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마켓

속보

더보기

[4Q 전망] 증시, '투톱' 흔들린 채 中경기·엔저+지배구조 문제 '3중고' 겹쳐

기사입력 : 2014년09월24일 16:55

최종수정 : 2014년09월25일 17:35

코스피 저렴하나, 대외여건 불안에다 실적·지배구조 우려

[뉴스핌=이영기 기자] 최경환호에 대한 기대로 살아나는 것 같았던 우리 증시가 최근 아시아 증시에서 가장 부진한 곳으로 손꼽히고 있다. 실적개선과 배당확대 등의 기대감으로 박스권 탈피를 시도하던 우리 증시가 4분기에는 다시 박스권 하단에서 맴돌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삼성전자 3분기 실적이 기대 이하로 예상되고 배당확대로 주목받던 현대차그룹 마저 한전부지 매입으로 배당은 기대할 수 없게 된 상황에서 상승의 모멘텀을 찾기 어렵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더구나 지속되는 엔저와 중국경기의 둔화 등 대외 환경도 부정적이라 증시는 바닥으로 짖눌릴 수 밖에 없는 상황. 

다만 추가 하락에 대한 가능성은 많지 않은 것으로 평가된다.


 고개드는 '삼성전자-현대차 쇼크'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23일 동양증권에 이어 이날에는 LIG증권이 삼성전자 3분기 영업이익을 각각 3.95조와 3.93조로 전망했다. 4조원 이하로 보는 시각이 줄을 잇고 있다.

삼성전자와 현대차 등이 52주 신저가를 경신해 그간 박스권 탈출의 가능성을 지지해 오던 실적개선과 배당확대에 대한 기대감이 완전히 무너지는 양상이다.

삼성전자는 3분기 실적 확인을 저점으로 곧 회복될 것이라는 전망은 먹구름에 가리게 됐다.

‫LIG증권의 홍성호 연구원은 "High-End와 중국시장의 잠식으로 인해 내년 1분기까지는 반전 모멘텀이 보이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플랫폼(Platform)교체를 내년 1분기까지 최대한 신속하게 한다해도 기존 생산라인의 생산축소 그리고 재고처리를 위한 가격하락 등을 피할 수는 없다는 것이 홍 연구원의 설명이다.

현대차에 대해서도 상승모멘텀에 대한 전망이 밝지는 않다. 

유진투자증권의 장문수 연구원은 "추가하락 능성이 크지 않지만 한전용지 고가매입으로 인해 고배당 기대감이 무너져 상승세로 돌아설지도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대형주들의 이 같은 어두운 전망에 중국경기부진과 엔화약세의 지속이라는 대외변수가 우리 증시의 움직임을 더욱 어렵게 한다.

상승 동력을 잃으면서 박스권을 뚫고 상승할 가능성이 희박해지고, 나아가 박스권 내에서도 바닥으로 짖눌릴 수 밖에 없는 형국이다.


◆ 중국 경기 + 엔화약세 (달러강세) 부담… '지배구조' 신뢰성 우려도 

최근 미국의 FOMC회의와 스코틀랜드독립 주민투표가 우려 현실화 없이 끝나면서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걷히자 국내증시도 안정을 찾을 것으로 기대됐지만, 여전히 중국경기 부진과 지속되는 엔화약세 등이 짖누르는 부담이 되고 있다.
 
지난 23일 중국의 9월 HSBC PMI 잠정치는 시장컨센서스(50.0)와 8월지수(50.2)를 능가하는 50.5로 집계됐다. 연속 두 달 개선되는 등 긍정적인 면이 있지만 이 지표만으로는 중국의 실물지표 부진에 대한 우려를 만회하기 어렵다는 것이 전문가의 진단이다.

김재홍 신영증권 스트래터지스트는 "8월 산업생산이 2009년 1월 이후 최저치인 전년비 6.9% 증가에 그쳤고 70개도시 부동산 가격도 8월에 전월비 1.1%하락했다"며 "소비자물가도 상승률이 둔화되면서 수요측 인플레이션 압력도 크지 않다"고 말했다.

연말까지 경기둔화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고 보다 보수적인 시각을 유지할 필요성이 있는 것이다.

하이투자증권의 박상현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여전히 주요경기지표와 부동산 가격지표에서 우려스러운 점이 해소되지 않고 있다"며 "HSBC PMI반등은 이런 우려를 해소할 만한 이슈는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또 미국 FOMC에서 초저금리 기조를 상당기간 이어가기로 했지만 달러강세와 이에 따른 상대적으로 급격한 엔화약세가 지속되고 있다. 미국의 금리인상이 예정됐지만 유럽과 일본은 통화완화 기조를 유지해 달러강세와 엔화약세 기조는 당분간 지속될 상황이다.

달러강세는 당장 캐리트레이드 유인을 없애고 엔저는 수출기업들에게 타격이 될 수 밖에 없다.

이영원 HMC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엔/달러 환율이 오르는 속도가 원/달러를 앞지르면서 우리증시와 수출기업에 부담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처럼 대외변수마저 우리 증시를 바닥으로 짖누르는 형국이지만, 이런 대외 여건이 하방리스크를 키워 증시가 박스권 하단을 뚫고 추락할 가능성은 거의 없어 보인다는 것이 전문가의 진단이다.

