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금융

속보

더보기

KB금융지주, '외부 회장론'의 불편한 이면

기사입력 : 2014년10월01일 14:36

최종수정 : 2014년10월07일 10:07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내부에선 '내부인사 2% 부족론'에 불편한 심기

[뉴스핌=노희준 기자] "도대체 부행장이나 부사장 하다가 회장이 되면 안 된다고 하는데 참 희한한 논리다. 이 난리를 치고도 숟가락 얻고 싶은 인사들이 많다는 얘기다."(금융권 한 부행장)

KB국민은행 등 KB금융그룹 내부에서 차기 회장 선출과 관련해 '내부 행장, 외부 회장' 구도에 대한 불편한 시각이 흘러나오고 있다. 외부 회장론의 근거인 '내부 인사 2% 부족론'이 실은 외풍(外風)을 불어넣고 사외이사의 불완전한 자리 모면을 위한 방편이라는 지적이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오는 2일 KB금융 차기 회장 후보 선출을 위한 숏리스트(예비후보 명단) 발표를 앞두고 '내부 행장과 외부 회장' 구도가 회추위 일각에서 검토되고 있다.

현재 차기 회장과 행장 겸임 문제는 선임 회장에게 선택권을 주는 것으로 정리됐는데, 사실상 회추위원들은 분리선임을 선호하고 있다. 이는 사실상 외부 회장, 내부 행장 구도를 염두에 둔 것으로 해석된다.

실제 한 회추위원은 "행장만은 조직을 이끌고 가야 하니 내부에서 나와야 한다는 생각은 다른 사외이사들도 하고 있다"면서도 "회장도 내부에서 오는 게 바람직하지만, 내부에서 회장감으로 딱 떠오르는 사람이 있느냐"고 되물었다.

외부 회장론의 가장 큰 근거는 내부에서 중량감 있는 후보를 찾기 어렵다는 것이다. 회장은 은행만이 아니라 금융의 다양한 분야를 아우르면서 폭넓은 시각에서 방향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하는데, 내부 인사들은 그런 면에서 2% 부족하다는 것이다.

KB금융그룹 내부는 이런 시각에 불편한 기색이 역력하다. 차기 회장 선출을 주도하는 사외이사나 'KB사태'를 회장 해임으로 정리한 금융당국에 대한 경계감까지 흘러나오는 형편이다.

국민은행 사정에 정통한 관계자는 "현재 사외이사들도 자리가 위험한 상황에서 이사들은 차기 회장을 잡고 가고 싶은 상황"이라며 "내부 출신으로 탄탄한 기반을 갖고 조직을 뭉치게 할 수 있는 사람이 하게 되면 사외이사들이 외려 위축될 수 있다"고 말했다.

기반이 없는 외부 출신이 사외이사를 통해 회장으로 선택됐을 때 책임 추궁을 당하고 있는 사외이사들이 KB내분 사태의 후폭풍을 헤쳐나가기 더 쉽다는 주장이다.

외부의 입김을 더 불어넣으려는 방편이라는 맥락에서 '내부인사 2% 부족론'은 금융당국에 대한 경계감으로 이어진다. 금융당국은 현재 'KB 대권 레이스'와 관련, 발언 자제에 들어갔지만, 이런저런 루트로 당국의 의중은 흘러나오고 있다.

