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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운 바다-上] 장기불황 풍파에 '부실 덩어리' 전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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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해운ㆍSTX 이어 한진해운ㆍ현대상선도 구조조정 신음

현대상선 컨테이너선.
[뉴스핌=김지나 기자] 해운업계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허리를 바짝 졸라맨다. 국내 해운업체들은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불황에 따른 물동량 감소와 선박 운임 하락으로 위기를 겪고 있다.


그나마 올해는 글로벌 경기가 회복될 것이라는 전망이 슬며시 나오고 있지만 이미 나빠진 재무구조 상태를 개선하기 위한 ‘대수술’에 돌입했다. 자산매각 등 각종 자구안을 실행 중이다.

벌크선 운임 수준을 나타내는 BDI(Baltic Dry Index)의 최근 5년간 흐름을 보면 등락을 거듭하면서도 전반적으로는 하향추세다. 2009년부터 상승하다가 2010년 11월에는 2200포인트를 넘어섰으나 이듬해에는 1000포인트대로 떨어졌다. 2012년 연말에는 698포인트까지 떨어졌다가 작년 연말에는 2277포인트까지 치솟았다.

해운업계는 “경기침체로 감소된 물동량, 선박 공급과잉으로 인한 운임하락, 운영원가 상승에 따른 수익성 악화 등 3중고를 겪고 있다”고 말했다.

◆ 보유 자산 내다팔고 ...구조조정 진행 중

국내 1~3위 해운업체들은 국내외 경기불황 여파로 물동량 감소와 선박 운임 하락 등으로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다.

지난해 실적을 보면 업황 부진의 그늘이 여실히 드러난다. 지난달 28일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발표한 한진해운은 지난해 연간 기준으로 영업손실 2424억원을 기록했다. 전년에 비해 적자폭이 2배로 늘었다. 주요 사업인 컨테이너 부문 영업익이 매우 안 좋았기 때문이다. 지난해 컨테이너 부문은 영업손실 3169억원을 기록해 전년에 비해 적자폭이 95% 확대됐다. 컨테이너선 공급 과잉으로 운임 하락이 실적에 큰 영향을 끼쳤다.

현대상선은 작년 3분기 누적 영업손실 2278억원을 냈다. 지난 2011~2012년에도 적자가 지속됐으며 작년 연간 기준으로도 적자가 발생할 것으로 시장은 전망했다.

자금난에 빠진 해운업체들은 회사를 살리기 위해 구조조정에 나섰다. 한진해운 현대상선 등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보유 자산을 내다파는 등의 자구계획안을 밝혔으며 팬오션(옛 STX)은 법정관리에 들어갔다.

한진해운은 그룹 계열사인 대한항공 지원을 받아 재무상태 개선을 돌입했다. 또한, 터미널 지분 매각, 전용선 및 노후선박 매각도 추진한다. 현대그룹은 현대상선을 살리기 위해 금융계열사를 매각한다는 결단을 내렸다. 현대증권을 포함한 금융 3사, 그리고 비핵심 계열사 매각을 통해 총 3조3000억원 규모의 자구안을 실행한다고 밝혔다.

◆ 글로벌 경기 살아나지만...우려는 여전

올해 해운업에 대해서는 낙관적인 전망도 나오고 있다. 미국을 비롯해 세계 경기가 회복세를 보일 것이란 기대감이 확산되면서 해운업종도 살아나지 않겠냐는 예측이다. 실제 중국 상하이항운교역소가 발표하는 컨테이너선운임지수(CCFI)는 최근 6주 연속 상승세를 타고 있다. 1월 평균 771포인트에서 지난달 24일 2277포인트까지 뛰어올랐다.

그러면서도 올해 업황이 쉽사리 개선되기 어렵다는 의견도 있다. 세계 1~3위 선사들이 결성한 'P3 네트워크'는 국내외 해운업계에 당장 위협적인 존재로 인식되고 있다.

상위 3개사는 지분 투자해 조인트벤처를 설립해 운영하는 식으로, 기존 얼라이언스와는 성격이 다르다. 무엇보다도 효율성을 극대화 해 운영할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3사의 물량 점유율이 40%"라며 “선복도 크고 터미널도 많이 갖고 있기 때문에 저비용으로 운항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P3네트워크가 보유하고 있는 컨테이너선의 적재량은 평균 12000~18000TEU나 된다. 전 세계 7위 컨테이너 선사인 한진해운의 가장 큰 컨테이너선은 1만3000TEU다.

해운시황분석업체 알파라이너(Alphaliner)에 따르면, 올해 시장에 투입될 선복량은 170만 TEU 2015년에는 179만 TEU 로 선복공급 과잉이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올해는 대형선 위주로 선복량이 여전히 많아질 것”이라며 “공급우위의 시장이 예상된다”고 말해 경기회복 기대감 속에 우려도 내비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김지나 기자 (fres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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