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속보

더보기

車 판매도 혁신하려던 테슬라 '일단 멈춤'

기사입력 : 2014년03월13일 11:14

최종수정 : 2014년03월13일 11:14

뉴저지주 직판금지 "전국 번질까 우려"..밥줄걸린 중개인들 반발 극심

[뉴스핌=김윤경 국제전문기자]  전기차 테슬라가 뉴저지주 등에서 직접 판매가 금지되면서 지금까지의 고속 성장세에 브레이크가 걸릴 지 주목된다.

테슬라는 온라인이나 자체 점포를 통해 소비자들에게 직접 차를 판매하고 있다. 작년 6월 직접 판매를 선언하면서 전국적으로 자동차 판매를 꽉 쥐고 있던 중개인(dealer)들을 건너 뛰려했던 시도는 혁신적이었다.

그러나 자동차 회사와 소비자 사이에서 이문을 남겨 왔던 중개인들이 가만히 있을리 없다. 그리고 이들과 모종의 관계(?)가 있는 주(州)에서 잇따라 테슬라의 직접 판매 방식을 허가하지 않겠다고 나서고 있다. 아직 테슬라의 패배를 얘기하긴 이르지만 고난의 길이 시작됐다는 말은 분명히 할 수 있을 것 같다. 

◇뉴저지주 "중개인 통해서만 차 판매해야"..테슬라 다음달부터 판매금지

지난 11일(현지시간) 뉴저지주 자동차 위원회는 "프랜차이즈화된 중개인을 통하지 않고 직접 차를 소비자에게 팔아서는 안된다"고 결정했다. 이에 따라 다음 달 1일부터 뉴저지주에선 직접 판매는 금지된다.

뉴저지 주에서 온라인 판매가 가능한지 여부는 확실치 않지만 여기에 두었던 2개 점포는 닫아야 할 위기를 맞게 됐다. 27명이 여기에 고용돼 있다. 일단은 다음 달 1일부터 뉴저지주 점포에서 차 판매는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테슬라측은 블로그(http://www.teslamotors.com/blog/defending-innovation-and-consumer-choice-new-jersey)를 통해 "이 결정은 자유 시장이라는 개념에 모욕을 준 것"이라고 올려 강한 불만을 표시했으며 "크리스 크리스티 주지사 측근 2명이 반대 의사를 냈었는데 말을 번복하고 말았다"는 불만이 나오고 있다고 샌프란시스코크로니클이 전했다.

테슬라 판매 매장 전경(출처=매셔블)
디아뮈드 오코넬 테슬라 부사장도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뉴저지주에 있는 테슬라 점포 두 곳에 사형선고를 내린 것이나 다름없다"면서 새로운 입법을 통해 문제를 풀려하지 않고 규제를 통해 중개인들 편만 들었다"고 불만을 표시했다. 샌프란시스코크로니클은 또 테슬라측에선 "크리스 크리스티 주지사 측근 2명이 반대 의사를 냈었는데 말을 번복하고 말았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테슬라가 직접 판매 금지를 당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이미 텍사스주와 애리조나주, 미네소타주, 조지아주에서도 그런 결정이 났다. 그리고 오하이오주에서도 현재 직접 판매를 막는 법안이 올라와 있는 상태다.

직접 판매가 가능할 수 있도록 로비에 힘써 왔지만 결과가 유리하지 않게 된 테슬라는 뉴저지주의 결정이 일파만파 다른 주로 번질 가능성을 가장 우려하고 있다. 그래서 현재 이러한 주 정부들의 결정에 대해 연방법원에 제소하는 방법이나 아예 연방의회 입법을 통해 문제를 풀 방법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코넬 부사장은 "우리는 이러한 사안에 대해 논의하고 있으며 아직 결정은 나지 않았다"면서 "그러나 우리는 기본적으로 기술 회사이며 이런 언쟁에 휘말리고 싶지는 않다"고 밝혔다.

◇ 기술의 발전이 일부 산업 생존도 흔들어..'혁신이냐 일자리냐'

테슬라의 판매 방식이 혁신적일 수 있는 건 사실 기술의 발전 때문이다.

테슬라 판매 매장에 앉아 있는 엘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출처=블룸버그)
전통적인 자동차에 비해 부품 수도 적고 공장이 대부분 자동화돼 있는데다 자동차가 통신 네트워크에 연결돼 있어 상시 정비가 가능하다. 그러니 기존 자동차 업체들이 필요로 했던 것에 비해 직원 수가 훨씬 적을 수 있다. 온라인 판매를 하는데 굳이 중개인을 통할 필요도 없는 것이다.

