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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은행 '공공기관 재지정', 실적개선 vs 사기만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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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관비 축소", "사기 떨어져 영업력 하락" 교차

[뉴스핌=노희준 기자] IBK기업은행을 공공기관으로 재지정하는 문제를 두고 증권가와 은행 내부 구성원간에 시각차가 드러나고 있다.

증권가는 판관비 축소와 대출금리 정책 재조정을 예상하며 실적 개선을 이유로 환영하고 있지만, 은행 내부에서는 구성원들의 사기 등을 고려하지 않은 단순한 논리라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고 있다.

                                      IBK기업은행
17일 금융권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정부는 오는 24일 공공기관운영위원회를 열어 기업은행 등에 대한 공공기관 지정 여부를 최종 결정할 계획이다. 기업은행은 기타공공기관으로 지정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기재부 관계자는 "기타공공기관으로 지정되면 법에 의한 공시의무(알리오시스템)와 고객만족도 조사를 1년에 한번 해야 한다"며 "공공기관에는 예산편성 지침과 집행 지침을 내려보내는데, 1차 적용대상은 공기업과 준정부기관이지만, 기타 공공기관들도 다 따르고 있다"고 말했다.

공공기관은 공기업, 준정부기관, 기타공공기관으로 분류된다. 기업은행은 이전에 기타공공기관에 속해 있다 2년 전에 공공기관에서 빠진 바 있다.

증권가에서는 기업은행에 대한 공공기관 재지정 움직임에 긍정적인 시각을 보내고 있다. 서영수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전날 보고서에서 "행장 교체와 더불어 국책은행으로 재선정되면 올해 상장 은행 중 가장 수익성 개선 폭이 큰 은행 중 하나가 될 것"이라며 목표가를 기존 1만4000원에서 1만6000원으로 올렸다.

서 애널리스트는 "실적 악화의 주 요인으로 작용했던 판관비용을 국책은행 이전 수준으로 대폭 줄일 수 있다"며 "특판 형태로 할인했던 대출금리를 정상화해 대출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예상돼 순이자마진이 점차 개선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13년 46.6%로 2010년 대비 17%p 상승했던 비용률이 2014년 45.6%, 2015년 44% 수준까지 하락할 것이라는 게 그의 판단이다. 조준희 전 행장이 추진했던 과도한 금리 할인이 점차 중단될 것이라는 예상도 더해졌다.

실제 전날 증권시장에서는 이 같은 보고서가 나오면서 기업은행은 전날보다 350원 오른 1만2700원으로 이틀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며 장을 마쳤다.

반면 기업은행 내부에서는 시각이 다르다. 공공기관으로 2년 만에 재지정돼 비용이 절감되더라도 그것이 반드시 은행의 수익성 개선으로 연결되지는 않는다는 입장이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영업력은 결국 직원들에게 있다. 이를 배제하고 비용이 줄면 수익이 늘어난다고 연결하는 것은 단순한 논리"라며 "공공기관으로 재지정되면 직원 복지가 줄고 사기가 떨어지면서 영업력이 저하되고 위해 요인이 발생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수익성도 중요하지만 중소기업 지원이라는 기업은행의 역할도 충분히 고려돼야 한다"며 "금리를 (한자리수로) 내린 것도 기업과 어려움을 같이 하겠다는 것인데 공공기관으로 재지정돼 금리를 올린다는 것도 역설적"이라고 강조했다.

노조에서도 공공기관 재지정에 명백히 반대하고 있다. 홍완엽 노조위원장은 "정책자금이 아니라 시중에서 자금을 조달해 중소기업 지원에 나서고 있다. 공공기관으로 재지정되면 자율경영이 어려워져 직원들이 몸을 사려 중소기업 지원이 축소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조 전 행장의 '한자리수 중소기업 대출금리' 정책 변경 가능성도 현재로서는 크지 않다는 게 내부의 대체적 견해다. 최고경영자의 의중과 시중상황 등을 복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기업은행 한 임원은 "시중금리가 오르더라도 얼마나 오를지 회의적인 데다 한자리수 대출금리를 재조정하는 것은 고객에 대한 약속과 신뢰를 깨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도 "(한자리 대출금리는) CEO의 경영철학과 관련된 문제고, 기타공공기관이었을 때에도 정부의 통제는 예산과 인사의 큰 틀에서 이뤄졌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내비쳤다.

