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Anda

속보

더보기

터키 등 잇단 파격 긴축, 신흥국 반등 ‘신호탄’?

기사입력 : 2014년01월29일 11:41

최종수정 : 1970년01월01일 09:00

채권 등 시장 일단 안도…투자 신뢰도 회복은 지켜봐야

[뉴스핌=권지언 기자] 인도에 이어 터키까지 예상을 뛰어 넘는 긴축 조치를 쏟아내자 시장은 신흥국 불안 상황이 진정돼 투자 기회 반등으로 이어질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28일(현지시각) 터키 중앙은행은 긴급회동을 갖고 기준금리인 7일짜리 레포(환매조건부채권) 금리를 10%로 무려 5.5%포인트 올렸다.

은행 간 초단기 금리 역시 7.75%에서 12%로 인상됐다. 시장이 예상했던 인상폭은 2~3%p(포인트) 정도였다.

같은 날 인도 중앙은행(RBI)은 터키보다 한 발 앞서 긴축 카드를 꺼내 들었다.

RBI는 이날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인 레포(Repo) 금리를 8%로 25bp 인상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역(逆)레포금리 역시 종전의 6.75%에서 7%로 인상했다. 지난 여름 한 차례 긴축 방아쇠를 당겼던 인도가 이번에는 금리를 동결할 것이란 시장 기대를 무너뜨린 것이다.

전문가들은 통화가치가 20% 수준으로 떨어진 인도네시아와 남아프리카공화국 역시 금리 인상에 나설 수 있으며, 아르헨티나와 우크라이나도 금리 인상 압력에 노출돼 있다고 강조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필리핀과 말레이시아 등도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양적완화 축소(테이퍼링)에 대한 선제적 대응 차원에서 금리 인상을 고려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 ‘휴~’…시장은 일단 진정 조짐

[출처:신화/뉴시스]
신흥국 중앙은행들의 적극적 대응 조치에 일단 금융시장은 환영하는 모습이다.

대폭적인 금리 인상 조치가 발표된 터키의 경우 리라화가 달러 대비 랠리를 연출하고, 채권 시장은 약세(수익률 상승)를 나타냈다. 

달러/리라 환율은 한국시간으로 29일 오전 10시58분 현재 2.1702리라로 3.68% 하락(리라가치 상승) 중이다. 지난 두 달 동안 리라화 가치는 14% 정도 떨어졌었다.

같은 시각 10년물 달러 표시 터키 채권 수익률은 5.919%를 가리키고 있다. 정부가 해당 채권 입찰을 실시했던 지난 22일 기록했던 5.39%보다 오른 수준으로, 지난해 이맘때 해당 채권 수익률이 3.27%까지 내렸던 것과 비교하면 대폭 상승한 셈이다.

전날 깜짝 금리인상에 나선 인도 루피화 역시 달러 대비 환율이 62.56루피로 0.86% 정도 떨어지며 루피화 강세를 연출한 상태다.

미국채도 즉각 반응했다. 신흥국 불안 안정 조짐에 대표적 안전자산으로 간주되는 미국채 가격은 하락했다.

앞서 2.750% 수준에 거래되던 미국채 10년물 수익률은 미국장 마감 약 1시간 뒤에 나온 터키 금리 인상 소식에 2.7882% 수준까지 올랐다. 미국채 가격은 전날보다 4/32포인트 오른 수준에 마감됐지만 장 마감 뒤 다시 방향을 아래로 튼 것이다.

◆ 신흥시장 투회 기회 살아날까? “글쎄…”

시장이 진정 조짐을 보이면서 지금이 신흥시장 투자 기회인지와 관련해 전문가들 역시 엇갈린 주장들을 내놓고 있다.

투자뉴스 사이트 머니모닝 수석 투자전략가 키스 피츠제랄드는 폭스비즈니스 프로그램에 출연해 “최근 터키나 아르헨티나, 태국 등 신흥국에서 나타나는 매도세가 매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신흥국 급락 속에서도 장기 투자자들이 최고의 투자 기회를 어떻게 만들어 내는지 잘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지금 시장이 안도한다고 하더라도 일단 꺾인 위험자산 선호 심리를 되살리긴 어려울 것이란 주장도 나온다.

뉴욕타임스(NYT) 역시 터키 금리 소식 이후 올린 기사에서 글로벌 투자자들이 신흥국 중앙은행 조치에 만족할 지는 불분명하다고 지적했다.

터키만 보더라도 환율 불안 외에도 정치, 경제적 문제들이 심화된 상황이라 투자 신뢰도 회복이 어려울 수 있다는 경고다.

