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우크라이나 국경 지대 훈련 마무리
美, 이라크 반군에 대한 공습 시작
美 6월 도매재고, 예상보다 부진한 증가세
맥도날드, 美中서 판매 부진 '몸살'
[뉴욕=뉴스핌 박민선 특파원] 뉴욕 증시가 러시아와 우크리아나 간의 긴장 완화 신호 및 미국이 이라크에 대해 제한적인 공습을 했다는 사실이 확인되면서 상승세를 연출했다.
8일(현지시각) 다우지수는 전일대비 185.66포인트(1.13%) 상승한 1만6553.93을 기록했고 S&P500지수는 22.00포인트(1.15%) 오른 1931.57에 마감했다. 나스닥지수는 36.15포인트(0.83%) 상승한 4371.12에 장을 마쳤다.
주간 기준으로 다우지수와 나스닥지수는 0.4%씩 올랐고 S&P500지수도 0.3% 상승세를 보였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국경 지대 부근에서의 군사 훈련을 종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와의 긴장 국면을 점진적으로 줄여갈 것이라는 기대감이 시장의 불안감을 누그러뜨렸다.
아울러 전일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이슬람 테러단체 대항 세력을 지원하기 위해 필요한 표적 공습을 승인한지 하루도 채 되지 않아 이라크에 대한 공습을 시작하면서 시장은 긴장감을 보이기도 했다.
JP모간의 데이비드 켈리 수석 시장 전략가는 "이라크는 비극적인 상황이지만 오바마 대통령이 이번 공습이 제한적인 수준에 그칠 것이라는 점을 명확히 함으로써 시장은 즉시 불확실성에 의한 매도세를 줄여갔다"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 2주간 조정 분위기를 보였지만 눈에 띌 만큼 지정학적 리스크가 악영향을 미친 정도는 아니다"라고 분석했다.
이날 미 국방부는 F-18 전투기 두대가 반군의 이동 포대에 500파운드의 제이저 유도 폭탄을 투하했다고 밝혔다.
전일 오바마 대통령은 "대량학살을 방지할 수 있는 특별한 능력이 있다면 미국은 그런 상황을 좌시할 수 없다"며 "테러리스트에 대한 경계태세를 유지하면서 이라크 내 미국인이나 시설이 위협받을 경우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이 이라크에 대한 공습을 실시한 것은 지난 2011년 이후 처음으로 지난 2003년 미국이 이라크를 침공한 이후 9년간 이어져 왔던 이라크전은 오바마 대통령이 취임한 뒤 2011년 12월 종료됐다.
한편 지난 6월 미국의 도매재고가 예상보다 부진한 수준의 증가를 보였다는 것은 2분기 성장률 둔화에 대한 우려를 키우는 소식이었다.
미 상무부는 6월 도매재고가 전월대비 0.3% 증가를 기록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인 0.7%를 하회하는 것이다.
자동차를 제외한 도매재고는 0.4% 늘어났다. 내구재 재고가 0.7% 증가한 반면 비내구재 재고는 0.2% 감소를 보였다.
종목 가운데에는 세계 최대 페스트푸드업체인 맥도날드가 지난달 판매 역시 예상을 하회하는 수준에 머물며 매출 악화로 인한 몸살을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약세를 연출했다.
맥도날드는 7월 글로벌 동일 매장 매출이 2.5% 감소했다고 밝혀 시장 전망치인 1.1% 감소 대비 크게 부진한 결과를 내놓았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같은 결과가 최근 10년간 기준으로 가장 안 좋은 수준이라며 특히 중국에서의 식품 위생 문제 등으로 당분간 위기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 밖에 에볼라 바이러스 확산에 의한 영향으로 캐나다 기업인 테크미라 파머슈티칼스가 하루만에 35% 가량 폭등하기도 했다. 이날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테크미라 에볼라 치료제에 대한 임상실험을 허용했다.
[뉴스핌 Newspim] 박민선 기자 (pms071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