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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금융시장 진출…'보안' 뜨거운 감자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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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업계, 편리성 담보 대신 보안 취약 불가피
학계, 규제 없애 시장 진출 독려해야

[뉴스핌=최주은 기자] 카카오가 금융시장에 참여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보안성 문제를 놓고 '보안'이 뜨거운 감자로 부상할 전망이다.

금융권 일각에서는 편리성과 보안은 양립할 수 없다는 입장을 내비치고 있다. 반면 학계는 금융업은 리스크가 따른다는 전제하에 규제를 없애 시장 진출을 독려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지난 18일 금융감독원에 보안성 심사를 요청했다. 금감원 심사를 통과할 경우 뱅크월렛 카카오는 9월경 서비스가 시작된다.

이 서비스는 기존 뱅크월렛 사업에 카카오 플랫폼을 접목한 것으로 사용자가 가상의 지갑을 만들고 카카오톡 사용자와 돈을 주고받을 수 있다. 

이를 위해 별도의 어플리케이션을 설치해야 하고, 사용 중인 은행 계좌를 등록해야 이용할 수 있다. 하루 충전 한도는 50만원이며, 이체 한도는 10만원이다.

은행과 메신저 사업자의 합작 금융서비스를 놓고 보안에 대한 의견이 분분하다.

기존 은행 서비스와 달리 뱅크월렛 카카오는 아이디 및 친구리스트만을 가지고 송금 또는 소액결제가 가능해 편리성이 한층 더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에 대해 금융권 일각에서는 편리성과 보안을 동시에 충족시키기는 어렵다는 의견을 내비치고 있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현재 금융사나 개인 인터넷 뱅킹에서의 해킹이 종종 발생한다”며 “앞으로는 카카오 플랫폼 고객이 해커의 집중 타깃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편리하면서 보안이 강한 플랫폼은 없다”면서 “사고가 났던 삼성 앱카드가 이용 편리성은 갖췄는지 모르지만, 보안에는 취약한 사례였다”고 밝혔다.

다른 관계자도 “사용자 편리성이 향상될수록 상대적으로 보안 기능은 약화된다”며 “편리와 보안은 반비례한다”고 설명했다.

반면 학계에서는 플랫폼을 통해 안전하게 서비스할 수 있도록 카카오 측이 보안에 대한 검토를 충분히 한 것으로 알고 있어 기존 잣대를 가지고 규제하기보다 잘 할 수 있도록 독려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이경호 고려대 정보보호학과 교수는 “페이팔이 국내 시장에 진입하지 못했던 것은 은행법 규제를 받았기 때문”이라며 “금융은 리스크가 따른다는 전제하에 여러 가능성을 열어 놓고 유연하게 대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보안성을 심사하고 있는 금융감독원은 현재 보안 심사 중이며, 큰 문제가 없는 경우 두 달 이내 심의결과를 통보한다는 방침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카카오가 뱅킹 업무에 직접 참여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플랫폼을 빌려오는 방식으로 문제가 생기면 원인이 됐던 사업자를 가려 책임을 지도록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즉, 문제가 생길 경우를 대비해 책임소재를 약관에 반영한다는 것. 가령 은행 시스템의 문제가 생기면 은행이, 뱅크월렛 시스템 오류는 금융결제원이, 고객 ID나 친구리스트가 문제가 되는 경우 카카오가 책임을 지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뱅크월렛 카카오의 경우 보안 문제나 개선사항이 발견되면 해당 사업자에 통보해 보완조치를 취하도록 할 것”이라며 “보안상 문제가 없으면 심의결과를 통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최주은 기자 (jun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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