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정연주 기자] 한화투자증권은 국내 통화정책이 유럽중앙은행(ECB)보다 미국 연방준비위원회(FRB) 행보에 가까울 것이라고 판단했다.
공동락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7일 주간보고서에서 "내수 부진, 기준금리 인하 기대 등이 이번 시중금리 하락의 표면적인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며 "그러나 실제 이들 재료보다는 매수 우위 국면이 금리 하락을 이끌고, 결과적으로 경기나 통화정책은 사후 매수의 논거로 지목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금리 하락이 수급 요인이 지나치게 매수 쪽으로 강하게 부각되면서 이뤄진 일종의 포지션 쏠림이 반영됐다는 설명이다.
공 연구원은 "추가로 금리가 하락하기 어렵다는 레벨에서도 한 차례 더 금리가 하락한 것은 현재 채권시장의 매수 우위 국면이 강하게 반영됐다는 판단"이라며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지나치게 확대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는 특히 기대 인플레 지표를 통해서도 확인되는데 상대적으로 높은 인플레 기대를 감안할 때 현재 국내의 통화정책 행보는 ECB보다는 테이퍼링 이후 출구 논의에 초점을 맞춘 FRB의 경우에 좀 더 부합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다만 여전히 통화정책에 대한 기대가 완화 쪽에 맞춰진 만큼 이번 주는 최근 과도한 금리 하락에 따른 조정이 이뤄져도 그 폭은 제한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보고서는 이번 주 국고채 3년물 예상 레인지를 2.55~2.70%, 10년물은 3.05~3.25%로 제시했다.
[뉴스핌 Newspim] 정연주 기자 (jyj8@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