NYT는 지난해 연준을 중심으로 저금리 분위기가 팽배하던 상황에서는 간과되던 펀더멘털 문제들이 올 들어 부각되고 있다며 아르헨티나와 우크라이나, 태국, 터키 모두 각기 다른 국내 이슈들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오광수 낙마로 본 정권 인사 수난사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인사는 만사다. 인사를 잘하면 지지율 상승과 함께 국정 동력을 확보할 수 있다. 반대로 인사가 망사가 되면 지지율이 떨어져 국정 운영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역대 대통령은 조각에서 난맥상을 보이며 후보자들의 잇따른 낙마로 애를 먹었다. 거의 예외가 없었다. 매 정권마다 초기 인사에 대한 비판적인 조어가 등장했다. 이명박 정부의 고소영(고려대·소망교회·영남), 문재인 정부의 캠코더(캠프·코드·더불어민주당), 윤석열 정부의 서오남(서울대·50대·남성)이 대표적이다. 국민에게 감동을 주는 인사와는 거리가 멀었다. 국민의 싸늘한 시선에 직면했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이 12일 서울 서초구 한강홍수통제소에서 열린 수해 대비 현장 점검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5.06.13 photo@newspim.com 이재명 정권도 예외는 아니다. 이재명 대통령의 인사에서 첫 낙마자가 나왔다. 이 대통령은 지난 13일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의 사의를 수용했다. 지난 8일 임명된 지 닷새 만이다.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이 낙마한 게 더 아플 수밖에 없다. 인사 검증 작업에 차질이 생길 경우 인선이 늦어질 수 있다. 박근혜 정부는 조각에 52일 걸렸고, 문재인 정부는 195일 만에 조각을 완성했다. 윤석열 정부는 조각에 181일이 소요됐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을 통해 "오 수석이 어젯밤 이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했다"며 "이 대통령은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의 중요성을 감안해 오 수석의 사의를 받아들였다"고 했다. 오 전 수석은 검찰 '특수통' 출신으로 이 대통령의 사법연수원 18기 동기다. '검찰 개혁'의 특명을 부여받았으나 대출 및 부동산 차명 관리 의혹이 잇따라 제기돼 결국 낙마했다. 이 대통령은 사법 개혁 의지와 국정 철학을 이해하는 인사로 조속한 시일 내에 차기 민정수석을 임명할 예정이지만 인사에 신중을 기할 수밖에 없게 됐다. 자연스레 인사 검증 기준이 높아질 가능성이 높다. 그렇지 않아도 제안을 받는 인사 열에 일곱 정도는 스스로 "검증 통과를 자신할 수 없다"며 손사래를 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인사가 더 어려워질 수 있다. 오 전 수석에 이어 추가 낙마자가 나오면 치명타가 될 수 있다. 자칫 임기 초반 인사로 어려움을 겪었던 전 정권의 전철을 밟을 수도 있다. 여당 내에서 자성의 목소리가 나온 이유다. 김용민 민주당 원내정책수석부대표는 이날 KBS 라디오에서 "여당 의원의 일원으로서 집권 초기에 이런 문제가 불거진 것에 대해 국민의 눈높이에 맞지 못한 부분이 있었다면 사죄드린다"고 말했다. 인사 수난사는 역대 정권에서 되풀이됐다. 이명박 정부는 2008년 2월 발표한 1차 조각에서 남주홍 통일부 장관 후보자, 박은경 환경부 후보자, 이춘호 여성부 장관 후보자가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부동산 투기와 위장 전입 의혹에 휘말려 낙마했다. 박근혜 정부의 초대 내각 인사도 이명박 정부의 닮은꼴이었다. 김용준 국무총리 지명자는 부동산 투기와 아들 병역 면제 의혹이 불거져 지명 5일 만에 자진 사퇴했다. 김종훈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후보자와 김병관 국방부 장관 후보자, 황철주 중소기업청장 내정자도 스스로 물러났다. 2014년 6월에는 사의를 밝힌 정홍원 총리 후임으로 지명한 안대희(고액 수임 전관예우 논란), 문창극(역사관 논란) 후보자가 잇따라 낙마했다. 문재인 정부 조각 과정도 순탄치 않았다. 안경환 법무부 장관 후보자는 불법 혼인신고 사건 등으로 사퇴했다. 조대엽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이유정 헌법재판소 재판관 후보자, 박성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도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각종 논란이 불거지면서 낙마했다. 윤석열 정부도 다르지 않았다. 김인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를 비롯해 정호영·김승희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송옥렬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가 낙마했고,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35일 만에 학제 개편 논란 등으로 사퇴했다. 역대 정부에서 낙마자가 속출한 것은 인사 검증 시스템이 부실한 것이 원인이지만 대통령의 오기 인사도 한몫했다. 대통령이 특정 인사를 고집하면 주변에서 누구도 강하게 반기를 들기 어렵다. 결국 주요 보직에 임명되거나 지명된 뒤 논란이 불거져 낙마하는 악순환이 되풀이됐다. leejc@newspim.com 2025-06-14 06:00
사진
李대통령, 대북 전단 처벌대책 지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4일 대북 전단 살포와 관련해 예방과 사후 처벌에 대한 대책을 관련 부처에 지시했다. 대통령실 강유정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이 대통령이 이같이 지시했다고 밝혔다. 지난 13일 이재명 대통령이 경기도 연천군 육군 25사단 비룡전망대를 방문해 장병들을 격려하고 있다/사진=이재명 대통령 인스타그램 이날 새벽 강화도에서 민간 단체가 북한 지역으로 전단을 살포한 것이 확인되면서 내린 지시로 파악됐다. 강 대변인은 "이재명 정부는 접경지역 주민의 일상과 안전을 위협하고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킬 수 있는 불법적인 대북 전단 살포는 중단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며 "정부가 입장을 밝혔음에도 이를 위반한 데 대한 상황을 엄중히 인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의 지시로 오는 16일 통일부 주관으로 유관 부처 회의를 열어 대북 전단과 관련한 종합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한편 대북 전단을 살포한 민간 단체와 개인에 대해서는 법 위반 여부를 따져 조치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이 대통령은 전날 접경지역 주민 간담회에서 통일부의 대북 전단 불법 살포 자제 요청에 '이를 어기고 대북 전단 살포 행위를 할 경우 처벌하겠다'는 취지의 입장을 밝힌 바 있다. wideopen@newspim.com 2025-06-14 19:5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