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최경환 100일] 진보 경제학자의 쓴 소리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전성인 교수 "제대로된 가계소득증대 목표해야"

전성인 홍익대 교수(사진=뉴시스 제공)
[뉴스핌=김민정 기자] “최경환 부총리가 잘하지 못 했을 때 가장 큰 문제점 중 하나는 ‘이제 이 사람도 못 하면 다음 정권 될 때까지는 게임 끝이구나’’라고 생각할 수 있는 것입니다.”

전성인 홍익대 교수(경제학과)는 지난 22일 뉴스핌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최경환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경제정책이 실패할 경우 국민들의 기대가 컸던 만큼 실망이 클 것이라고 우려했다. 부총리로서는 이례적으로 이름에 ‘노믹스’를 단 최 부총리에 대한 기대가 취임 3개월 만에 꺾이면서 경제주체들의 심리 위축이 최경환 부총리 취임 이전보다 더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최 부총리는 취임 전부터 ‘실세 부총리’를 모시게 될 기재부 공무원들 뿐 만이 아니라 세월호 참사로 애도 분위기 속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던 많은 경제주체들로부터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후보자 임명 직후 가계소득 증대를 경제정책의 중심으로 가져오면서 기존 보수 집권당으로서는 파격적인 행보를 보이는 듯 했다.

전성인 교수는 “최경환 부총리에 대해 언론이 별도의 이름까지 붙여가면서 통상적인 과거 정권의 경기부양 패키지와는 뭔가 다르다고 생각을 했던 이면에는 소득주도성장 이론, 내수활성화, 배당소득의 중요성을 강조한 시각이 ‘대기업이 잘 돼야 한다‘, ‘대기업이 투자를 많이 해야 한다’, ‘수출만이 살 길이다’와 같은 과거의 경기부양 패키지랑은 다르다고 생각했기 때문인 것 같다”고 말했다.

◆ “’초이노믹스’도 과거 정권 경기부양책과 다를 바 없다”

최 부총리는 인사청문회에서부터 “향후 경제정책을 가처분 소득 증대에 방점을 두겠다는 점은 많은 시사점을 가진다. 지금까지 소위 보수정당에서 추진해온 정책적 변화를 제가 시사하고 있다”며 기존 정부의 경제정책과 차별화를 시도했다.

이에 대해 전성인 교수는 취임 3개월이 지난 현재 최 부총리에 대한 기대가 초기와 달라졌다고 평가했다.
 
그는 “결국 지금 드러난 것은 이 사람의 문제의식도 똑같았다는 것”이라며 “무슨 소득주도 성장이었나, 결국은 대기업 총수 사면해서 투자활성화, 땅 투기하자는 것인데 그것으로는 문제가 해결 안 된다는 건 뻔하지 않나”고 말했다.

최 부총리는 취임 후 20여일 만에 발표한 세법개정안에 가계소득증대 3대 패키지를 담았다. 근로소득 증대세제, 배당소득 증대세제, 기업소득환류세제로 구성된 가계소득증대 3대 패키지는 기업이 임금이나 배당을 늘릴 경우 세액을 공제해 주고 일정 수준 이하인 경우 미달액에 대해 과세하는 제도다.

전성인 교수는 이 같은 세제 역시 실효성이 없다고 보고 있다. 토지를 매입하는 등 다른 방식으로 투자를 하면 되기 때문에 ‘도망갈 구멍’이 많은데다 배당을 늘린다고 해도 소액주주의 소득이 늘어나는 부분이 크지 않기 때문에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전 교수는 “기업임금을 올려서 세제혜택을 주려면 다른 데에서 세제혜택은 최대한 깎아 다른 데로는 도망 못 가야 한다”면서 “지금은 땅을 사도 되는데 누가 그것으로 임금을 올리겠느냐”고 반문했다.

배당소득 증대세제와 관련해선 “대주주에게 배당해줘 봐야 2000억원, 3000억원 버는 사람들인데 그 사람들에게 100원, 200원을 더 얹어줘도 치킨을 더 먹겠나, 맥주를 먹겠나”라며 “세금을 걷어서 가난한 사람의 세부담을 줄이거나 보조금 형태로 주면 한계소비성향이 크기 때문에 김밥도 잘 팔리고 맥주도 잘 팔리고 치킨도 잘 팔린다”고 말했다.

◆ “제대로 된 가계소득 증대 위해선 노동소득분배율 높여야”

전성인 교수는 제대로 된 가계소득 증대 논의를 위해선 노동소득분배율을 정책의 목표로 가져와야 한다고 주장한다. 노동소득분배율이란 국민소득에서 노동소득이 차지하는 비율로 자본과 노동이 함께 창출한 소득에서 노동이 가져가는 몫을 의미한다. 우리나라의 노동소득분배율은 1998년 80.4%에서 2012년 68.1%까지 낮아졌다.

전 교수는 “소득주도성장의 핵심은 일반 서민의 소득을 증가시키는 것”이라며 “이것이 사실은 형평성, 소득재분배 정책이 아니라 성장정책, 경기부양정책이라는 시각에서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선 박근혜정부가 ‘고용률 70%’라는 목표를 제시한 것처럼 노동소득분배율 목표를 제시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전 교수는 “말로만 하지 말고 실질적으로 ‘우리가 진짜로 소득주도성장을 믿는다, 그것을 하기 위해서 노동소득분배율을 올리겠다, 다 같이 따라와 달라’고 해야 제대로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동소득분배율을 올리기 위한 가장 쉬운 정책으로는 최저임금의 인상을 주장했다. 최소한 단계적으로 % 인상 목표를 제시하고 현실화 해야한다는 것이다. 전 교수는 “소득주도성장을 정말 믿는다면 가장 핵심적인 정책”이라며 “대기업 총수 사면 이야기는 나오는데 왜 진짜 이야기는 못 하느냐”고 말했다.

