부분은 곤란하단 의사 표현을 했다고 들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가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2025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에서 당선 소감을 말하고 있다. 2025.06.16 pangbin@newspim.com 그는 당 혁신위원회 구성에 대해선 "아무래도 당을 사랑하는 마음이 일차적이고, 그런 점에서 특정 계파에 편향적으로 알려진 분들은 이번 인선에서 2차적으로 평가되지 않을까 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김 비대위원장의 임기 문제와 전당대회 시기를 묻는 질문엔 "조속히 정리해 특별한 반대가 없으면 (전당대회를) 조기에 개최할 수 있게 하겠다. 실무적 절차가 있어서 일정 시간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6월 말 이후에 어떻게 할 거냐는 문제가 발생할 건데 만약 비대위의 임기를 더 가져가야 할 일이 있으면 이헌승 전국위원장과 상의해서 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에 대한 질문에는 "헌법 질서 속에 있었던 탄핵 결과에 승복하고 모든 것이 끝난 상태"라며 "잘못한 게 있으면 인정하고 반성 할 용의가 있고 그렇게 해왔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같은날 선출 직후 연합뉴스TV와 인터뷰에서 '변화와 쇄신'을 강조했다. 그는 "변화와 쇄신을 통해서 앞으로 성장하도록, 미래에 갈 수 있도록 우리 당이 국민의 마음을 더 얻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서로 협상할 것은 협상하고, 또 투쟁할 것은 투쟁하면서 의원님들의 총의에 따르겠다"고 했다. 상법개정안과 관련해선 "주주 충실의무에 대해 다시 한번 논의가 필요하다"며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함께 상의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민석 국무총리자와 관련한 각종 의혹에 대해선 "국민들께 소상히 밝히는 게 먼저 우선순위로 해야 할 도리"라며 "김민석 후보자를 지명한 이재명 대통령도 지명 철회라든지 이런 부분에 대해서 미리 고민을 해 두시는 게 좋지 않겠나"라고 했다.  allpass@newspim.com 2025-06-16 17: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