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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스펀의 실패, 옐런은 해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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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질서한 자산 버블 없는 자연 실업률 '도전'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내년 이후 앨런 그린스펀 전 의장의 정책 목표를 구사할 움직임이다.

무질서한 자산시장 버블 붕괴 없는 고용 정상화를 꾀할 것이라는 얘기다.

이달 옐런 의장과 연준 정책자들은 실업률을 이른바 자연 실업률 아래로 떨어뜨릴 계획을 연이어 밝혔다. 이는 1990년대 후반 그린스펀 전 의장의 발자취를 따르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 의장[출처:AP/뉴시스]

반면 옐런 의장은 2010년대 중반 그린스펀 전 의장이 단행했던 형태의 금리인상을 따르지는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와 관련, 바클레이스 캐피탈의 마이클 가펜 이코노미스트는 “1990년대 후반 미국 경제는 대단히 강했고, 그린스펀 전 의장의 통화정책은 적절했던 것으로 보이지만 동시에 주택 버블과 이어 2007~2009년 겨기 침체를 일으킨 주요인으로 꼽히기도 한다”고 말했다.

엘런 의장은 지난 17일 회의 후 연준이 기계적인 정책 결정을 지양할 것이라는 의견을 분명히 했다.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 루이스 연준은행 총재 역시 “2004~2006년 금리인상 사이클은 지나치게 기계적이었다”고 주장했다.

또 연준 정책자들은 기존의 거시경제 전망을 기준으로 실업률을 얼마나 떨어뜨릴 수 있을 것인지 시험해 볼 뜻을 분명히 하고 있다.

연준은 2017년 실업률이 4.9~5.3%까지 하락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는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유발하지 않는 실업률, 즉 자연 실업률로 진단하는 5.2~5.5%보다 낮은 수치다.

하지만 옐런 의장의 전략 역시 리스크가 없지 않다는 것이 시장의 판단이다. 실업률 하락에 초점을 둔 장기 통화완화 정책이 예상밖으로 강력한 임금 및 가격 압박을 가할 수 있다는 얘기다.

장기 저금리가 인플레이션 상승 기대심리를 자극할 여지가 높고, 이는 그리스펀 식의 과감한 긴축을 단행하지 않아도 금융시장의 왜곡을 초래하기에 충분하다는 지적이다.

이와 함께 자산 버블에 대한 접근 방식에 기류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는 주장이다. 그린스펀 전 의장 당시 정책자들은 자산 버블을 포착하기란 불가능에 가까운 것으로 여겼다.

이 때문에 버블은 붕괴되고 나서야 확인할 수 있는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었지만 현 시점의 경우 실시간으로 버블 여부를 진단하는 시스템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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