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속보

더보기

약발 없는 신흥국 금리인상, 성장-투자 꺾인다

기사입력 : 2014년01월31일 04:52

최종수정 : 2014년01월31일 08:12

전문가들 신흥국 성장률 전망치 낮춰 잡아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터키와 남아공 중앙은행의 금리인상이 통화가치 급락에 제동을 걸지 못한 가운데 오히려 부메랑이 강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금리인상에 따라 성장률이 꺾이는 한편 통화가치 하락이 지속, 이머징마켓에 대한 외국인 투자가 증발할 수 있다는 얘기다.

(출처:뉴시스)

아시아와 남미, 유럽 신흥국이 통화 가치 하락을 차단하기 위해 연이어 금리인상을 단행했다. 특히 터키와 인도, 남아공이 기습적인 금리인상으로 시장의 관심을 끌었다.

중앙은행이 겨냥한 통화가치 상승 반전이 이뤄질 것인지 여부는 불투명한 가운데 이코노미스트들은 금리인상으로 인해 이들 국가의 성장률이 떨어질 것이라는 데 입을 모으고 있다.

금리가 상승한 데 따라 기업의 자금조달 비용이 상승하고, 신용 증가와 소비자 수요 역시 꺾일 것이라는 관측이다. 기업의 이익 역시 압박을 피하기 힘들고, 채권의 투자 매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특히 월가 전문가들은 터키의 올해 성장 전망치를 1.7~1.9로 떨어뜨렸다. 당초 예상치에 비해 절반 수준이다.

남아공 역시 금리인상 폭이 50bp에 그쳤지만 올해는 물론이고 내년까지 성장률이 기존의 예상치보다 낮을 것이라고 시장 전문가는 내다보고 있다.

