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금융

속보

더보기

국민은행, 전산시스템 교체 내부갈등...금감원 특검

기사입력 : 2014년05월20일 11:50

최종수정 : 2014년05월20일 11:50

이사회 VS 상임감사 충돌...금감원 7명 검사인력 투입

[뉴스핌=노희준 기자] KB국민은행에서 전산시스템 교체를 두고 이사회와 상임감사위원간의 갈등이 불거져 금융감독당국이 특별검사에 나서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20일 국민은행과 금융당국에 따르면, 정병기 상임감사는 지난 19일 최근 은행의 전산시스템 교체 결정 과정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해 금융감독원에 이를 보고했고 금감원은 같은날 7명의 검사역을 이 은행에 투입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어제 이미 7명의 검사역을 투입했다"고 말했다.

앞서 국민은행 이사회는 지난 4월 전산시스템을 기존 IBM 메인프레임에서 유닉스로 변경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시스템 전환은 비용문제와 호환문제 등을 고려한 결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KB금융지주 관계자는 "전산시스템 교체를 하기 위한 TF를 2012년에 구성해 얘기가 돼 왔던 사안"이라며 "IBM과의 계약 만료가 내년 8월"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정 감사는 이사회 결정 과정에 문제가 있다는 감사 의견을 제출했고 이건호 행장도 이 의견을 수용, 지난 19일 이사회를 다시 소집해 같은 내용의 감사의견서를 상정했다.

하지만 다시 열린 이사회에서도 이 감사의견서가 거절되자 정 감사는 이 행장과 협의해 금감원에 관련 사항을 보고했고, 금감원이 특검에 나선 것이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시스템 변경과 관련해 감사에서 문제가 발생했고, 중요한 정보사항이라 판단해서 상임감사가 은행장과 협의해 금감원에 보고했다"고 말했다.

정 감사는 이사회 의결 근거로 만들어진 자료가 비용 문제 등에서 제대로 작성되지 않았던 점을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IBM 측의 제보에 따른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서는 경쟁입찰 없이 시스템 변경을 결정한 데 대해 정 감사가 문제 제기한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정 감사의 정확한 문제제기 지점에 대해서는 국민은행 측에도 확인을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정 감사와는 현재 통화가 안 되고 있다.

이와 관련, 김재열 KB금융 전무(CIO)는 자료를 통해 "은행, 카드 시스템 교체 결정은 업체 선정이 아니라 시스템 변경이고 현재 업체선정은 공개 경쟁입찰 진행 중"이라며 "현재 진행중인 유닉스 시스템 공개 입찰에는 IBM 뿐만 아니라 HP, 오라클 등 IT업체들이 모두 참여하고 있어 특혜 시비는 원천적으로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

김 전무는 그러면서 "시스템 변경 과정에서 우선 협상에 탈락했던 업체인 IBM 코리아 대표의 사적 이메일을 받은 은행 경영진이 공식 절차 없이 관련 메일 내용을 근거로 재검토를 지시한 것이 이번 해프닝의 시발"이라고 덧붙였다.

동시에 "상임감사위원은 은행 경영협의회를 거쳐 은행·카드 이사회 결의된 사항에 대해 자의적인 감사권을 남용해 최고 의결기구인 이사회를 무력화 시키려 했다"고 정 감사를 겨낭했다.  