다만 최저임금이나 가계소득 등 기존 보수정권에서 금기시 돼 왔던 단어를 꺼냈다는 점은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전 교수는 “단어에 대한 금기가 풀리면 적어도 조금은 달라질 수 있다”며 “여권 내에 있던 사람들의 일반적인 심리적 터부(taboo)를 해제했다는 점이 긍정적이라면 긍정적이다”고 말했다.

◇ 전성인

전성인 교수는 1958년생으로 1982년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1989년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MIT)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아 1990년부터 현재까지 홍익대 경제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진보성향의 경제학자로 꼽히는 그는 지난 2012년 안철수 대선 캠프에서 활동하기도 했다. 주요저서로는 경제학원론(2013), 통계학(2002), 화폐와 신용의 경제학(1996) 등이 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기자 (mj7228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해찬 전 국무총리, 베트남서 별세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이해찬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전 국무총리)이 25일(현지시간) 베트남에서 별세했다. 이 부의장은 지난 22일 민주평통 아태지역회의 운영위원회 참석차 베트남 호치민에 도착했다. 이해찬 신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민주평통) 수석부의장이 3일 서울시 중구 민주평통사무처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사진=민주평통] 다음날인 23일 아침 몸 상태가 좋지 않음을 느낀 이 부의장은 귀국 절차를 밟았고, 베트남 공항 도착 후 호흡 곤란으로 호치민 탐안(Tam Ahn)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 이 부의장은 심근경색 진단을 받고 스텐트 시술 등 현지 의료진이 최선의 노력을 다했지만,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이날 오후 2시 48분(현지시간) 운명했다. 통일부는 현재 유가족 및 관계 기관과 함께 국내 운구 및 장례 절차를 논의 중이다. hyun9@newspim.com 2026-01-25 17:32
사진
李대통령, 이혜훈 지명 철회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5일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 지명을 철회했다. 지난달 28일 이 후보자를 지명한지 약 한 달 만이다. 홍익표 청와대 정무수석비서관은 이날 오후 청와대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 대통령은 이 후보자에 대해 사회 각계각층의 다양한 의견을 경청하고 인사청문회, 이후 국민적 평가에 대해 유심히 살펴본 뒤 숙고와 고심 끝에 이 후보자 지명을 철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홍 수석은 "이 후보자는 보수정당에서 세 차례 국회의원을 지냈지만 안타깝게도 국민주권정부의 기획예산처 장관으로서 국민 눈높이에 부합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가 지난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재정경제기획위원회의 인사청문회에서 의원의 질의를 듣고 있다. 그러면서 "통합은 진영 논리를 넘는 변화와 함께 대통합의 결실로 맺어질 수 있다"며 "통합 인사를 통해 대통합의 의미와 가치를 되새기고자 하는 대통령의 숙고와 노력은 계속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홍 수석은 '어떤 의혹이 결정적인 낙마 사유로 작용했는가'라는 취지의 질문에 "후보자가 일부 소명한 부분도 있지만, 국민적인 눈높이에 미치지 못한 부분이 있다"며 "여러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것이지, 특정한 사안 한 가지에 의해 지명 철회가 이뤄진 것은 아니다"라고 답했다. 그는 자진사퇴가 아닌 이 대통령 지명 철회 방식으로 정리한 것에 대해 "이 후보자를 지명할 때부터 이 대통령이 보수 진영에 있는 분을 모셔 오는 모양새를 취하지 않았는가. 인사권자로서 책임을 다하는 취지에서 지명 철회까지 한 것으로 이해해달라"고 설명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달 28일 이 후보자를 정부의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으로 임명했다. 하지만 지명 직후부터 보좌진 갑질·폭언, 영종도 투기, 수십억원대 차익 반포 아파트 부정청약, 자녀 병역·취업 특혜 의혹들에 더해 장남의 연세대 입학을 둘러싼 '할아버지·아빠 찬스' 의혹 등이 연달아 터져 나왔다. 이에 관가 안팎에서는 이번 이 후보자에 대한 지명 철회가 예정된 수순이라는 반응이 나왔다. 임명 강행 가능성도 있었지만, 인사청문회를 기점으로 의혹들이 되레 커지면서 낙마로 의견이 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배우자가 연세대 주요 보직을 맡았을 당시 시아버지인 4선 의원 출신 김태호 전 내무장관의 훈장을 내세워 장남을 '사회기여자 전형'에 합격시킨 것은 국민 뇌관을 건드리는 입시 특혜로 여겨질 수 있다는 점에서 낙마가 불가피했다는 분석이다.  한편 최은석 국민의힘 원내수석대변인은 이날 이 후보자 지명 철회에 대해 "청문회에서 (이 후보자의) 위선과 탐욕이 적나라하게 많이 드러났다"며 "늦었지만 당연하고 상식적인 결과"라고 지적했다. 이어 "3선 검증 기준과 국무위원 후보자 검증에는 원칙적으로 큰 차이가 있다"며 "국회의원으로 이 후보자의 도덕성이나 자질에 대한 검증은 그 당시엔 실질적으로 이뤄지지 못했다고 볼 수 있다. 국무위원 검증이 제대로 된 첫번째 검증이었다"고 덧붙였다. 기획예산처는 언론 공지를 통해 "기획예산처 전 직원은 경제 대도약과 구조개혁을 통한 근본적인 체질 개선의 엄중함을 깊이 인식하고 있다"며 "민생안정과 국정과제 실행에 차질이 없도록 본연의 업무를 흔들림 없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hyun9@newspim.com 2026-01-25 15:55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