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홈 마켓

속보

더보기

삼성증권 임원들 수기(手記) 반성문 쓴 사연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뉴스핌=홍승훈 기자] 윤용암 사장(사진)이 삼성증권 수장으로 부임하면서 자사 임원들에게 지시한 '반성문'이 증권가 안팎에서 화제다. 더욱이 컴퓨터 자판 입력 등을 통한 문서파일도 아니고 임원들이 직접 손으로 반성문을 쓰게 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삼성증권 한 관계자는 "사장님이 최근 일부 임원들에게 반성문을 제출하게 했다"며 "리테일 고객자산 이탈과 고액자산가 수익률에 대한 관리가 제대로 안 됐다는 점이 대노(大怒)한 이유"라고 귀띔했다.

특히 반성문 작성시 손으로 직접 쓰게 했다는 점에서 삼성 내부 뿐 아니라 증권업계서도 상당히 충격적인 사건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지난달 27일 이사회와 주주총회를 거쳐 대표이사에 공식 취임하기도 전에 윤 사장이 이처럼 내부 임직원에 대해 고삐를 단단히 틀어쥔 것은, 최근 수년간 자산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못했다는 판단을 내렸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증권은 국내 증권사 중 가장 많은 리테일 고객자산을 보유하고 있고, 1억원 이상 고액자산가가 8만명을 웃돌며 업계 최고 수준. 대부분 증시 전문가들도 삼성증권의 이 같은 고액자산가 마케팅 전략을 성공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하지만 윤 사장이 사장 내정 이후 실제 뚜껑을 열어보니 적절한 자산배분을 통한 리스크 테이킹, 고객 수익률 관리 등에 심각한 문제가 있었다고 봤고, 급기야 수기 반성문 지시까지 이르게 됐다는 것이 안팎의 전언이다.

익명을 요구한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삼성의 스탠스가 자산이탈보다는 고객수익률을 강조하는 분위기"라며 "이번에 시말서 성격의 반성문도 규모 대비 수익률이 제대로 나오지 않고 있으니 이를 타이트하게 관리하겠다는 취지인 것 같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물론 삼성증권의 최근 고객 예탁자산 추이를 보면 이 같은 우려가 다소 맞지 않아 보이는 측면이 있다.

교보증권이 지난달 19일 내놓은 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증권의 분기별 예탁자산은 2013년 2분기 다소 주춤했지만 중장기 흐름에서 꾸준하게 증가추세에 있다. 특히 지난해 하반기엔 매분기 10조원 가깝게 예탁자산이 늘며 최근 140조원에 이르고 있다.

물론 여기에는 작년 하반기 삼성SDS와 제일모직 등 대어급 공모주가 이어지며 고객청약자금이 밀려들었고, 최근 후강퉁 거래 점유율에서 삼성이 압도적 1위를 차지하며 고객자금 유입이 컸던 측면도 있지만, 삼성의 충성도 높은 고객 역할이 컸다는 전언이다.

이와 관련,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삼성증권 고객 중에는 삼성 계열사 임직원들이 많아서인지 로얄티와 충성도가 상당히 높은 편"이라며 "상품 수익률에 실망해도 급격한 자산 이탈은 의외로 적다"고 분석했다.

사실 최근 수년간 삼성증권이 업계내에서 주력으로 팔며 성공적인 마케팅이라고 불리웠던 주요 금융상품, 즉 30년물 국채나 물가연동채권, 브라질국채 등을 보면 고객 자산배분전략으로 자산관리 영업의 강자라고 하기에 다소 쑥스러운 면도 있었다.

2012년부터 고금리에 비과세 혜택을 무기로 고액자산가들에게 큰 관심을 받으며 5조원 넘게 팔린 브라질국채. 하지만 이후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움직임에 금리가 상승하며 채권가격이 하락했고, 브라질 헤알화 가치는 급락하면서 수익률이 망가졌다. 당시 브라질국채 판매 부동의 1위가 삼성증권이었다.

