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정경환 기자] 한화솔라원과 한화큐셀이 합병을 통해 세계 최고의 태양광솔루션 기업의 꿈을 다졌다.
한화솔라원-한화큐셀 통합법인 대표를 맡게 되는 남성우 한화솔라원 대표는 11일 기자간담회에서 "세계 1위 태양광솔루션 기업이 되겠다"고 밝혔다.
남 대표는 "매출과 이익은 물론, 시장점유율과 브랜드이미지까지 세계 최고가 되는 것이 꿈"이라고 말했다.
▲ 남성우 한화솔라원 대표가 11일 서울 63빌딩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한화큐셀과의 합병 후 경영전략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한화솔라원> |
앞서 한화그룹은 지난 8일 한화솔라원과 한화큐셀의 합병 결정을 발표한 바 있다.
한화솔라원과 한화큐셀 합병을 통해 새롭게 출범하게 되는 합병법인은 셀 생산규모가 3.28GW에 이르는 세계 1위의 태양광 셀 회사로 도약하게 된다.
남 대표는 "지금 1위에 만족하지 않고 확고한 리더십을 굳히겠다"고 말했다.
한화솔라원과 한화큐셀 합병법인이 이번 합병을 통해 셀 생산량 기준 세계 1위 기업으로 단숨에 등극하게 됐지만, 치열한 경쟁구도를 보이는 태양광 시장 특성 상 공고한 성장을 이루려면 규모의 경제를 통한 퀀텀점프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한 것.
남 대표는 "앞으로 우리가 경쟁해야 할 기업들은 지난 수년간 과도한 가격경쟁 속에서 나름의 경쟁력을 발판으로 살아남은 기업들로, 이들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려면 규모는 물론 차별화된 기술력과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고 말하면서 "이런 측면에서 한화솔라원과 큐셀의 합병은 적시에 이뤄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2010년 한화솔라원을 인수한 한화그룹은 글로벌 가격 경쟁에서 밀려나 법정관리 상태에 처했던 독일 기업 큐셀을 2012년에 1116억원에 인수, 2년만에 기업가치 약 1조3000억원 규모의 건실한 기업으로 탈바꿈시켰다.
남 대표는 "2010년 한화솔라원을 인수한 것이 1단계, 2012년 독일 큐셀을 인수한 것이 2단계라면 이번 솔라원과 큐셀 합병은 3단계라고 할 수 있다"며 "수익성 높은 다운스트림(발전사업) 분야를 중심으로 통합법인의 성장력과 자생력을 갖출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이어 "태양광 수요 증가 등에 힘입어 앞으로는 보다 안정적인 성장이 기대된다"면서 "내년 매출 30억달러에 영업이익률 6% 이상을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 크레딧스위스 조사 결과에 의하면 전 세계 태양광 수요는 2013년 기준 40.3GW에서 2014년 47.3GW, 2015년 55.4GW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남 대표는 "그동안 모듈 중심 사업이었다면 앞으로는 서비스 중심으로 확대할 것"이라며 "합병으로 규모의 경제를 이뤘고, 여기에 원가 경쟁력과 제조 기술력 그리고 서비스 경쟁력에 힘쓰면 충분히 1등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남 대표는 "전자나 자동차처럼 우리 한화 태양광도 국민에게 사랑받고, 국민에게 자부심을 줄 수 있는 국민 기업이 되도록 하겠다"고 자신했다.
한편 한화솔라원과 한화큐셀의 합병은 내년 1분기 내에 마무리될 예정이며, 합병법인의 이름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뉴스핌 Newspim] 정경환 기자 (ho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