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기업] '해외직구족'에도 친근한 이베이 탐구

기사입력 : 2014년12월29일 14:44

최종수정 : 2015년01월07일 09:52

90년대말 IT벤처 성공신화…페이팔 분사로 비용절감

[편집자주] 이 기사는 지난 12월 22일 오후 2시 44분 뉴스핌 프리미엄 뉴스 안다(ANDA)에서 표출한 기사입니다.

[뉴스핌=노종빈 기자] 최근 해외 온라인 전자상거래 사이트에서 직접 세일가격으로 저렴하게 상품을 구입하는 '직구족'들이 늘고 있다. 국제배송료와 관세 등을 물더라도 국내에서보다 훨씬 저렴하게 원하는 상품을 구입할 수 있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최근 이베이로 대표되는 해외 온라인 전자상거래 업체들이 한국 소비자들에게 친숙해지고 있다.

◆ 이베이는 어떤 기업?

이베이는 온라인 경매 사이트 업체로 과거 1990년대 말~2000년대 초 이른바 '닷컴 버블' 시대의 대표적인 기업 가운데 하나였다.

이베이는 지난 1995년 이란계 컴퓨터 프로그래머이자 벤처기업가인 피에르 오미다이어에 의해 설립됐다. 초기 단순한 온라인 상거래가 아닌 경매 서비스라는 독특한 개념을 온라인으로 상용화해 관심을 모았다.

이 회사는 지난 1998년 여성으로서 최고경영자(CEO) 자리에 오른 맥 휘트먼에 의해 활발한 매출 성장세를 보였다. 지난 2008년 3월 맥 휘트먼이 물러난 뒤에는 존 도나호 CEO 체제로 이어져오고 있다.

이베이는 현재 인터넷 경매와 고정가 방식의 온라인 쇼핑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으며 미국을 비롯한 30여 개국에 진출해 유사한 서비스를 하고 있다. 하지만 일본과 대만, 뉴질랜드 등에서는 현지 업체들에 밀리며 사업확장에 실패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에서는 옥션과 지마켓 등 토종 전자상거래 업체들을 인수하는 전략으로 진출에 성공했다. 이베이는 지난 2001년과 2008년 국내 오픈마켓 1, 2위인 옥션과 지마켓을 인수, 사실상 시장을 완전히 장악하고 있다.

최근 이베이의 글로벌 홍보 자료 등을 살펴보면 한국은 독일 영국 일본 등 선진국 시장과 함께 비중있게 언급되고 있다.

◆ 뉴스 & 루머

이베이는 초기 IT 벤처 신화를 완성한 기업으로서 폭넓은 브랜드 인지도를 바탕으로 과거 영광을 재현하려 하고 있다.

하지만 이베이는 최근 온라인 전자상거래 업체인 아마존과 글로벌 B2B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 등에 밀려 매출과 수익성, 주가 등도 고전하면서 크게 활발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이베이의 지난 5년간 매출 성장률은 13.40%, 주당순이익 성장률은 9.90% 수준이었다.

이베이의 최근 영업비용은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올해 1~9월 이베이의 영업비용은 전년 동기대비 14% 증가한 64억달러(약 7조원)로, 전체 매출의 절반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이베이는 최근 전체 매출의 40%를 담당하고 있는 전자결제서비스 자회사 페이팔을 분사해 매각하는 계획을 추진 중이다.

이는 사실상 올 초부터 이어져 온 행동주의 투자자 칼 아이칸의 페이팔 분사 요구에 회사 경영진 측이 한발 물러선 것이다. 아이칸은 이베이 주식을 가장 많이 보유한 기관투자자다. 최근 미국 애플의 새로운 모바일 결제 시스템인 '애플페이'가 등장해 모바일 결제 시장이 빠르게 재편되고 있는 상황이어서 이 같은 판세변화에도 대처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이와 함께 이베이는 비용절감 차원에서 전체 인력의 약 10% 수준인 3000여 명을 감원할 방침이다. 페이팔 분사 등으로 이베이가 지급해야 하는 비용은 약 3500만달러 수준으로 추산되고 있다.