이후 삼성증권이 전면에 내세운 상품이 국고채 30년물이었다. 첫 발행에 대한 호기심에 더해 기관들이 당시 저성장 고령화 등을 근거로 마케팅에 주력해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지만, 이 또한 얼마 후 금리가 상승기로 접어들면서 상당수 투자자들이 손절매할 수밖에 없었던 기억이 있다.

당시 삼성증권 등 일부 회사들이 저금리를 근거로 이익 가능성이 높다며 30년물을 대거 팔고 이를 헤징하기 위해 물가인상시 이익이 나는 구조인 물가연동채권을 같이 팔았는데, 결과적으로 물가는 내리고 금리는 올라버린 상황이 2013년~2014년초까지 이어졌던 것. 삼성증권은 당시 국고채 30년물을 2.8%~2.9%에 팔았는데 이 금리가 3.9%까지 1%포인트나 올랐으니 결과적으로 30년짜리를 연간으로 계산할 경우 30%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한 셈이다. 

물론 최근 이 같은 수익률은 어느정도 회복되긴 했지만 30년물은 장기투자 기관이 적절하지 개인 대상으로 마케팅할 상품 성격은 아니었다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이처럼 고객자산만 많았지 고객수익률에서 변변치 못한 상황을 이어오다보니 윤 사장으로서도 관련부서 임원들에게 강력한 메시지를 던질 필요가 있었다는 전언이다.

삼성증권은 지난해 SNI점포 직원들에게만 적용하던 핵심성과지표(KPI)의 개인 성과평가를 올해부터 일반지점에도 적용키로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수기 반성문 '해프닝'에 대한 안팎의 평가는 엇갈린다. 증권사 한 CEO는 "그런 얘기(반성문)를 최근 들었다"며 "현 상황을 극복하려는 CEO 의지가 너무 강하다보니 그랬던 것 같은데 다소 과한 측면은 있어 보인다"고 언급했다.

