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리 "이라크, ISIL 맞서려면 지금 당장 통합해야"
[뉴스핌=김성수 기자]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이 이라크의 통합 정부 구성을 강력히 요구했다고 2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주요 외신들이 보도했다.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 [사진: AP/뉴시스] |
그는 "알말리키 총리가 7월 1일 국회소집 책무를 다할 것을 여러 차례에 걸쳐 확언했다"며 "이는 이라크에서 수니파 무장세력을 몰아내는데 가장 중요한 단계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케리 장관은 "이라크가 '이라크·레반트 이슬람국가'(ISIL)에 맞서려면 지금 당장 통합을 이뤄야 한다"며 "이를 가능케 할 이라크 지도자의 능력이 곧 이라크의 미래를 결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라크 헌법에 따르면 이라크는 내달 1일까지 지난 4월 총선에서 새로 선출된 이라크 국회의원을 소집해 의회를 구성해야 한다.
의회가 소집되면 30일 안에 대통령이 선출되며, 선출된 대통령은 15일 안에 총리를 임명한다.
미국 고위 관계자는 WSJ와의 인터뷰에서 "알말리키 총리는 지난 8년간 수니파와 쿠르드족을 소외시키는 정책을 시행했기 때문에 3선 연임까지 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케리 장관은 "이라크의 '통합' 정부 구성을 압박하는 동시에 이라크 반군을 공격하기 위해 지원을 계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라크 최대 정유공장이 있는 살라헤딘주(州) 바이지는 지난 23일(현지시각) 정부군이 물러나면서 ISIL과 연계한 부족 무장세력에 완전히 장악됐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