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속보

더보기

D-1...與 박 대통령 지키기 vs 野 세월호 기리기

기사입력 : 2014년06월03일 11:32

최종수정 : 2014년06월03일 15:15

與 경부선 상행 유세 vs 野 16분 침묵 유세

[뉴스핌=함지현 기자] 6·4 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 마지막 날인 3일 여야의 표심잡기가 분주하다. 새누리당은 박근혜 대통령 지키기를 내세운 반면 새정치민주연합은 세월호 참사 기리기를 막판 카드로 꺼내 들었다.

새누리당 서병수 부산시장 후보는 유세장면 <사진=뉴시스>
이완구 비상대책위원장과 서청원·김무성·최경환 공동선대위원장, 윤상현 사무총장 등 새누리당 지도부는 이날 초접전 지역으로 꼽히는 부산에서 서병수 부산시장 후보를 지원한다. 이후 대구와 대전, 충청, 경기를 지나 서울로 올라오는 경부선 상행 유세를 펼친다.

세월호 사태 이후 정부여당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확산하자 '도와주십시오' 피켓 운동까지 벌였던 새누리당은 이번 선거를 통해 박근혜 대통령을 도와달라는 데 무게를 싣고 있다.

세월호 참사로 인해 선거가 대통령에 대한 공세와 정치공세로 변질했다고 규정하면서, 선거를 통해 국정을 책임질 대통령을 도와줘야 향후 국민의 안전을 보장하는 데 힘이 실리게 될 것이라는 논리다.

이 비대위원장은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세월호로 인한 수십 년의 적폐를 혁파하기 위해 대통령과 새누리당이 노력을 하고 있지만 정치적으로 볼 때 이 지방선거가 대통령 공격과 정치공세의 수단으로 변질해 대단히 안타깝다"며 "저희는 반드시 국민의 안전과 국가 대계를 이뤄내기 위해서 저력의 미래를 나갈 것이다. 좀 도와달라"고 부탁했다.

그는 "집권여당으로서 무한한 책임을 느끼고 통렬한 반성을 하고 있지만 대한민국이 앞으로 나가야 하지 않겠느냐"며 "현재 국정을 책임지지 있는 대통령의 강력한 국정의 추동력을 갖기 위해서는 새누리당 후보들이 지방정부를 책임져야 손발이 잘 맞고 호흡이 잘 맞기 때문에 국민 여러분께 호소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6·4 지방선거를 하루 앞둔 3일 오전 경기도 수원 새정치민주연합 김진표 경기도지사 후보 선거캠프에서 열린 국민안심선거대책위원회회의에서 김한길 공동대표와 김진표 후보 등 참석자들이 세월호 참사 희생자들의 49재를 맞아 추모의 의미로 16분 간 침묵유세 피켓팅을 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새정치연합 지도부는 지방선거의 승패를 판가름할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 지역과 격전지로 꼽히는 강원·충청 지역을 돌며 지지를 호소할 계획이다. 김한길·안철수 공동대표는 오후 2시 광화문 세종대왕상 앞에서 이번 선거가 단순히 단체장을 뽑는데 머무르는 게 아니라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드는 초석임을 강조하며 투표를 독려하는 대국민 메시지도 발표한다.

특히 세월호 참사 49재를 맞아 오전 10시 정각부터 10시 16분까지 전국에서 침묵 유세를 진행하며 표심을 자극했다. 아직 찾지 못한 16명의 실종자가 가족의 품으로 돌아올 수 있기를 기원한다는 의미다.

이들은 "잊지 않겠습니다. 먼저 변하겠습니다. 함께 바꾸겠습니다", "16, 세상에서 가장 줄어들길 바라는 숫자. 실종자와 가족의 만남을 간절히 소망합니다. 투표로 국민을 지켜주세요" 등이 쓰인 포스터를 들고 침묵 유세를 펼쳤다.