강현철 우리투자증권 연구위원은 "PBR 1배 수준의 코스피는 1960선"이라며 "금융 위기때나 그 이하로 내려갔지 그렇지 않으면 무너질 수없는 하단이기 때문에 우리 증시의 하방리스크를 얘기할 상황은 전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삼성전자의 경우 주가 흐름을 지배구조와 관련해서 또 현대차의 경우 배당 기대를 부동산투자로 대신했다는 차원에서 외국인들의 우리 증시에 대한 신뢰가 이전같지 않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중국경기와 엔화약세(달러강세) 등 대외변수가 우호적이지 않은 가운데, 기업지배 구조와 관련된 신뢰성마저 흔들리면 외국인의 매수 유인은 떨어질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뉴스핌 Newspim] 이영기 기자 (007@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소고기 콕 집은 트럼프...축산농 반발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다음 달 1일 한국에서 생산돼 미국으로 수입되는 모든 제품에 '25% 상호관세' 부과를 앞둔 상황에서 한미 간 막판 협상에 돌입했다. 이번 협상에서 미국은 30개월령 이상 미국산 소고기 수입 제한 철폐를 강하게 요구하며 한국을 압박하고 있다. 정부는 미국 측의 압박으로 30개월령 이상 미국산 소고기 수입 허용 등 농축산물 비관세장벽 카드를 협상테이블에 올리는 방안을 고심 중이다. 다만 농민단체의 반발과 국민 신뢰가 흔들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제2의 광우병 사태'가 재현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된다.  ◆ 美, 30개월령 이상 소고기 압박…韓, 농산물 카드 검토 28일 정부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호주가 미국산 소고기를 개방했다는 점을 연일 언급하며 한국에도 같은 수준의 개방을 요구하고 나섰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4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인 트루스소셜에 "호주가 미국산 소고기를 받아들이기로 합의했다"며 "이제 우리는 호주에 (미국산) 소고기를 많이 팔 것"이라고 게시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로이터 뉴스핌] 2025.07.25 mj72284@newspim.com 이어 "우리의 훌륭한 소고기를 거부하는 다른 나라들도 (개방) 요구를 받은 상태"라며 "이 좋은 흐름을 이어가자. 지금은 미국의 황금기"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소고기 개방을 거부하는 국가를 구체적으로 명시하지는 않았지만, 관세협상을 앞둔 한국을 겨냥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브룩 롤린스 미국 농무부 장관 또한 트루스소셜을 통해 "지난 20년간 비과학적인 무역 장벽 때문에 우리 소고기가 호주 소비자들에게 판매되지 못했다는 것은 터무니없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이들은 "미국 농축산업자들은 세계에서 가장 안전하고 건강한 소고기를 생산하고 있다"며 "USTR은 불공정한 무역 관행을 타파하고 미국 국민이 주요 시장에 배제되지 않도록 미국의 무역 파트너들과 계속 협상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이 협상을 진행하는 국가를 대상으로 연일 30개월 이상 소고기 개방을 압박하면서, 한국도 소고기 카드를 협상 테이블에 올릴지 여부를 검토 중이다.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지난 25일 한미 관세협상과 관련해 "협상 품목 아래 농산물도 포함돼 있다"며 "농업이나 디지털 분야는 제이미슨 그리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 간 협상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당초 정부는 한미 관세협상에서 농업분야 보호를 우선으로 두고, 30개월령 이상 미국산 소고기 개방 등 비관세 장벽을 해소할 카드를 협상 테이블에 올리지 않기로 방침을 정한 바 있다. 한 대형마트의 미국산 쇠고기 진열대 모습 <뉴스핌 DB> 그러나 지난 2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미 고위급 '2+2 통상협의'가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의 일정 사유로 전날 취소되면서 미국이 한국의 협상 태도에 불편을 느낀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앞서 미국은 우리나라에 대해 25%의 상호관세를 부과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이는 오는 8월 1일부터 적용되며, 한미 양국은 관세 협상을 진행 중이다. 트럼프 행정부는 한국에 대해 ▲30개월령 이상 미국산 쇠고기 수입 허용 ▲쌀 시장 추가 개방 ▲유전자변형(LMO) 감자·사과 검역 완화 등을 강하게 요구하고 있다. ◆ 농민단체 "관세협상에 농업 희생양 삼지 말아야"…대정부 투쟁 돌입 정부로서는 30개월령 이상 미국산 소고기 수입에 대해 민감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다. 우선 한국은 현재도 미국산 소고기의 최대 수입국이다. 지난해 미국산 쇠고기 수입액은 22억1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전체 수입액(38억4700만달러) 대비 57.4%를 차지한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액은 지난 2004년 1억300만달러에서 2012년 5억2200만달러, 2016년 10억3500만달러로 20억달러를 넘기다 2022년에는 26억2400만달러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난해까지의 연평균 증가율은 17.5%다. 