여기에 라이벌인 온라인 유통업체 아마존은 가격흥정 기능이 있는 거래 서비스를 도입하면서 이베이를 위협하고 있다. 이는 판매자와 구매자 간 중개자가 흥정을 통해 가격을 조정할 수 있게 하는 서비스로 사실상 이베이를 겨냥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존 도나호 CEO는 페이팔 분리 과정을 마무리한 뒤 내년 중반께 물러날 예정이나 이사회에는 잔류할 것으로 보인다.

◆ 월가 UP & DOWN

최근 주식시장의 활황에도 이베이의 주가는 박스권에서 크게 상승하지 못해 저평가됐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투자분석업체인 스티펠니콜라우스는 지난 8일 이베이의 투자등급을 기존 '보유'에서 '매수'로 상향 조정했다. 스티펠니콜라우스는 이베이의 주가가 미국 전자상거래업종에서 가장 저평가됐다고 지적했다.

특히 자회사 페이팔의 분사 및 매각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수익을 서비스 개선에 투자할 경우 기존 비즈니스의 수익성 개선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라는 관측이다.

하지만 지난달 하순 미국 최대 명절이자 연말 쇼핑시즌 개막을 알리는 추수감사절 연휴에 이베이는 아마존에 비해 매출 성장세가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퍼시픽크레스트증권은 추수감사절 연휴 3일간 아마존의 매출 성장률은 26~46% 증가했지만 이베이의 경우 3~27% 증가하는 데 그쳤다고 평가했다.

퍼시픽크레스트는 "이베이는 공격적인 할인 경쟁에도 불구하고 약세를 지속하고 있으며 시장 점유율도 잃고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지난 10월 1일에는 투자은행 JP모건과 제프리스는 투자의견을 각각 '중립'과 '유지'로 하향 조정한 바 있다.