박광온 새정치연합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오늘은 세월호 참사로 억울하고 허망하게 희생된 분들의 영혼이 이승을 떠나는 49재 일이다. 나라와 정권과 어른들의 무능과 무책임으로 희생된 한 분 한 분이 부디 안전한 나라로 가시기 빈다"며 "다시는 이런 참담한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새로운 나라를 만드는 것은 남아있는 우리들의 몫"이라고 역설했다.

박 대변인은 대통령을 지켜달라는 새누리당을 겨냥해 "새누리당이 세월호 참사의 교훈을 새기기보다는 어떻게든 세월호에서 탈출하려다 보니 참사를 겪으면서 좌절하고 절망한 국민들에게 또다시 상처를 주고 있다"며 "다시 선거용으로 꺼낸 것이 대통령의 눈물이다. 새누리당의 어디에도 희생된 분들과 가족, 국민들의 눈물은 없다"고 꼬집었다.

그는 "국민보다 대통령을 지켜달라는 새누리당, 국민을 지키겠다는 새정치민주연합은 국민들의 선택 앞에 섰다"며 "국민의 선택은 위대하다는 믿음을 다시 확인하고 싶다. 자신이 가장 경멸하는 사람들의 지배를 받지 않는 길은 바르게 선택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함지현 기자 (jihyun0313@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외교부 1차관 인사 충격파 [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국장급에서 일약 차관으로 직행한 박윤주 외교부 1차관 임명에 외교부가 술렁이고 있다. 외교부 조직과 인사를 총괄하는 책임자인 1차관에 현재 실장급(1급)보다 후배 기수인 박 차관을 전격 기용한 배경을 놓고 설왕설래 중이다. 이번 인사는 파격을 넘어 충격에 가깝다. 박 차관은 전임 김홍균 1차관보다 외무고시 기수로 11기 아래이며 나이도 9살이나 어리다. 박 차관이 미국 관련 업무를 오래했다고는 하나 본부 주요 국장도 거치지 않았고 공관장도 특명전권대사가 아닌 총영사를 지냈다. 기수나 나이, 경력 모든 면에서 전례가 없는 인사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박윤주 신임 외교부 1차관이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부에 첫 출근을 하고 있다. 2025.06.11 gdlee@newspim.com 퇴직한 외교관 출신의 한 인사는 "차관이 실장보다 후배였던 경우는 외교부 역사상 한 번도 없었다"면서 "이 정도 인사면 조직에 미치는 영향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남 보성 출신인 박 차관은 민주당 정부에서 요직을 거쳤다. 노무현 정부 출범 때 정권인수위원회를 거쳐 이종석 당시 청와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차장 밑에서 일했다. '자주파·동맹파 파동'으로 외교부 북미국장에서 물러난 위성락 현 국가안보실장도 당시 NSC에서 함께 일했으며, 위 실장이 주미 대사관 정무공사일 때도 워싱턴 공관에서 함께 근무했다. 문재인 정부 들어 북미국 심의관과 인사기획관을 거쳐 애틀랜타 총영사로 임명됐지만, 1년여 만에 윤석열 정부 출범과 함께 교체됐다. 외교부가 술렁이는 이유는 단순히 의외의 인물이 발탁됐기 때문만은 아니다. 박 차관 임명이 의미하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불안감이 있다. 전례없는 파격 인사로 조직에 충격을 가하고 강도 높은 조직 개편과 체질 개선을 추진하기 위한 인사가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외교부는 민주당 정부가 집권했을 때마다 개혁의 대상이었으며, 실제로 외교부를 '손보려는' 시도도 자주 있었다. 노무현 정부때는 중앙인사위원회·행정자치부 출신의 차관을 임명해 조직 개편을 시도했고, 문재인 정부 때는 주미 대사관의 한·미 정상통화 유출사건을 계기로 외교부 내 '친미 라인'을 제거하기 위해 과도한 징계를 가해 물의를 빚은 적도 있다. 