한편, 삼성증권 관계자는 "최근 임원회의에서 고객수익률 관리 개선방안에 대해 진정성 있는 논의가 있었는데 임원들부터 실천의지를 다지자는 차원에서 임원들의 각오를 담은 결의를 각자 작성하게 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이렇게 경영진부터 솔선수범해 고객중심 경영을 실천하겠다는 결의가 발전돼 지난달 27일 취임식 때 임직원 전체의 실천 각오를 담은 '고객보호헌장 선포'가 나오게 됐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홍승훈 기자 (deerbear@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北 김여정 "바이낸스 해킹, 우리 소행 아냐"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북한전문기자 = 북한이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Binance)에서 발생한 8조원대 규모의 암호화폐 탈취 사건과 관련해 미국이 북한을 배후로 지목한 데 대해 "황당무계한 낭설"이라며 강하게 부인했다. 3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여정 노동당 부장은 2일자 담화에서 미국의 주장이 북한의 국제적 이미지를 훼손하려는 정치적 도발이라고 비난하면서, 오히려 미국이 절취된 암호화폐를 국가 자산으로 전환하려 하고 있다는 취지의 황당한 주장을 펼쳤다. 북한 해커 이미지. [사진=뉴스핌 DB] 김여정은 미 연방수사국(FBI)이 바이낸스 해킹 사건에 북한이 관여했다고 발표한 데 대해 "우리를 '사이버범죄국'으로 매도하려고 기도하고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김여정은 미국의 주장이 "황당무계한 낭설이며 새로운 것이 아니다"라며 국제적으로 사이버범죄 사건이 발생할 때마다 무작정 북한과 연관시키고 있다고 반발했다. 이어 미국이 세계 각지에서 발생하는 사이버 사기 행위가 모두 북한의 소행인 것처럼 국제 여론을 오도하는 것은 "우리 공화국에 대한 엄중한 정치적 도발"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를 북한의 국제적 이미지에 손상을 주고 존엄과 국위를 폄훼하려는 불순한 시도이자 "새로운 영역에로 파생된 또 다른 엄중한 반공화국 주권침해행위"라고 규정했다. 김여정은 특히 미국이 지난해 불법적으로 절취된 암호화폐 자산을 몰수해 국가의 '전략예비비축금'으로 조성하겠다고 발표한 사실을 거론하며 미국의 이중적 태도를 문제 삼았다. 김여정 북한 노동당 총무부장. [뉴스핌 자료] 그는 "이른바 절취당한 거액의 암호화폐 자금이 회수되는 경우 누구에게 고스란히 돌아가겠는지를 따져보면 이번 해킹 사건의 배후에 대한 단서가 주어질 수도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북한의 해킹 책임을 부인하는 데 그치지 않고 미국이 암호화폐를 국가 자산으로 확보하려는 정책 자체를 문제 삼으며 역공을 편 것이다. 대북정보 관계자는 "김여정이 마치 미국이 암호화폐를 탈취해 국고로 귀속시키려 하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는 앞뒤가 맞지 않는 주장을 펼치고 있는 점이 드러난다"고 말했다. 담화에서 김여정은 "이번 계기에 우리는 워싱턴의 대조선 적대적 자세를 다시금 확인했다"며 "우리는 미국이 우리 국가에 지속적으로 다양한 도발을 걸어오는 데 대해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미국의 대북 적대적 태도에 대해 "대단히 불쾌하기 그지없는 미국의 적대적 태도에 대하여 우리는 여러 측면에서 재고해볼 문제들이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이번 담화를 단순한 사이버 해킹 의혹에 대한 반박에 그치지 않고 북미관계 전반에 대한 불만과 대응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구체적으로 어떤 조치를 검토하겠다는 것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이번 담화는 국무위원장 김정은의 여동생인 김여정이 미국의 대북 사이버 범죄 의혹 제기에 직접 나서 강도 높게 반발했다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북한은 사이버 공격 의혹을 부인하면서 미국의 대북 적대정책을 문제 삼고, 이를 주권 침해와 정치적 도발이라는 틀로 연결하는 모습을 보였다. 바이낸스.[사진=로이터 뉴스핌] 2026.10.31 mj72284@newspim.com 앞서 미 FBI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사이버 보안 경보를 통해 북한이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에서 60억달러(약 8조원대) 이상의 가상자산을 탈취했다고 발표했다. FBI는 북한이 이번 범행의 책임이 있다고 판단한다며 북한의 해킹 활동과 연관된 가상자산 지갑 주소 목록도 공개했다. yjlee@newspim.com 2026-11-03 07:11
사진
李대통령 부부 여권정보도 노출됐다고? [서울=뉴스핌] 조준경 기자 = 이재명 대통령 부부를 비롯한 대통령 전용기 탑승자 168명의 개인정보가 온라인에 유출된 사건에 대해 경찰이 내사(입건 전 조사)에 착수했다. 3일 경찰에 따르면 경찰청은 전날 공군 1호기 탑승자 명단과 개인정보가 인터넷에 노출된 사건에 대한 입건 전 조사에 들어갔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지난 21일 81차 유엔 총회 참석을 위해 서울공항에서 공군 1호기에 탑승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2026.09.22 photo@newspim.com 유출된 자료는 지난 6월 한 보안 관련 사이트에 올라온 '탑승객 명단(대한민국-벨기에)' 파일이다. 이 파일에는 이 대통령 부부와 정부 주요 인사, 청와대·외교부 직원, 대통령경호처 경호원, 청와대 출입기자 등 168명의 개인정보가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노출된 정보는 국문·영문 이름과 소속·직책, 생년월일, 여권번호, 여권 발급일·만료일 등이다. 해당 파일은 대통령의 유럽 순방을 앞두고 악성코드 감염 여부를 검사하는 과정에서 보안 관련 유료 사이트에 게시된 것으로 추정된다. 순방 전인 6월 2일부터 약 5개월간 외부에 노출됐으며, 현재는 열람이 차단된 상태로 알려졌다. 한편 청와대는 이날 대통령 등 개인정보 유출 대응을 위해 긴급회의를 개최했다. 임광현 대통령비서실장은 "대통령 순방단의 개인정보 유출은 결코 가볍게 볼 수 없는 중대한 사안"이라며 "유출 경위와 정보 노출의 범위, 실제 피해 여부를 철저히 조사하고 관계기관의 관리 책임을 명확히 규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calebcao@newspim.com 2026-11-03 10:28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