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금융

속보

더보기

농협금융, 우투證 드디어 품다...업계 지각변동 서막

기사입력 : 2014년04월11일 17:46

최종수정 : 2014년04월11일 17:46

농협금융, KB금융 동급…NH+우투證, 단숨에 업계1위

[뉴스핌=노희준 기자] NH농협금융지주의 우리투자증권 패키지(우투+우리아비바생명보험+우리금융저축은행) 인수가 눈앞으로 다가오면서 금융업계 지각변동의 서막이 열리고 있다.

농협금융지주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지주는 이날 오전 이사회를 열어 우리투자증권 패키지를 농협금융지주에 매각하는 안건을 처리했다.

우리금융 고위 관계자는 "오전 9시부터 이사회를 해서 끝냈다"며 "프랑스 소송건도 잘 합의가 됐다"고 말했다.

최종 매각 가격은 1조500억원 안팎인 것으로 알려졌다. 농협금융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이후 실사를 통해 애초보다 10%가량 깎은 가격이다.

막판 쟁점이었던 우투증권의 프랑스 소송건은 농협금융이 우리금융에 제시한 절충안 선에서 정리된 것으로 전해졌다.

절충안은 우투증권이 투자한 프랑스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 투자와 관련한 소송에서 패할 경우 500억원대 손실에 대해 사후 정산하는 안을 담고 있다.

우리금융은 우투증권이 패소하면 손실금액을 인수대금에서 사후 공제하고 농협금융은 '인수 이후 승소를 위해 최선을 다한다'는 내용인 것으로 알려졌다.

농협금융지주도 이날 오후 6시 이사회를 통해 우투 패키지 인수 안건을 처리할 예정이다.

농협금융 이사회에서 우투증권 패키지 인수 안건을 승인할 경우 3개월여 넘게 진행된 양측의 최종 가격 협상이 이날로 사실상 끝나게 됐다.

양측은 다음주 초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하고 농협금융은 금융당국에 우투증권 패키지의 계열사 편입 승인을 신청할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위의 승인 과정에는 1개월여 가량이 소요될 전망이다.

농협금융의 지난해 12월 총자산은 254조5349억원이다. 우리투자증권 패키지를 품게 되면 자산은 289조9442억으로 불어난다. KB금융(291조8381억원)과 비슷한 덩치로 몸집을 불리는 것이다.

농협증권이 우리투자증권과 통합하게 되면 통합증권사는 자기자본이 4조3492억원으로 불어나 업계 1위로 치고 나간다. 3조9063억원의 대우증권은 2위로 밀려난다.

IB를 비롯해 전 분야에서 강점이 있는 우투증권이 농협증권과 결합하게 되면 자산관리 분야를 중심으로 상당한 시너지가 날 것으로 농협금융은 기대하고 있다. 농협금융은 단위 조합을 중심으로 고액 자산가를 적지 않게 확보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우투증권의 통합으로 인해 농협금융의 비은행부문이 강화되는 한편, 농협중앙회 품에서 안주하던 농협금융의 조직문화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 임종룡 회장은 우투증권을 "농협금융의 변화를 견인할 세력"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우수한 우투증권 인력의 DNA로 농협금융의 변화를 꾀하겠다는 복안이다.

다만, 서로 다른 이질적인 조직이 합병하는 과정에는 만만치 않은 과제가 놓여있다.

당장 농협증권과 우투 통합과정에서 구조조정 문제가 불거질 것이라는 관측이 적지 않다. 이에 대해 우투증권은 강력 반발하고 있어 통합과정의 진통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지난해 12월말 현재 농협증권은 직원이 872명이며, 우리투자증권의 인원은 2926명이다.

이에 따라 향후 관심은 우투패키지 인수후 통합작업으로 급속히 쏠릴 전망이다.