앞서 지난해 6월 이후 금리인상을 단행한 인도네시아는 지난해 성장률이 장기 평균치인 6%를 밑도는 것은 물론이고 4년래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지난해 신흥국의 성장률 4.7%는 국제통화기금(IMF)의 전망치에 비해 1%포인트 가까이 낮은 것이다. 또 선진국 대비 성장률 프리미엄이 10년래 최저치에 해당한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메릴린치의 데이비드 호너 신흥국 채권 전략 헤드는 “투자자들이 원했던 금리인상이 이뤄졌지만 대규모 역풍이 발생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짐작하지 못했다”며 “신흥국의 자금 유입이 위축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모간 스탠리는 이날 투자 보고서에서 이머징마켓의 자금 이탈과 성장 둔화가 질서 있게 이뤄지기 어렵다고 판단하고, 갑작스러운 투자 중단으로 인해 신용시장과 자산 가격, 이어 경제 성장이 연이어 충격을 받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이번주 초까지 이머징마켓의 위기에 자유로왔던 유럽 신흥국에서도 30일(현지시간) ‘팔자’가 두드러진 것은 투자자들의 경계감이 확산되기 시작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ING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제이코 루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헝가리의 포린트화와 폴란드 졸티화, 그리고 체코의 코루나화 등 유럽 신흥국 통화가 일제히 급락한 것은 투자심리 악화가 번지고 있다는 얘기”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트럼프 주니어, 내주 방한…정용진 초청 [서울=뉴스핌] 남라다 조민교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가 다음주 한국을 방문한다. 이는 사이가 각별하다고 알려진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의 초청으로 이뤄졌다. 23일 재계 등에 따르면 트럼프 주니어는 다음주 중 한국을 찾을 예정이다. 그는 방한 후 정용진 회장 등 재계 인사들을 만나 트럼프 정부와 가교 역할을 할 전망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 참석을 위해 지난 18일(현지시간) 워싱턴을 찾은 신세계그룹 정용진 회장(가운데)이 트럼프 주니어(왼쪽)와 만나 부인 한지희씨(오른쪽)를 소개 후 반갑게 사진을 찍었다. [사진=신세계그룹] 트럼프 주니어의 초청은 '절친'으로 알려진 정용진 회장이 주도한 것으로 확인됐다. 트럼프 행정부는 현재 한국에 대한 관세 부과를 유예했지만,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수출기업과 유관 단체들의 불안감이 커지는 상황이다. 이에 정 회장이 지난주 미국을 찾아 트럼프 주니어와 만나 한국 기업들의 우려를 전달하며 방한을 설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다음 주, 트럼프 주니어가 정용진 회장 초청으로 방한해 국내 주요 기업 인사를 만날 예정"이라며 "일정하고 장소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mkyo@newspim.com 2025-04-23 16:49
사진
대법, 이재명 선거법 사건 전합 회부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을 전원합의체에 회부한 대법원이 22일 곧바로 심리에 들어갔다. 대법원 전원합의체(전합)는 이날 오후 2시부터 이 전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상고심 첫 합의기일을 진행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이호형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22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리는 '대장동 배임 및 성남FC 뇌물 혐의' 1심 속행 공판에 출석 하고 있다. 2025.04.22 leemario@newspim.com 앞서 대법원은 이날 오전 이 전 대표 사건 2부에 배당하고 주심으로 박영재 대법관을 지정했다. 하지만 이후 조희대 대법원장이 이 전 대표 사건을 전원합의체에 회부했고, 첫 합의기일도 열리게 됐다. 전합은 종전의 판례를 바꾸는 등 사회적 파장이 큰 중요 사건을 다룬다. 대법원장이 직접 재판장을 맡고, 법원행정처장을 겸임하는 대법관을 제외한 나머지 대법관 12명 등 총 13명으로 구성된다. 단 이번 사건에선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을 맡고 있는 노태악 대법관이 회피신청을 했다. 이에 이 사건은 조 대법원장과 나머지 대법관 11명 등 총 12명이 심리할 전망이다. 이 전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이 전합에 회부되면서, 이 전 대표는 2020년에 이어 두 번째 전합 판단을 받게 됐다. 이 전 대표는 2016년 6월 성남시장으로 있으면서 보건소장, 정신과 전문의 등에게 친형을 정신병원에 강제 입원시키도록 지시하고, 2018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열린 TV토론회 등에서 친형을 강제 입원시키도록 지시한 적이 없다는 허위 발언을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그는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으나 2심에선 벌금 300만원을 선고받았다. 하지만 2020년 7월 전합은 이 전 대표 사건을 7(파기환송)대 5(상고기각)로 무죄 취지 파기환송했고, 이후 파기환송심에서 무죄가 나온 뒤 그대로 확정됐다. 대법원이 본격적인 심리 절차에 들어가면서 이 전 대표 사건 선고 시점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공직선거법 사건은 '6·3·3원칙(1심 6개월, 2·3심 3개월)'을 준용하게 돼 있기 때문에 원칙대로라면 오는 6월 26일까지 선고가 나와야 한다. 하지만 같은 달 3일 대통령 선거가 예정돼 있고 이 전 대표가 유력 후보로 꼽히는 만큼, 이전에 결론이 나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한편 이 전 대표는 지난 대선 과정에서 대장동 개발사업의 핵심 실무자였던 고(故) 김문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 및 백현동 개발사업과 관련해 허위 발언을 한 혐의로 기소됐다. 이 전 대표는 1심은 이 전 대표가 방송 인터뷰에서 "해외 출장 중 김문기와 골프를 치지 않았다"고 한 부분과 국회 국정감사에서 "국토부 요구에 따라 어쩔 수 없이 (백현동 한국식품연구원 부지) 용도변경을 해준 것"이라는 취지로 말한 부분이 허위사실에 해당한다며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하지만 2심은 해당 발언들이 모두 허위사실에 해당하지 않는다며 1심 판단을 뒤집고 무죄를 선고했다. 이에 검찰은 "법원의 판단은 피고인의 발언에 대한 일반 선거인들의 생각과 너무나도 괴리된 경험칙과 상식에 부합하지 않는 판단으로 공직선거법의 허위사실공표죄에 관한 법리를 오해한 위법이 있다"며 상고를 제기했다. hyun9@newspim.com 2025-04-22 15:2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