결국 의도하지 않았겠지만 기술의 발전은 자동차 중개인이라는 직업과 시장을 위협하게 된 것이다. 미국인들은 거의 모두 중개인을 통해 차를 구입하고 있다.

엘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전통적인 중개인 판매는 가솔린 차에는 적합할 지 몰라도 자신들의 전기차엔 맞지 않는다고 주장해 왔다. 그리고 11일 블로그를 통해 "우리의 판매 방식은 더 많은 차를 팔기 위한 것일 뿐 아니라 소비자들에게 적절한 선택을 할 수 있도록 해 주는 것"이라면서 "소비자들은 전기차로 인한 수혜가 어떤 것인지를 학습할 수 있게 될 것이고 이는 자동차 산업의 새 패러다임이 되어 지속가능한 발전을 가속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딜러들이 위협을 느끼고 있는 것, 그리고 이들의 '밥줄'이 걸려있는 문제라는 점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자동차 중개인들의 이해단체인 미국 자동차 중개인 연합(NADA)은 자동차 회사들만큼이나 강력한 지위를 누려 왔고 1917년 설립돼 역사도 길다. 초대형 중개인 회사의 경우엔 상장돼 있기도 하다. 이들이 내놓는 만족도 조사 같은 것은 한 자동차 브랜드의 명운을 좌우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그래서 제조사와 중개인 사이엔 일종의 신사협정이 맺어져 있고 애프터 서비스와 자동차 대출 등을 포함한 '애프터 마켓' 시장까지 갖추고 있다. 당연히 많은 사람들의 일자리가 여기서 생겨났다.

테슬라의 야심찬 판매 구조 개혁 시도가 지금은 계란으로 바위치기 일 지 몰라도 테슬라의 판매 방식을 선호하는 소비자들도 많다. 이들은 백악관에 테슬라의 직접 판매가 가능하도록 해달라는 청원도 하고 있어 앞으로의 상황이 어떻게 전개될 지는 속단하기 어렵다.

이런 문제는 자동차뿐 아니라 전 산업적으로 벌어지고 있다. 삼성전자가 지난달 스페인 바로셀로나에서 열렸던 '세계 이동통신산업 전시회(MWC) 2014'에서 발표한 신제품 '갤럭시S5'는 심장박동 측정이 가능한 센서를 부착했다. 사실 이뿐 아니라 혈압 측정 등 다양한 바이오 신호를 체크해 분석할 수 있는 기능도 개발됐지만 탑재하지 못한 것엔 의료기기 시장의 반발을 예상했기 때문이란 후문이다. 

스마트폰의 기능 확대는 이미 내비게이션, MP3 플레이어와 사진기 시장 등을 잠식해 왔다. 활로 개척을 제대로 하지 못한 많은 기업들이 쓰러졌고 일부는 작은 틈새를 찾거나 신 성장동력을 찾는 불가피한 과정을 겪고 있다.