권선주 행장은 큰 틀에서 조 전 행장의 정책을 계승 발전시키겠다고 여러차례 공헌해 왔다.



[뉴스핌 Newspim] 노희준 기자 (gurazip@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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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판 다이소, '와우샵' 초저가 승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이마트가 5000원 이하 초저가 생활용품 편집숍 '와우샵(WOW SHOP)'을 앞세워 다시 한 번 초저가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사실상 다이소가 독점해온 시장을 정조준한 행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최근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 형태의 '와우샵'을 시범 운영 중이다. 지난 17일 왕십리점에 약 20평 규모로 도입한 데 이어 연말까지 은평점(19일), 자양점(24일), 수성점(31일) 등 총 4개 점포로 확대한다. 와우샵 은평점 전경. [사진=이마트 제공] 와우샵은 전 상품을 1000원·2000원·3000원·4000원·5000원 균일가로 판매하는 것이 핵심이다. 초저가 생활용품 1340여 개 중 64%를 2000원 이하, 86%를 3000원 이하로 구성해 가격 경쟁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마트는 앞서 2018년 '삐에로쇼핑'을 통해 유사한 초저가 실험에 나섰지만 2년 만에 사업을 철수한 바 있다. 삐에로쇼핑은 '오프프라이스+초저가'를 콘셉트로 1000원대 상품부터 브랜드 이월 상품까지 혼합 진열하고 미로형 동선과 자극적인 매장 연출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매장 정체성이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상시 저가 매장인지 할인 전문점인지 소비자 인식이 흐릿했고 대형마트와 분리된 독립 매장 구조로 집객과 회전율을 안정적으로 확보하지 못한 점이 한계로 작용했다. 업계에서는 와우샵이 삐에로쇼핑과는 다른 출발선에 서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와우샵은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으로 운영돼 기존 고객 트래픽을 자연스럽게 흡수할 수 있고 전 상품을 1000원~5000원 균일가로 단순화해 가격 메시지도 명확하다. 무엇보다 이마트 해외 직소싱과 품질 관리 역량을 앞세워 '싼 가격이지만 믿을 수 있는 상품'이라는 인식을 강화하려는 전략이 눈에 띈다. 다이소 김포 장기점 매장 전경. [사진=다이소] 이 같은 평가의 배경에는 초저가 시장에서 이미 검증된 '성공 공식'이 존재한다는 점도 작용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다이소다. 다이소는 균일가, 생활필수품 중심, 언제 방문해도 저렴한 가격이라는 단순한 포지션을 수십 년간 흔들림 없이 유지해왔다. 복잡한 기획이나 과도한 연출 대신 소비자가 기대하는 가격과 품목을 정확히 충족시켰고 전국 단위 점포망을 통해 일상 동선 속 구매를 자연스럽게 만들었다.  와우샵의 성패를 가를 관건은 결국 '지속성'이다. 일회성 화제에 그치지 않고 상시 초저가에 대한 신뢰를 쌓을 수 있을지가 핵심이다. 업계에서는 이마트가 대형마트라는 기존 경쟁력 위에 초저가 포맷을 결합했다는 점에서 과거 삐에로쇼핑과는 구조적으로 다르다고 본다. 와우샵이 단기 실험을 넘어 이마트 매장의 고정 코너로 안착할 경우 초저가 시장의 판도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마트는 올해 들어 와우샵 외에도 4950원 화장품 '글로우:업 바이 비욘드', 880원부터 4980원까지 가격을 고정한 '5K프라이스', 노브랜드 확대 등 초저가 실험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이는 과거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소비자가 체감하지 못하는 10원, 100원 차이는 의미가 없으며, 상식 이하 가격으로 팔아야 한다"고 강조해온 가격 철학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중간 가격대는 사라지고 '초저가와 프리미엄만 살아남는다'는 그의 판단이 최근 이마트의 전방위 초저가 전략으로 다시 구현되고 있다는 평가다. mkyo@newspim.com 2025-12-24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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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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