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대형주로 '방어', 선방하던 코스닥에선 '도피'
[뉴스핌=이에라 기자] 코스피 지수가 외국인 매도세 속에 1920선대로 내려앉았다. 코스닥 지수는 기관과 외국인의 동반 매도에 4% 가까이 떨어지며 올 들어 최대 일일 낙폭을 보였다.
13일 코스피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3.71포인트, 0.71% 떨어진 1927.21로 장을 마쳤다.
이날 지수는 개장과 동시에 1920선이 붕괴, 일시 1918.48포인트까지 떨어지기도 했지만, 금융투자와 투신권을 주도로 한 기관의 매수세에 낙폭을 축소했다.
외국인은 3000억원 이상 순매도를 나타냈고 개인도 772억원 어치 매도우위를 보였다. 반면 기관은 3760억원어치 순매수했다. 금융투자, 투신이 각각 1596억원, 1367억원 매수우위였다. 연기금등도 538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김영준 SK증권 연구원은 "국내 주식을 대량 보유하고 있는 미국계 등이 아니라 영국계에서만 주로 매물이 나오고 있다"며 "지수가 1950선 아래로 내려가면 아시아계 자금은 유입되고 있는 상황으로 아직 외국인이 추세적으로 매도로 전환했다고 판단하기는 이르다"고 설명했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이 6% 이상 급락했고 기계, 화학, 음식료품, 종이목재, 건설업도 2% 이상 떨어졌다. 전기가스업, 금융업, 보험 등은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가운데는 신한지주와 네이버(NAVER) 등이 2% 이상 급등한 가운데 현대모비스, 한국전력 등이 1%대의 오름세를 연출했다.
장 초반 신저가를 경신했던 삼성전자는 110만원을 회복했다. 삼성전자는 0.27% 오른 110만80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현대차도 0.28% 오른 17만8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반면 LG화학, SK하이닉스, KB금융, 삼성화재는 약세를 보였다.
코스닥 지수는 4% 가까이 급락했다. 코스닥은 전거래일 대비 2.164포인트, 3.89% 내린 534.31로 마감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38억원, 303억원 순매도했다. 개인은 670억원 어치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가운데는 CJ E&M이 11% 이상 급락했다. 다음, 동서, 파라다이스 등도 6~7%대의 큰 낙폭을 보였다.
김영준 연구원은 "최근 코스피의 낙폭이 상대적으로 과도했다"며 "상대적으로 센티멘털이 약한 코스닥 시장의 투자 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이에라 기자 (ER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