외교부의 한 중견 간부는 "이번 차관 인사가 태풍의 전조일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외교부 내에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박 차관 임명이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는 신선한 충격으로 작용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opento@newspim.com 2025-06-11 16:23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김현지 총무비서관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 이재명 정부가 출범한 지 1주일이 지난 가운데 비서실장을 비롯해 수석비서관급 인선도 추가로 이뤄지고 있다. 현재까지 드러난 이재명 대통령 인선의 핵심은 '실용'이다. 인수위원회 없이 출발해야 하는 정부인 만큼 기존에 손발을 맞춰온 인사들을 적극적으로 등용하는 모습이다. 특히 이 대통령이 경기 성남시장, 경기도지사 때부터 호흡을 맞춰온 성남·경기라인 인물들은 정부 요직에 내정됐다. 대표적인 인물이 총무비서관으로 내정된 김현지 전 보좌관이다. 이 대통령의 최측근 중 한 명으로 꼽히는 김 전 보좌관은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이던 때 시민운동을 하면서 인연이 닿았다. 대학 졸업 직후인 1998년 당시 변호사이던 이 대통령이 설립을 주도한 성남시민모임에 합류했으며 이곳에서 집행위원장, 사무국장 등을 거쳤다. 이 대통령이 정치를 결심하게 된 계기가 됐던 성남시립병원 설립 운동도 함께했다. 성남시립병원추진위원회에서 사무국장을 역임한 것. 이후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에 당선된 후에도 시민운동에 방점을 찍었다. 그는 2011년 성남 지역에서 활동하는 환경·도시 전문가 등이 주축이 된 민관 협력 기구 '성남의제21'에서 사무국장으로 활동했다. 그러다 이 대통령이 2018년 경기도지사에 당선된 후에야 도청 비서관직을 맡으며 본격적으로 이 대통령을 보좌하기 시작했다. 김 전 보좌관은 '그림자 보좌'로 유명하다. 본인이 전면에 나서지 않는 성향이다. 시민운동가로 활동할 때는 지역 언론 인터뷰에도 응하는 등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으나 이 대통령이 국회에 입성한 이후에는 언론 노출을 지양해왔다. 또한 김 전 보좌관은 이 대통령에게 직언을 아끼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 관계자는 "김 전 보좌관은 리스크 관리를 중요시하는 사람이다. 문제가 될 만한 것들은 사전에 차단하려고 하고 조심성이 강하다"고 했다. 이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꼽히던 정진상 전 당대표실 정무조정실장과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각각 대장동 사건과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 등으로 사법리스크에 휘말리면서 당직을 내려놓은 영향도 있다. 김 전 보좌관이 정 전 실장과 김 전 부원장의 자리를 대체했다는 이야기도 있었다. 김 전 보좌관이 맡게 될 대통령실 총무비서관은 대통령실 예산을 총괄하는 직책으로 공무원 직제상 1급에 해당한다. 특히 대통령실 2급 이하 행정관 등 실무진 인사에 관여할 수 있다. 이 대통령은 수석급 인선에는 강훈식 비서실장, 우상호 정무수석, 강유정 대변인 등 비교적 친명(친이재명) 색채가 옅은 통합형 인재를 등용하는 한편 실무라인에는 김 전 보좌관처럼 오랜 기간 손발을 맞춰온 '복심'들을 배치하고 있다. 대통령실 1부속실장에 내정된 김남준 전 당대표 정무부실장, 의전비서관의 권혁기 당대표 정무기획실장, 인사비서관의 김용채 전 보좌관 등이 대표적이다. 원외에서 이 후보를 후방지원한 더민주전국혁신회의 핵심인물들도 이재명 정부에서 주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윤용조 혁신회의 집행위원장은 대통령 국가안보실 비서관으로 배치될 가능성이 크다. 강위원 혁신회의 상임고문은 전남 경제부지사에 내정된 것으로 확인됐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새 정부와 더 긴밀히 호흡을 맞출 수 있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heyjin@newspim.com 2025-06-11 17: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