[뉴스핌 Newspim] 김윤경 국제전문기자 (s91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쉘 "2040년까지 LNG 수요 60% 급증" [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글로벌 에너지 대기업 쉘(Shell)이 25일(현지시간) 오는 2040년까지 전 세계 액화천연가스(LNG) 수요가 60% 급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작년에 내놓았던 예측치보다 10%포인트 더 높은 수치이다.  인도와 중국 등 성장이 가파른 개발도상국의 수요가 강력한 수준으로 이어지고, 러시아 천연가스에 대한 의존을 대폭 줄인 유럽의 수요도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쉘은 세계 최대의 LNG 거래업체이다. 매년 6000만톤 정도를 거래한다. 한화오션이 세계 최초로 건조해 인도한 LNG-FPSO. [사진=한화오션] 쉘은 이날 "LNG의 글로벌 무역은 아시아 지역 경제의 성장과 에너지 집약적 기술 부문의 새로운 성장, 중공업·운송 부문의 탈탄소화 필요성 등에 힘입어 오는 2040년까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쉘은 작년 예측에서 글로벌 LNG 수요가 2024년 4억700만톤에서 오는 2040년 6억2500만~6억8500만톤으로 늘어날 것으로 봤지만 이번에 전망치를 6억3000만~7억1800톤으로 늘려 잡았다. 세계 최대 LNG 수입국인 중국은 2030년까지 1억5000만명에게 파이프 가스 연결을 제공하기 위해 LNG 수입 용량을 상당한 수준으로 늘릴 예정이고, 인도는 향후 5년 안에 3000만명에게 가스를 공급한다는 목표를 내걸고 인프라를 개선하고 있다고 쉘은 밝혔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글로벌 시장에서 LNG에 대한 인기는 더욱 치솟고 있다. 러시아 연료에 대한 의존을 줄이려는 유럽이 미국과 중동에서 들여오는 LNG 물량을 크게 늘리면서 아시아 등 다른 지역 국가들과의 경쟁이 치열해졌다. 쉘은 "우크라이나 전쟁이 촉발한 에너지 위기로 유럽, 특히 독일은 LNG 수입 인프라에 막대한 투자를 했다"면서 "유럽은 안정적 전력 생산과 에너지 안보를 위해 2030년대에도 LNG에 대한 수요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업체는 "글로벌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2030년까지 1억7000만톤 이상의 새로운 LNG 공급이 추가될 것"이라면서 "새 공급의 상당량은 미국에서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ihjang67@newspim.com   2025-02-25 22:23
사진
LH, 올 매입·전세임대 9만가구 공급 [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올해 총 19만가구 이상의 공공주택과 2만8000가구 규모 공공택지 공급에 나선다. 또 건설경기 회복을 위해 21조6000억원의 투자를 집행하고 재원조달 방식 등을 다양화해 재무여건 체질을 개선한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올해 21만 8000+α가구 규모의 주택 공급에 나선다. 사진은 이한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이 5일 서울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열린 서계동 복합문화단지 조성사업 업무협약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스핌DB] 23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25년도 업무계획'을 발표했다.  우선 핵심 업무인 주택 공급에 집중한다. 10만가구 사업승인과 매입·전세임대 9만가구 등 총 19만가구 이상의 공공주택을 공급한다. 동시에 민간 주택건설 활성화를 위해 2만8000가구 규모의 공공택지를 조성한다. 주택 착공물량은 지난해(5만가구) 대비 20% 증가한 6만가구를 추진하고 지난해 8·8 주택공급 활성화 방안에 포함된 서울서리풀 등 5만가구 규모의 사업지구 역시 인허가 일정을 최대한 단축해 안정적 공급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도심 내 신속한 주택공급과 비아파트 시장 정상화를 위해 신축매입임대 5만가구 이상을 공급하고 전세사기 피해자 회복 지원을 위해 피해 주택 7500가구를 매입한다. 올해 주택 승인물량의 37%를 청년·신혼·고령자에게 공급하고 출산가구 우선공급(통합공임)과 실버스테이 등 새로운 유형의 시니어 주택을 통해 가속화되는 저출산·고령화 문제에도 적극 대응할 계획이다. 아울러 쪽방·고시원·반지하 거주자의 주거 상향 지원을 지속하고 예술인 등 다양한 수요층에 부응한 특화형 매입임대도 확대한다. 공공주택은 합리적 가격의 고품질을 보장한다. 무엇보다 최근 급등한 주택 분양가격을 낮춰 국민들의 내 집 마련을 돕는다. 이를 위해 사업지구별 목표 원가를 설정해 관리와 검증을 강화하고 가처분면적 확대와 사업일정 단축으로 조성원가를 인하해 합리적인 가격에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공공주도의 기술개발을 통해 민간기업을 선도할 수 있도록 모듈러주택 표준평면 개발 등 OSC 공법을 올해부터 단계적으로 고도화하고 LH가 개발한 층간소음 1등급 설계기준과 국내 최대규모의 층간소음 시험시설(데시벨35랩)을 활용해 주택 품질 혁신을 추진한다. 관련 예산은 조기 집행한다. 전체 공공기관 투자계획(66조원)의 33% 수준인 21조6000억원을 차질 없이 집행할 계획이다. 특히 상반기 역대 최대 규모인 57% 이상의 투자를 집행한다. 지역 건설경기 회복을 위해 지방 준공 후 미분양 아파트 3000가구를 매입하고 1기 신도시 특별정비계획 수립, 용인 반도체 국가산단 조성 등도 차질없이 추진한다. 손실 최소화 등 재무여건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재원조달 방식도 개선한다. 광명시흥 등 대규모 사업지구에 LH와 기금이 함께 출자하는 신도시 리츠를 설립해 사업에 따른 재무부담을 완화한다. 또 토지 패키지형 공모 등 지구별 특성과 시장 여건에 맞춘 다양한 매각 방식을 도입해 판매여건 개선과 대금 회수를 촉진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임금 직접지급 관리를 강화하고 설게 등 공모에 참여하는 외부 심사위원의 정성평가 비중을 축소해 업체 선정의 공정성을 제고한다. 이한준 LH 사장은 "국민의 삶과 국가 경제가 어려운 만큼, 올해도 신속한 주택공급과 투자집행 등 LH가 맡은 역할을 충실히 이행할 것"이라며 "선도적인 공적 역할을 통해 확실한 정책성과를 창출하여 국민 주거안정을 지원하고 국가 경제회복의 마중물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min72@newspim.com 2025-02-23 20:0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