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의 파업 찬반투표가 시작된 23일 오전 권오갑 현대중공업 사장이 울산 본사 정문에서 출근하는 직원들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사진 = 현대중공업 제공) |
권 사장은 이날 담화문을 통해 “지금 우리의 자랑스러운 일터인 현대중공업이 어려운 시기를 맞고 있다"며 "회사가 책임을 다할 수 있도록 시간과 기회를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세계 1위 기업이라는 명성보다 더 중요한 것이 일할 맛 나는 회사, 신바람 나는 회사 내가 믿고 기대고, 내 땀과 열정을 쏟을 수 있는 회사로 여러분께 다가가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분명히 그렇게 바꾸겠다”고 다짐했다.
권 사장은 이날 오전 울산 현대중공업 본사 정문 앞에서 출근하는 임직원들과 만나 악수하고 인사하며 협조를 당부했다.
권 사장은 “동종업계 어느 회사보다도 여러분이 일한 대가를 충분히 보상받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제 진심이 여러분에게 전달되었기를 바라며, 여러분의 현명한 선택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현대중공업에서 37년을 근무한 권 사장은 지난 2010년 현대오일뱅크 사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최근 현대중공업 사장 겸 그룹기획실장으로 복귀했다.
한편, 현대중공업 노조는 오는 26일까지 조합원 1만8000여명을 상대로 쟁의행위 돌입 여부를 묻는 찬반투표를 실시하는 등 파업수순을 밟고 있다. 노조가 파업에 돌입하면 19년 연속 무분규 임단협 타결 기록은 깨진다.
[뉴스핌 Newspim] 김홍군 기자 (kilu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