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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통위, 15개월 만에 기준금리 0.25%p 전격 인하(상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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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경기부양책에 화답, 추가인하 여부에 촉각

[뉴스핌=정연주 기자] 한국은행이 15개월만에 기준금리를 연 2.25%로 전격 인하했다. 

14일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정례회의를 열고 8월 기준금리를 연 2.50%에서 2.25%로 하향 조정한다고 발표했다. 한은은 지난해 5월 인하를 단행한 이후 지난달까지 14개월 연속 기준금리를 동결해왔다.

이주열 한은 총재가 14일 8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사진=김학선 기자>

내수 부진이 여전한 가운데 원화 강세가 지속되자 통화정책도 경기 부양에 동참해야한다는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됐다. 이 가운데 예상치 못한 세월호 여파가 장기간 이어져 금리 인하론에 힘이 실렸다.

최경환 경제부총리를 필두로 2기 경제 내각이 출범하며 금리 인하 압박이 전방위적으로 거세졌다. 최 부총리는 최근 위축된 경기 흐름을 반전시킬 강력한 '한 방'이 필요하다고 말하는 등 우회적으로 거듭 통화 완화정책을 주문하고 나서기도 했다.

이에 '50bp 인하론'까지 등장하며 한은과 정부의 정책 공조 여부에 관심이 쏠렸다. 매파적 기조를 고집하던 한은에서도 변화의 조짐이 나왔다. 이주열 총재가 경기에 대한 우려를 내비치며 한 발 뒤로 물러섰고, 7월 금통위는 인하 명분을 쌓기 위한 전초전으로 해석될 정도로 비둘기적이었다.

한은은 이미 신용정책 카드도 내보였다. 지난달 신용대출 제도인 금융중개지원 대출 한도를 3조원 확대해 경기 부양에 적극적으로 동참할 것임을 시사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전문가들은 '25bp 인하'가 가장 무난한 한은의 선택이었을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또한 이번 인하가 정책공조 차원으로 해석될 수도 있으나, 기본적으로 한은의 경기 판단에 변화가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설명이다. 지난달 금통위 의사록에서 공개된 한은의 경기에 대한 인식은 정부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는 평이 우세하다.

한편, 3%대 후반의 GDP(국내총생산) 성장률만 놓고 보자면 인하 필요성에 대한 의문이 들 수도 있으나, 장기간 지속되는 저물가를 선제적으로 방어하기 위한 조치였다는 해석도 제기된다.

안기태 우리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장기 성장경로로 판단해 볼 때 저물가가 지속되는 가운데 일본처럼 디플레이션까지 도래할 수 있어 금리 인하 대응으로 선제적 차단이 필요할 수 있다"며 "우리나라도 고령화로 저성장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저성장을 막지는 못해도 디플레이션 우려는 금리 인하 대응으로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제 경제주체들의 관심은 잠시 후 발표될 통화정책방향 문구와 오전 11시 20분경 이주열 총재의 기자설명회로 쏠리고 있다. 이 총재는 기자설명회에서 이달 금리 동결의 배경, 만장일치 여부, 한은의 경기 판단 변화 등에 대해 설명한다.

이 총재가 기자회견에서 여전히 경기 회복의 부진을 언급하며 금리 인하 기대를 이어갈지, 아니면 경기 회복세의 지속을 강조하며 강경한 모습을 보일지 귀추가 주목된다.




[뉴스핌 Newspim] 정연주 기자 (jyj8@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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