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양창균 기자] 외국에 본점을 두고 국내에서 영업을 하는 외국법인 가운데 절반 이상은 법인세를 납부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국세청이 발표한 '외국법인 법인세 신고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2년말 기준으로 국내에서 활동하는 외국법인 1640개 가운데 국내 원천소득이 발생해 법인세를 신고한 곳은 1513개사로 조사됐다.
이중 각종 공제를 마치고 법인세 납부 대상이 된 기업은 전체 외국 법인의 44%인 734 개사에 불과했다. 전체 외국 법인의 44.6%이다. 이들이 부담해야 할 법인세액은 총 7694억원이다.
이와관련, 국세청은 "1513개사 신고 법인 가운데 665개사가 당기순손실을 기록했고 나머지 848개 업체는 손금산입 등 세무 조정과 각종 공제를 추가하면서 법인세 과세 대상과 과표가 감소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법인세를 납부하는 외국 법인의 국내 소재지는 서울이 530여 개사로 가장 많았고 경기 부산 등이 그 뒤를 이었다.
국적별로는 일본이 24.5%인 404개사로 제일 많은 기업들이 활동했고 미국 378개사 홍콩 142개사 싱가포르 132개사 등의 순이다.
[뉴스핌 Newspim] 양창균 기자 (yangc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