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금융

속보

더보기

밀어붙이려는 최경환…코너 몰린 신제윤 'LTV·DTI 딜레마'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19일 대정부질의 앞두고 여전히 '신중모드'

[뉴스핌=김연순 기자]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내정자의 LTV(주택담보대출비율)·DTI(총부채상환비율) 규제 완화 시사 발언에 온 나라가 시끄럽다.

일부 정치권과 시민단체, 국책연구소까지 나서 LTV·DTI 규제 완화에 대해 반대 입장을 밝히면서 'LTV, DTI'가 뜨거운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하지만 최 내정자의 발언과 관련해 가장 정점에 서 있는 인물은 신제윤 금융위원장이다. 신 위원장이 최근 (LTV·DTI 관련) 규제 완화 반대 입장을 밝힌 상황에서 나온 발언이라, 신 위원장의 입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기 때문이다. 

금융위가 이와 관련해 신중한 입장을 견지하고 있는 가운데 신 위원장은 오는 19일 국회 대정부질의를 앞두고 공식 입장을 정리해야 하는 상황이다.

◆ 野·시민단체 "반대" 정치 이슈화 

최 내정자의 발언에 일부 정치권과 시민단체까지 나서 반대입장을 밝히면서 LTV·DTI 문제가 정치적인 이슈로 뜨겁게 달궈지고 있다.

우선 야당인 새정치민주연합이 제동을 걸고 나섰다. 새정연 원내정책수석인 김현미 의원은 지난 17일 "LTV, DTI는 가계부채 문제와 연관돼 있고 가계부채 현장은 지금 북극과도 같다"면서 "북극과도 같은 상황에서 떨고 있는 사람들에게 옷 벗으라고 하면 얼어죽는다"고 반대 입장을 분명히했다.

최 내정자가 "지금은 부동산이 불티나게 팔리고 프리미엄이 붙던 '한여름'이 아니고 '한겨울'"이라며 LTV, DTI의 규제 완화 필요성을 언급한 데 따른 대응이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도 최 내정자의 LTV와 DTI 완화 방침에 대해 철회를 요구했다.

경실련은 "가계부채가 1000조원인 상황에서 최소한의 금융규제인 LTV와 DTI를 완화하면 금융부실이 초래될 수 있다"며 "또다시 경제부실로 전이될 가능성이 커 결과적으로 우리 경제에 소망스럽지 않은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다는 점에서 완화 방침의 즉각 철회를 촉구한다"고 주장했다.

한국개발연구원(KDI) 역시 최근 보고서를 통해 "LTV를 50%에서 60%로 높이면 주택 가격은 0.7% 오르겠지만, 가계 대출은 29조원이나 늘어나는 것으로 분석됐다"며 LTV 규제 완화에 부정적 입장을 밝혔다.

◆ 일단 "협의해 보겠다"는 금융위의 속내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으로 내정된 최경환 전 새누리당 원내대표(왼쪽)와 신제윤 금융위원장
하지만 그동안 반대입장을 지켜온 주무부처인 금융위는 적잖이 당황한 기색이 역력하다. 최 내정자의 LTV·DTI 규제 완화 발언에 금융위는 특별한 입장표명을 자제하는 가운데 신중모드에 돌입한 상태다.

최 내정자의 발언이 금융위와 사전에 어떤 조율도 없었을 뿐더러 신 위원장이 규제 완화 반대 뜻을 밝힌지 일주일도 채 안된 상황에서 나왔기 때문이다.

일단 금융위는 한발 물러서 기획재정부와 "협의해 보겠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지키고 있다. 제2기 경제팀이 꾸려지는 만큼 기본적으로  LTV, DTI를 포함해 정책 조정과 협의는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금융위 고위관계자는 최 내정자의 발언 직후 "(최 내정자의 발언이) 큰 방향에서 매크로적인 부분과 연결된 것이니 때문에 (기재부와) 당연히 협의해야 한다"고 했다. 우선 최 내정자가 어떤 맥락에서 DTI와 LTV 완화를 거론했는지 정확히 파악한 후 기재부와 협의를 진행해 보겠다는 얘기다.

하지만 금융위가 표면적으로 "기재부와 협의"를 언급하고 있지만 안을 들여다보면 더욱 복잡하다. 어떤 방향을 정리하든 금융위 입장에선 부담이기 때문이다.

금융위 고위관계자는 "지금 (신 위원장이) LTV와 DTI 관련해 어떤 말을 해도 시장에서 오해가 생길 수 있고 여러 가지로 해석될 수 있다"며 "내(금융위)·외부적(기재부)으로 협의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 신 위원장의 '쉽지 않을 선택'

신 위원장은 19일 국회 대정부질의를 앞두고 LTV와 DTI 규제 완화와 관련해 입장을 정리해야 하는 상황이다. 하지만 어떤 방향으로 입장을 정리하든 '쉽지 않은 선택'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신 위원장은 지난 2월 기재부가 LTV·DTI 재조정 방침을 시사하면서 관련 규제 완화 논란이 일자 "LTV와 DTI 관련해서는 현재까지 경기대책이나 주택정책보다는 금융소비자보호와 가계부채의 안정적 관리라는 금융안정 측면에 더 중점을 두고 있다"며 "LTV나 DTI의 큰 틀은 계속 유지될 것"이라고 제동을 걸었다.