[뉴스핌 Newspim] 노종빈 기자 (unti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딥시크 부당하게 데이터 수집했을 수도"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오픈AI는 중국 딥시크(DeepSeek)가 부당하게 회사의 데이터를 수집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2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오픈AI는 딥시크가 오픈AI 기술로 생성한 데이터를 사용해 자체 시스템에 비슷한 기술을 훈련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AI 업계에서 훈련에 사용되는 디스틸레이션(distillation) 기법은 흔하지만, 오픈AI는 서비스 약관에 같은 시장에서 경쟁할 기술을 만들어내기 위해 오픈AI의 시스템이 생성해 낸 데이터를 사용하지 못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오픈AI의 리즈 부르주아 대변인은 NYT에 보내 이메일에서 "우리는 중국의 조직들이 미국 AI 모델을 복제하기 위해 디스틸레이션으로 알려진 것을 포함한 방법을 사용해 활발히 작업 중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그것을 인지하고 있으며 딥시크가 부적절하게 우리 모델을 디스틸레이션 했다는 징조를 검토하고 있고 더 많은 것을 알게 되면 공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딥시크는 지난주 R1 모델을 내놓으며 전 세계 AI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고 믿어온 실리콘밸리를 충격에 빠뜨렸다. 딥시크는 R1 모델 개발에 단 2개월의 시간과 600만 달러 미만의 자금이 소요됐다고 밝히며 그동안 실리콘밸리의 천문학적인 투자를 무색하게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딥시크의 개발이 긍정적이라면서도 미국 기업들에 경종을 울렸다고 평가했다. 이날 상원 인사청문회에 나선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지명자는 딥시크가 도난당한 미국 기술과 첨단 미국 반도체를 활용해 저렴하게 강력한 AI 모델을 개발할 수 있었다면서 미국이 AI 분야에서 리더십을 유지하기 위해 사이버 보안에 대한 미국 표준과 유사하게 글로벌 표준을 창출하기 위한 모델을 설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픈AI 챗GPT와 딥시크.[사진=로이터 뉴스핌] 2025.01.28 mj72284@newspim.com mj72284@newspim.com 2025-01-30 03:07
사진
여야, 설 이후 전력망법 등 입법 본격화 [서울=뉴스핌] 김가희 기자 = 설 연휴 이후 국회의 민생 행보에 관심이 집중된다. 우선 여야는 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을 포함한 주요 에너지·산업 법안의 조속한 처리를 위해 협상에 들어갈 예정이다. '12·29 여객기 참사 진상규명과 피해자 및 유가족 피해 구제를 위한 특별위원회(여객기 참사 특위)'와 국정협의회 등도 본격 가동될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다사다난했던 2024년 갑진년(甲辰年)이 저물고 있다. '푸른 용의 해' 우리는 더 높게 비상하는 한 해가 되길 바랐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았다. 4·10 총선 결과로 22대 국회의 '여소야대' 국면부터 이상기후로 인한 농산물 등 물가 상승까지 서민들의 부담은 가중됐다. 초유의 12·3 비상계엄 사태와 이어진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무안공항 여객기 참사까지 쉴 틈 없는 아픔의 연속이었다. 다가오는 2025년 을사년(乙巳年)은 푸른 뱀의 기운으로 우리 모두가 꺾이지 않고 희망의 한 해가 되길 기대해 본다. 사진은 서울 여의도 서울달에서 바라본 국회 모습. 2024.12.31 mironj19@newspim.com 29일 정치권에 따르면 여야 정책위의장은 지난 22일 국회에서 만나 '첨단산업 에너지 3법(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해상풍력발전 보급 촉진 특별법·고준위 방사성 폐기물 관리에 관한 특별법)' 처리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회동을 마친 뒤 "지난해 11월에 합의했던 법안이 있다"며 "처리하기로 합의했던 법안 63건 중 본회의에서 통과된 게 24건이고, 나머지 법안 39건은 아마 더불어민주당도 합의 처리하는 데 특별한 그것(이견)은 없는 것 같다"고 밝혔다. 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은 정부 차원의 개입으로 전력망 구축 사업 인허가 절차를 대폭 개선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해상풍력 특별법은 민간사업자가 주도하던 해상풍력 사업을 정부 주도 방식으로 전환하는 내용이다. 고준위 방폐장법은 원자력 발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고준위 폐기물(사용후핵연료)을 영구적으로 처리하기 위한 방안을 담고 있다. 다만 에너지 3법과 함께 '미래 먹거리 4법'으로 불리는 반도체산업 특별법은 '주52시간 근무제 예외(화이트칼라 이그젬션) 조항'을 두고 추가 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국민의힘은 '반도체 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예외 조항이 필요하다'는 입장이지만, 민주당은 다음 달 초 토론회를 열고 최종 입장을 결정할 예정이다. 지난해 12월 29일 무안국제공항에서 일어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관련 국회 특별위원회도 활동을 이어간다. 여객기 참사 특위는 오는 2월 6일 전체회의를 열고 국토교통부·행정안전부·보건복지부 등을 상대로 현안 질의를 실시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여야는 국정협의회 가동을 위한 논의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12·3 비상계엄 사태 후 국정 혼란 수습을 위해 마련된 국정협의회는 지난 9일 첫 실무회의를 열고 참석자 및 공식 명칭 등을 확정했다. 협의회 참석자는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우원식 국회의장,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이재명 민주당 대표 등 4명이다. 그러나 여야가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 등을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며 협의회는 사실상 좌초된 상태다. 양당 정책위의장은 지난 22일 국정협의회 실무 협의를 진행했으나, 성과를 얻지 못했다. 여야가 설 이후 본격적인 민생 행보에 나설 경우 협의회 가동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회-정부-국정협의체 실무협의가 열리고 있다. 이날 실무협의에는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 방기선 국무조정실장, 김범석 기획재정부 1차관 등이 참석했다. 2025.01.09 pangbin@newspim.com rkgml925@newspim.com 2025-01-29 07: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