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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기업심층분석] 애플, 방망이를 길게 잡아라

기사입력 : 2014년02월21일 13:48

최종수정 : 2014년05월30일 10:04

수익·성장성 모멘텀 안보여…"주가, 당분간 박스권"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아이폰과 아이패드, 아이팟 등을 앞세워 글로벌 IT업계의 절대 강자로 자리매김한 애플이 새로운 도약을 위한 돌파구 마련에 고전하고 있다.

신형 아이폰 출시 계획이 당분간 잡혀 있지 않은 데다 기존의 스마트폰과 태블릿PC 시장의 경쟁이 점차 고조되고 있기 때문이다.

월가 투자가들은 자사주 매입을 포함한 주주환원 정책이 애플 주가에 일정 부분 버팀목이 될 것으로 예상하는 한편, 고점을 높여가는 추세적 상승을 이끌어낼 만한 강력한 모멘텀이 부재한 상황이라는 데 입을 모으고 있다.

◆ 애플은 어떤 기업

1976년 4월 설립한 애플은 캘리포니아 주 쿠퍼티노에 본사를 둔 글로벌 IT 공룡 기업이다. 아이팟과 아이폰 등 한국 소비자들에게도 널리 알려진 대표적인 상품 외에 애플TV와 기업용 서버인 엑스서브, 오퍼레이팅 시스템(OS) 등 다각화된 비즈니스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있다.

애플은 개인 소비자들 외에 중소 및 대기업을 대상으로 한 제품과 정부 및 교육 분야로 사업 영역을 다각화했다.

대표적인 성장주로 꼽혔던 애플은 최근 성장 속도가 다소 둔화되면서 2013년 이후 자사주 매입과 배당 등 주주환원에 무게를 두는 모습이다.

프리패키지 소프트웨어 업체인 알리고트림을 포함해 홉스톱닷컴과 와이파이슬램 등 2013년 제품 차별화 및 경쟁력 향상을 위해 크고작은 인수합병(M&A)를 실시했다.

하지만 투자자들은 애플이 1500억달러에 이르는 현금자산을 보유한 만큼 M&A를 통한 성장 기회를 적극 모색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

월가 애플 투자의견 추이

◆ 뉴스 & 루머

이른바 입는 IT기기 시장에 대한 기대가 뜨거운 가운데 월가 투자자들 사이에 애플이 아이와치(iWatch) 개발팀 인원을 200명까지 확대했다는 소식이 번졌다.

애플 아이와치는 다이어트와 운동, 스트레스 및 의료 정보를 중심으로 한 헬스케어에 집중할 것으로 전해졌다. 향후 클루코스와 체내 수분 모니터링 등 보다 차별화된 서비스를 개발, 업그레이드되는 버전에 접목해 소비자들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PC 판매 규모가 감소하고 있다는 것은 새로운 뉴스가 아니다. 애플은 이와 관련, 기존의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이는 데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이 같은 전략으로 애플은 맥컴퓨터 라인의 제품 가격을 평균 1300달러 선에서 유지, 가격 경쟁력을 높이려고 있다.

니드햄 앤 컴퍼니의 찰리 울프 애널리스트는 애플이 윈도 기반의 컴퓨터 시장점유율을 잠식해 들어가고 있다고 판단했다.

애플이 게임 시장을 적극 공략할 것이라는 분석이 월가 애널리스트 사이에 확산되고 있다. 애플TV의 코드가 3.2에서 4.1로 조정된 사실이 밝혀지면서 일부 애널리스트는 애플이 강력한 게임 플랫폼을 확보할 움직임이라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애플의 기업 인수합병(M&A) 책임자인 애드리언 페리카가 전기자동차 업체인 테슬라 모터스의 엘런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와 비밀리에 회동을 가진 것으로 알려지면서 애플의 테슬라 인수 가능성이 애널리스트 사이에 관심을 모으고 있다.

특히 월가 투자자들 사이에 애플이 새로운 성장 동력 마련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대가 형성된 가운데 양사의 고위 경영진이 만남을 가졌다는 점이 시선을 끌고 있다.

반면 일부에서는 전기자동차와 아이와치를 앞세운 헬스케어 서비스 등이 기존의 핵심 비즈니스와 무관한 것이라는 데 대해 우려하고 있다.


최근 1년간 애플 주가 추이

◆ 월가 UP & DOWN

뱅크오브아메리카(BOA)-메릴린치는 지난 14일 애플의 올해 1분기와 연간 이익 전망을 상향 조정했다.

메릴린치는 올해 애플의 연간 이익 전망을 종전 주당 41.81~41.91달러에서 42.35달러로 높여 잡았다. 1분기 이익 전망도 주당 10/16~10.35달러에서 10.52달러로 올렸다.

메릴린치는 애플의 목표주가도 종전 575달러에서 590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하지만 이는 수익성 개선이 아니라 140억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근거로 한 것이다.

다만 펀더멘털 측면의 호재가 뒷받침되지 않았다는 판단에 따라 투자의견은 ‘중립’으로 유지했다.

메릴린치는 애플의 주가가 당분간 500~600달러의 박스권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신상품이나 새로운 시장 개척을 포함해 강력한 수익성 및 성장성 모멘텀이 부재한 만큼 주가가 한 단계 도약하기는 힘들 것이라는 의미다.

메릴린치는 저가 아이폰의 성공 가능성이 불투명하다고 지적했다. 가격 수준이 이머징마켓을 장악하기에는 다소 높다는 판단이다.

차이나모바일과의 파트너십이 체결, 이를 통한 아이폰 판매가 본격화됐지만 시장 점유율이나 수익성 측면에서 강한 돌파구가 될 것인지 여부가 불투명하다고 메릴린치는 주장했다.

또 기존에 출시한 아이폰의 매출총이익률이 시장의 기대치를 충족시킬 만큼 강하지 않을 여지가 높다고 내다봤다.

주가가 박스권을 뚫고 강하게 오르기 위해서는 단순히 업그레이드된 아이폰이 아니라 새롭게 진화된 신상품 개발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클리블랜드 리서치 역시 애플이 차이나모바일과 제휴가 이익을 대폭 끌어올리는 분수령이 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차이나 유니콤 및 차이나 텔레콤과의 경쟁과 애플의 가격 정책을 감안할 때 전반적인 이익이 껑충 뛰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의견이다.

또 애플 경영진과 최근 가진 회의 결과를 근거할 때 올해 4분기까지 새로운 아이폰 출시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클리블랜드 리서치는 전했다. 이는 당초 전망했던 3분기보다 늦춰진 것이다.

앞서 1월 하순 오펜하이머 펀드는 애플의 투자의견을 ‘시장수익률 상회’에서 ‘시장수익률’로 하향 조정했다. 향후 12개월 목표주가는 560달러로 유지했다.

당분간 시장 확대가 이머징마켓을 위주로 이뤄질 전망이지만 중국을 중심으로 한 주요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 이익률 증가가 둔화될 수 있어 보수적인 투자 전략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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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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