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국조 특위에서 증인 선정해야…野, 계획 단계에서 증인 미리 선정하자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새누리당 원내 수석부대표실에서 세월호 국조특위 관련 새누리당 김재원 원내수석부대표와 새정치민주연합 김영록 원내수석부대표가 악수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이에 이날 오후 열린 예정이던 국조특위 첫 전체회의 개최 여부도 불투명해졌다.
새누리당 김재원 원내수석부대표·조원진 여당 특위 간사·새정치민주연합 김영록 원내수석부대표·김현미 야당 특위 간사 등 4명은 이날 오전 2차 회의를 열어 이견조율에 나섰으나 대상기관·증인 채택 문제에서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새정치연합은 국조 계획서에 구체적인 조사 기관과 증인을 명시할 것을 주장했다.
반면 새누리당은 일단 국조 특위를 열어 위원장과 간사 선출을 마친 뒤 증인 채택 문제 등을 논의하자고 맞섰다.
새정치연합 김 원내수석부대표는 협의를 마친 뒤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증인채택 문제에서 진전이 없다"며 "특위가 월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계획서 단계에서 기본적으로 논란이 될 수 있는 부분은 미리 협의하자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이어 "새누리당은 구체적인 증인을 계획서에 넣을 수 없다고 맞섰다"며 "증인을 국조 계획서에 넣은 전례가 없다고 주장해 협의가 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는 과거 경험으로 볼 때 결국 국조를 무산시키려는 의도"라고 비판했다.
새정치연합은 전날 여야 수석 회동에서 청와대 김기춘 비서실장·청와대 참모진·정홍원 국무총리·남재준 전 국정원장·전현직 안전행정부 장관 등을 국조 대상에 포함해야 한다고 요구한 바 있다.
이에 새누리당은 특위에 모든 권한을 위임하고 문제를 풀어나가야 한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야는 이날 오후 다시 실무협의에 나설 계획이지만 일단 전체회의 개최는 물 건너 간 듯하다.
아울러 여야간에 합의된 국정조사 계획서의 27일 국회 본회의 처리 가능성도 쉽게 단정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뉴스핌 Newspim] 고종민 기자 (kj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