농협금융은 본격적인 인수후통합(PMI)작업에 나서면서 인수회사의 운영방안, 합병시기, 시너지 방안 등에 대한 청사진을 오는 5월께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한 금융지주 고위 관계자는 "PMI의 핵심은 물리적 통합이 아니라 화학적 결합"이라며 "인수하는 주체가 점령군이 아니라는 점을 확실하게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노희준 기자 (gurazip@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日 태평양 연안에 쓰나미 경보·대피령 [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일본이 러시아 캄차카 반도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인해 태평양 연안 지역에 발령했던 쓰나미 주의보를 '쓰나미 경보'로 상향 조정했다. 주의보가 경보로 상향 조정됨에 따라 일본 정부는 태평양 연안 쓰나미 경보 지역에 대피령을 내렸다. 일본 기상청은 홋카이도에서 와카야마현에 걸친 태평양 연안 지역에 쓰나미 경보를 발령했다. 그 외 지역은 주의보가 내려진 상태다. 예상되는 쓰나미 높이는 최대 3미터이다. 지역은 홋카이도 태평양 연안(북부 제외), 아오모리현 태평양 연안, 이와테현, 미야기현, 후쿠시마현, 이바라키현, 지바현 구주쿠리·외해안, 지바현 내만 등이다. 쓰나미의 가장 빠른 도달 예상 시각은 홋카이도 태평양 연안으로, 오전 10시경으로 예상된다. 30일 오전 8시 25분쯤 러시아 캄차카 반도 근해에서 규모 8.7의 지진이 발생했다. 이 지진으로 홋카이도 구시로시 등에서도 진도 2의 흔들림이 관측됐다. 기상청은 경보나 주의보가 해제될 때까지 바다에 들어가거나 해안가에 접근하지 말 것을 당부하고 있다. 일본 태평양 연안부의 쓰나미 경보 지역(빨간색 부분). 노란색은 주의보 [출처=웨더뉴스] goldendog@newspim.com 2025-07-30 10:15
사진
[단독] 내달 12일 정부조직개편안 발표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국정기획위원회의 정부조직개편안 발표가 오는 8월 12일 이뤄질 전망이다. 해체가 유력해보였던 금융위원회는 존치 가능성이 높아졌다.  당초 금융위원회의 금융정책 기능을 기획재정부로 이관하고, 남은 기능은 금융감독원과 통합해 금융감독위원회를 신설하는 안이 거의 확실시됐다. 이재명 대통령도 대선 전 금융위의 정책과 감독기능을 분리할 뜻을 밝혔고, 이재명 정부의 인수위원회 격인 국정기획위도 이 같은 안을 확정해 대통령실에 보고했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이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제33회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5.07.29 photo@newspim.com 30일 뉴스핌의 취재를 종합하면 최근 국정기획위의 분위기는 다소 바뀌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이 금융위의 부동산 대출 규제와 중대재해 예방 제안에 대해 연이어 긍정 평가를 내놓은 것이 변화의 배경으로 작용하고 있다. 국정기획위도 정부조직개편안에 대한 재논의를 결정하고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금융위 해체 분위기 변화의 이유는 전문성과 업무 능력 때문이다. 이재명 정부가 출범한 지 두달이 되어가는 상황에서 금융위원회의 정책에 대한 대통령의 평가가 높아졌다. 이 대통령은 지난 15일 국무회의에서 "적절한 대출 규제로 부동산 안정 효과를 보고 있는 것 같다"고 금융위원장을 칭찬한 것에 이어, 지난 29일 국무회의에서는 김병환 금융위원장이 제안한 중대재해 예방 방안에 대해 "기준을 만들어서 대출과 투자에 불이익이 주는 것은 상장회사에 상당한 타격이 돼 효과가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금융 관련 전문성과 현안 대응력, 정책의 일관성을 위해 금융위를 존치시켜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으며, 현재 국정기획위가 채택한 금융정책과 감독의 완전 분리가 중복 규제, 책임 회피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여당 내에서는 금융위가 오히려 기획재정부가 맡고 있는 국제금융 기능까지 관할하는 법안까지 발의됐다. 윤준병 의원은 지난 7월 17일 발의한 정부조직개편안에는 이 같은 내용을 포함했다. 윤 의원은 "기획재정부는 거대 공룡과 같은 조직이니 분리하는 것이 효율적이지만 금융 부문은 국제금융과 국내금융을 하나로 묶어서 한 기관이 전문성을 갖고 하는 것이 의미가 있겠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물론 윤 의원이 경제와 금융정책을 담당하는 국회 기획재정위나 정무위원회 소속이 아닌 국회 농림해양수산식품위원회 소속인데다 국정기획위 내에서도 금융 파트를 담당하는 경제 1분과 위원이 아니라는 점에서 발의된 정부조직개편안의 영향력은 크지 않다는 분석도 있다. 금융정책을 담당하는 국회 정무위원회 의원들은 대부분 금융위의 분리안에 대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정부와 여당에서는 키를 대통령실이 쥐고 있다는 평가가 많다. 대통령실에 의해 정부조직안이 만들어지면 여당에서 이를 비토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는 것이다. 한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최근 정부조직개편안 추이에 대해서는 입장을 밝히지 않았지만, "금융위원회는 그동안 계엄이나 탄핵 상황에서도 부지런히 일해왔다. 최근에는 이 같은 노력들을 조금씩 인정받는 느낌도 든다"고 말했다. 국정기획위원회가 8월 14일 임기를 마치는 가운데, 임기 종료일 직전인 12일 경에 정부조직개편안을 발표할 것이라는 이야기가 여당에서 나온다. 금융정책을 담당하는 금융위원회가 존치될지, 아니면 기획재정부와 금융감독원으로 나눠질지 금융가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dedanhi@newspim.com 2025-07-30 14:4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