금융권 안팎에서는 이번 사안을 임영록 회장과 이건호 행장간의 충돌로 보는 시각이 나오고 있다. 국민은행 한 임원은 "경영진간의 갈등은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뉴스핌 Newspim] 노희준 기자 (gurazip@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트럼프 "하메네이 어디있는지 알아"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 최고 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가 어디에 있는지 안다면서 이란을 향해 조건 없는 항복을 촉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 소셜에 "우리는 이른바 '최고지도자"가 어디에 숨었는지 정확히 알고 있다"며 "그는 쉬운 표적이지만 지금 그곳에 있는 한 안전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적어도 지금은 그를 제거하지 않을 것(즉 죽이지 않을 것)"이라고 썼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민간인이나 미군을 향해 미사일이 발사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며 "우리의 인내심은 점점 바닥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게시글에는 "조건 없는 항복!"이라고 적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이 하메네이를 제거하려는 이스라엘의 계획을 저지했다는 보도가 전해진 후 나왔다. 전날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 같은 보도에 대해 "섣부르게 결론을 내리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하며 그 차이를 일축했다.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가 지난 4일(현지시간) 1979년 이슬람 혁명의 지도자인 루홀라 호메이니 아야톨라 사망 36주년을 맞아 테헤란 남부 호메이니 기념관에서 연설하는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mj72284@newspim.com 2025-06-18 02:05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포용복지' 문진영 수석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문진영 대통령실 사회수석은 이재명 대통령의 복지 철학을 가장 가까이서 이해하고 이를 실제 정책으로 구현해 온 대표적인 정책 참모다. 복지국가 구상에서 구체적 설계, 제도 실행까지 전 과정을 함께해온 핵심 브레인으로, 현 정부의 사회정책 방향을 가늠할 수 있는 인물로 평가받는다. 1962년 서울에서 태어난 문 수석은 연세대학교에서 사회복지학 학·석사 과정을 마치고, 영국 헐(University of Hull) 대학에서 사회정책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성공회대학교 조교수, 서강대학교 신학대학원 사회복지정책학과 교수로 재직하며 학문과 정책 현장을 오갔다. 그는 국민기초생활보장법 제정 당시 시민사회단체 정책위원장으로 활동했고, 이후 국민취업지원제도 도입, 기초생활보장제도 개편 등 복지제도 확충에도 깊숙이 참여했다. 문 수석이 '정책형 학자' 또는 '현장형 브레인'으로 불리는 이유는 그의 경력에서 비롯된다.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연구와 실무를 두루 거친 이력은 책상 위 이론을 넘은 정책 설계의 밑바탕이 됐다. 문진영 대통령실 사회수석. [사진=대통령실] 아동수당 도입 논의 초기부터 실효성 있는 대안을 제시해 왔고, 이를 '아동청소년수당'으로 개편해 지급 연령을 만 18세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설계했다. 이는 이재명 정부 복지 정책의 핵심 방향 중 하나로, 문 수석이 실질적인 설계자 역할을 수행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그는 2018년 이재명 당시 경기도지사 취임 직후 인수위에 참여했고, 이후 경기도일자리재단 대표이사로 2년간 청년·여성·중장년 대상 맞춤형 고용·복지 정책을 추진하며 '현장 중심 정책가'로 자리매김했다. 현장과 학계, 캠프와 정부를 아우르는 경험은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철학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이를 사회정책 전반에 녹여낼 수 있는 강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20대 대선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 포용복지국가위원회에서 이재명 당시 후보의 복지 공약을 총괄 설계하며 아동수당 확대, 돌봄 국가책임제, 육아휴직 부모 할당제 등의 정책을 이끌었다.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도 "복지 제도에 대한 이해가 깊으며 아동수당 도입 등 실효성 있는 정책을 제시해 온 분으로 대통령의 복지 국가 비전을 구체화할 것"이라며 문 수석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문 수석 임명은 이재명 정부가 추진하는 포용사회, 복지국가 기조를 본격화하겠다는 신호탄으로 읽힌다. 향후 아동·청소년, 취약계층 지원은 물론, 일과 돌봄의 국가 책임 확대, 사회안전망 정비 등 주요 복지과제를 설계·집행할 실무 총괄자로서 그의 역할은 더욱 중요해질 전망이다. 문 수석은 이론과 실천을 겸비한 정책가로, 정부가 말하는 '국민의 삶을 책임지는 복지국가' 실현의 핵심 인물로 떠오르고 있다. ▲1962년 서울 출생 ▲연세대 사회복지학 ▲영국 헐대 사회정책학 박사 ▲성공회대 사회복지학과 조교수 ▲국가인권위원회 사회권 전문위원회 위원 ▲경기도지사 인수위원회 문화복지분과 위원장 ▲경기도 일자리재단 대표이사 ▲대통령 직속 정책기획위원회 포용사회 분과위원장 parksj@newspim.com 2025-06-18 07: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