이후 신 위원장은 최 내정자 발언 일주일 전에도 "가계부채와 은행 건전성 관리를 위해서는 지금의 규제를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을 재차 강조한 바 있다. 신 위원장은 당시 "주택정책으로 LTV, DTI를 쓰기보단 은행의 건전성, 가계부채 차원에서 (LTV, DTI는) 금융정책의 툴이라고 봐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신 위원장이 열흘 만에 LTV, DTI 관련 기존 입장을 번복하는 것 자체가 주무부처 수장으로서 부담일 수밖에 없다.  

아울러 신 위원장 입장에선 2기 경제팀 수장으로 내정되면서 강조한 최 내정자의 부동산 규제에 반대 입장을 표명하기도 부담스럽기는 마찬가지다. 최 내정자가 새누리당 원내대표를 지내는 등 집권 여당의 실세인 만큼 향후 큰 틀의 정부정책 방향에 있어 힘이 실릴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사실상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딜레마'의 상태에 빠질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이에 신 위원장은 대정부질의를 앞두고 (신 위원장의) 기존 발언이 훼손되지 않는 범위에서 접점을 찾는 데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LTV와 DTI 규제 완화 관련해 명분 있는 절충안을 찾을 가능성이 크다.

금융위 고위관계자는 "내일 대정부질의에서 관련 내용에 대해 (신 위원장이) 정리해서 말씀하실 것"이라면서 "신 위원장이 말한 것도 있고 최 내정자가 얘기한 것이 있는데 (최 내정자) 관점에서 볼 수도 있겠지만, (신 위원장의 LTV와 DTI 관련 기존 입장에서) 큰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연순 기자 (y2kid@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광주도서관 현장 매몰자 추가 수습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철제 구조물이 붕괴해 2명이 사망하고 2명이 실종 상태다. 11일 서부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58분쯤 광주 서구 치평동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옥상 2층 철근 콘크리트 구조물이 붕괴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11일 오후 광주 서구 지평동 광주대표도서관 신축 공사장에서 붕괴 사고가 발생해 경찰이 안전 사고를 대비해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2025.12.11 bless4ya@newspim.com 이 사고로 하청업체 소속 작업자 1명이 이날 오후 2시 52분에 의식 불명 상태로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오후 4시 1분을 기해 사망 판정을 받았다. 이날 오후 2시 53분쯤 지하층에서는 또다른 작업자 1명이 구조물에 깔린 상태로 발견됐다. 구조 당국이 8시 13분쯤 잔해를 치우고 수습하는 과정에서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 나머지 2명은 실종 상태다. 건설 현장에 투입된 작업자는 총 97명이며 사고를 당한 이들은 미장 및 철근, 배관 관련 작업을 각각 담당하고 있었다. 소방당국은 대형 크레인 2대, 중앙119구조본부 소속 구조견 2마리, 열화상카메라, 드론 등을 활용해 나머지 실종자에 대한 수색 작업을 펼치고 있다. 밤샘 수색 작업에 대비해 한국전력의 협조를 구해 조명도 설치했다. 11일 오후 광주 서구 지평동의 한 공사장 붕괴 사고 현장에서 출동한 구조대원들이 매몰자 수색·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광주 서부소방서] 사고는 콘크리트 타설 중에 구조물이 연쇄적으로 무너져 발생했으며 정확한 사고 원인은 조사 단계다. 광주대표도서관은 연면적 1만1640㎡, 지하 2층~지상 2층 규모로 건립될 예정으로 총사업비는 516억원이다. 완공 시점은 내년 4월 13일까지였다. 광주시는 이날 오후 2시 40분을 기해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했다. 소방 관계자는 "사고 현장에 콘크리트하고 철근이 집중돼 있어 구조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bless4ya@newspim.com 2025-12-11 21:26
사진
李대통령, 전재수 장관 면직안 재가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1일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을 받는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 대통령실 대변인실은 이날 오후 언론 공지를 통해 "이재명 대통령은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고 밝혔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통일교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이 11일 오전 'UN해양총회' 유치 활동을 마친 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해 입장을 밝힌 후 공항을 나서고 있다. 전 장관은 "직을 내려놓고 허위사실 의혹을 밝힐 것"이라고 밝혔다. 2025.12.11 yooksa@newspim.com 통일교 측으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불거진 전 장관은 앞서 "장관직을 내려놓고 당당하게 응하는 것이 공직자로서 해야 할 처신"이라며 사의를 표명했다. 전 장관은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라면서도 사의를 밝혔다. 그는 "흔들림 없이 일할 수 있도록 제가 해수부 장관직을 내려놓는 것이 온당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전 장관은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고, 불법적인 금품수수는 단언컨대 없었다"며 "추후 수사 형태든지, 아니면 제가 여러 가지 것들 종합해서 국민들께 말씀드리거나 기자간담회를 통해 밝혀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 장관은 "(통일교 측으로부터)10원짜리 하나 불법적으로 받은 사실이 없다"면서 "600명이 모인 장소에서 축사를 했다는 것도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앞서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지난 8월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으로부터 2018∼2020년께 전재수 당시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명품 시계 2개와 함께 수천만 원을 제공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면서 한일 해저터널 추진 등 교단 숙원사업 청탁성이라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pcjay@newspim.com 2025-12-11 17:14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