실제 금융당국에서는 "외부 출신 인사가 회장과 행장을 겸임한 후 강력한 리더십을 바탕으로 내부 개혁을 한 후에 회장과 행장을 분리하는 게 좋겠다"는 의견이 나오기도 한다. 내부 출신 인사로는 채널 간 갈등과 줄서기 등 KB의 고질적인 난맥상이 그대로 노출될 것이란 우려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반면 "이사회 책임론은 정치적으로 이사회를 무력화시켜 외부인사를 집어넣으려고 하는 금융당국의 의도"라며 "외부에서 역량 있는 사람이라고 와서 제대로 한 게 뭐가 있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금융권 관계자는 "KB금융에는 정권 입맛에 맞춰 낙하산들이 내려와 악순환이 계속됐다"며 "이제는 끊어야 한다. 2%가 부족해도 조직을 사랑하는 마음이 있으면 할 수 있다. KB에 있었던 사람이 그 마음이 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노희준 기자 (gurazip@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메타, AI 데이터센터 구축 270억달러 조달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미국 메타플랫폼스(NASDAQ: META)가 루이지애나주 리치랜드 패리시에 건설 중인 초대형 데이터센터 '하이페리온(Hyperion)' 프로젝트를 위해 사모펀드 블루아울캐피털(Blue Owl Capital)과 손잡고 270억달러(약 38조 7000억 원) 규모의 자금 조달 계약을 체결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 거래는 민간 기업의 단일 자금조달 규모로는 역대 최대 규모다. 메타는 프로젝트의 약 20% 지분을 보유하고, 나머지 대다수 지분은 블루아울이 운용하는 펀드가 보유한다. 블루아울은 약 70억달러 현금을 투입했으며, 메타는 그 대가로 약 30억달러의 일회성 현금 배당을 받았다. 하이페리온 데이터센터는 2기가와트(GW) 이상의 연산 용량을 갖춰 대규모 언어모델(LLM) 학습 등 차세대 인공지능(AI) 연산 인프라를 지원할 예정이다. 메타는 현지에 500명 이상을 고용할 계획이며, 시설 임대계약은 4년 기한에 연장 옵션이 포함된 형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번 프로젝트에는 블랙록과 핌코 등 글로벌 자산운용사들이 대규모로 참여했다. 블랙록은 전체적으로 약 30억달러 규모의 채권을 인수했으며, 일부는 액티브 하이일드 ETF 등에 편입됐다. 핌코는 약 180억달러어치를 사들이며 최대 투자자로 참여했다. 업계는 이번 메타의 270억달러 조달을 AI 연산력 확보 경쟁의 신호탄으로 보고 있다. 대형 기술기업들이 전 세계적으로 데이터센터와 전력망 확충에 수백억 달러를 쏟아붓는 가운데, 모건스탠리는 메타·구글·아마존·마이크로소프트 등이 올해만 약 4천억달러를 AI 인프라에 투입할 것으로 내다봤다. 오픈AI 역시 26GW 규모의 연산 능력 확보를 위해 1조달러 이상을 투입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메타의 기업 로고 [사진=블룸버그] wonjc6@newspim.com     2025-10-22 09:32
사진
北, 동북방향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북한이 22일 오전 8시10분 경 동북 방향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밝혔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은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처음이다. 합참에 따르면, 우리 군은 22일 오전 8시10분경 북한 황북 중화 일대에서 동북 방향으로 발사된 단거리 탄도미사일 수 발을 포착했다. 포착된 북한의 미사일은 약 350km 비행했고, 정확한 제원에 대해서는 한미 정보 당국이 정밀분석 중에 있다고 밝혔다. 북한이 22일 오전 8시10분 경 동북 방향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밝혔다. 사진은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장면, [사진=조선중앙통신] 2025.10.22 gomsi@newspim.com 합참 관계자는 "한미 정보당국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 준비 동향을 사전에 포착해 감시해 왔으며, 발사 즉시 탐지 후 추적하였다"면서 "또한, 미·일 측과 관련 정보를 긴밀하게 공유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 군은 굳건한 한미 연합방위태세 하에 북한의 다양한 동향에 대해 예의주시하면서, 어떠한 도발에도 압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능력과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와 관련, 국가안보실은 안보실 및 국방부·합참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 안보 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했다. 국가안보실 관계자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상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관련 상황을 대통령께 보고하면서 상황을 주시해 왔다"면서 "특히 '긴급 안보 상황 점검회의'를 통해 안보실과 국방부 및 군의 대응 상황을 점검하고 한반도 상황에 미칠 영향을 평가했다"고 했다. gomsi@newspim.com 2025-10-22 11:12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기사제목
기사가 번역된 내용입니다.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