이재명 대통령 [사진=대통령실] 우리나라는 이른바 '광우병 파동' 이후 30개월령 미만 미국산 소고기만 수입하고 있다. 지난 2008년 한미 쇠고기 협상이 타결됐고, 우리 정부가 30개월령 이상 미국산 소고기까지 수입한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이에 반대하는 촛불집회가 전국적으로 열렸다. 당시 이명박 정부 지지율은 취임 2개월 만에 20%대로 폭락했고, 결국 정부는 미국과 소고기 협상을 일부 재협상했다. 다시 말해 현재 국내 소비자들은 30개월령 이상 미국산 소고기 섭취에 대해 안전하지 못하다는 인식이 기반에 깔려 있다. 또 우리나라 연간 쌀 저율관세할당(TRQ) 물량은 40만8700톤으로, 미국 물량이 이중 13만2304톤(32%)을 차지한다. 쌀 개방은 WTO 규약에 묶여 있기 때문에 한미 양자 간 협상체계가 불가능하다. 다만 미국이 소고기 등 농산물 개방을 미루는 국가에 더 높은 관세를 부과할 계획이라는 점을 연일 강조하면서 국익 측면에서 조선·철강·반도체 등 산업을 보호하고 농산물을 희생해야 하지 않겠냐는 의견도 나온다. 농민단체는 정부의 기류에 대거 반발하고 있다. 한국농축산연합회, 한국종합농업단체협의회, 축산관련단체협의회, 농민의길 등 농축산업 단체는 이날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결의대회를 개최하고 대정부 투쟁에 나선다. 이들 단체는 "미국산 농축산물은 이미 한미 FTA로 전면개방을 한 마당에 관세 추가 인하 및 비관세장벽까지 철폐된다면 농민 생존권 말살과 함께 국내 농업생산 기반 붕괴는 시간문제일 것"이라며 강하게 규탄한다. 이어 "미국산 소고기에 대한 수입연령 제한과 사과에 대한 식물검역은 국내법과 WTO 등 국제협정 등에 따른 정당한 조치이며, 국민건강과 직결된 것으로 절대 포기해선 안 되는 문제"라며 "농축산물을 협상대상에서 제외해 식량주권과 국민건강권을 반드시 사수할 것"을 정부에 촉구했다. 단체 관계자는 "한미 관세협상 추이를 예의주시하면서 요구가 묵살될 경우 대대적인 추가 농민항쟁을 벌이겠다"고 예고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계단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쌀값정상화법 공포 촉구 결의대회에서 참석자들이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3.04.03 leehs@newspim.com plum@newspim.com 2025-07-28 12:49
사진
SPC "8시간 넘는 야간근무 없앤다"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SPC그룹이 27일 대표이사 협의체인 'SPC 커미티'를 열고 장시간 야간 근로를 폐지하고, 앞으로 생산직의 야근 시간을 8시간 이내로 제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SPC그룹은 야간 생산이 불가피한 일부 필수 품목을 제외하고, 가능하면 야간 가동 자체를 줄여나가겠다는 방침이다. 그룹 관계자는 "8시간 초과 야근 폐지를 위해 △인력 확충 △생산 품목 및 생산량 조정 △라인 재편 등 전반적 생산 구조를 완전히 바꿀 계획이다. 각 (계열)사별 실행 방안을 마련해 10월1일부터 전면 시행한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5일 경기 시흥시 SPC 삼립 시흥 공장에서 열린 산업재해 근절 현장 노사간담회에서 발언을 하는 모습. [사진=대통령실]  주간 근무 시간 역시 단계적으로 단축해 장시간 노동에 따른 피로 누적과 사고 위험을 사전에 차단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이번 근무체계 전환이 현장에서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노조와 협의를 병행하고, 내부 교육 및 매뉴얼 정비 작업도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SPC는 "생산 현장의 장시간 야간 근로에 대한 지적과 우려를 무겁게 받아들여 근무 형태를 비롯한 생산 시스템 전반에 대한 개혁을 추진하기로 했다"며 "앞으로 근로자 안전이 최우선시되는 일터를 만들 수 있도록 적극 개선하고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지난 25일 이재명 대통령이 SPC삼립 시화공장을 직접 찾아 현장 간담회를 주재하며 야간 노동과 과도한 업무 강도를 지적한 데 따른 것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 5월 SPC 시화공장에서 발생한 여성 노동자 사망 사고와 관련해 "수십 년이 흘렀지만 여전히 현장에서 노동자가 죽고 있다"며 "같은 방식의 사고가 반복되는 건 심각한 문제"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돈과 비용 때문에 안전과 생명을 희생하는 구조라면 반드시 바뀌어야 한다"며 "이번을 계기로 산재 사망률을 줄이기 위한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대책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김용범 정책실장, 문진영 사회수석 등 청와대 주요 인사들이 배석했으며, SPC 측에선 허영인 회장과 김범수 SPC삼립 대표, 김지형 컴플라이언스위원장, 김희성 안전보건총괄책임자, 김인혁 노조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CJ푸드빌, 크라운제과 등 타 식품업체의 현장 책임자들도 함께 자리를 했다. wonjc6@newspim.com 2025-07-27 13:2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