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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권선주 "여성인력이 희망 갖고 노력해달라는 메시지다"

기사입력 : 2013년12월23일 22:35

최종수정 : 2013년12월24일 06:38

"새로운 것 하기보다 조준희 현 행장 좋은 점 계승 발전할 것"

[뉴스핌=노희준 기자] 대한민국 최초의 여성 은행장이라는 타이틀을 거머쥔 권선주 차기 기업은행장 내정자는 23일 "여성인력이 꿈과 희망을 갖고 계속해서 금융산업의 발전을 위해 노력해달라는 메시지로 받아들이고 싶다"고 밝혔다.

권선주 차기 기업은행장 내정자
권 차기 기업은행장 내정자는 이날 행장 선임 직후 뉴스핌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이번 행장 선임의 배경과 의미에 대해 이렇게 자평했다. 

그는 취임 일성으로는 "새로운 역사를 쓰게 됐다"며 "임명한 대통령 등 모든 이들의 뜻이 새로운 미션을 준 것이라 생각한다. 그것을 차질없이 잘 수행하겠다는 새로운 각오를 다지게 된다"고 말했다.

여성 행원 등을 향해서는 "항상 두 가지 말씀을 드리고 있다. 첫째, 현장을 두려워하지 말라. 둘째, 고객으로부터 인생의 모든 것을 배울 수 있다. 셋째, 항상 고객을 기쁘게 하라(는 것)"이라며 "어떠한 어려움이 있어도 결코 포기하지 말고 고객을 기쁘게 하고, 다들 더 꿈을 크게 가졌으면 좋겠다"는 조언했다.

향후 그리고 있는 기업은행의 상과 관련해서는 "조준희 현 행장이 여러 가지 업적을 이뤘는데 차분히 그것이 결실을 보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며 "임기 중에 어떤 새로운 것을 해 보이겠다는 것보다는 기본으로 돌아가서 은행이 해야 할 일, 기업은행의 경우 중소기업금융과 창조금융 등을 차질없이 계속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바람이 있다면 은행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건전성, 수익성, 성장성이고 거기에 더해 사회적 책임"이라며 "사실 어느 한쪽이 특별히 중요한 게 아니라 그런 것들이 밸런스(균형)를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 그런 점을 잘 찾아 직원들과 소통해 업무를 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경남은행 본입찰과 관련해서는 "어떤 모양새를 갖추는 게 아니라 실질적으로 의지를 갖고 추진해온 업무"라고 "(우선협상자로 선정된다면) 경남은행과 지역과 협조해 차질없이 인수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업은행이 페이스메이커에 그칠 것이라는 일각의 시각을 일축한 것이다.


다음은 권선주 차기 기업은행장과 나눈 일문일답이다. (기자 -, 권 차기 행장 내정자 =)

-소감 한 말씀 부탁드린다
=사실 어떻게 보면 제가 새로운 역사를 쓴 것인데, 제가 혼자 잘해서 됐다기보다는 주변의 계신 모든 분들, 저를 임명한 대통령 등 모든 분들의 뜻이 저한테 새로운 미션(임무)을 줬다고 생각한다. 그것을 차질 없이 잘 수행해야겠다는 새로운 각오를 다지게 된다.

-선임 배경을 자체적으로 어떻게 생각하고 있나
=사실은 우리 여성들이 실질적으로 성공하고 그래야만 요새 이 저성장 시대에 여성인력의 활용도 중요하고 가정과 일의 밸런스를 이루는 여성이 경력 단절 없이 성공해야 한다고 본다. 금융계의 반이 또 여성인력이다. 그분들이 꿈과 희망을 갖고 계속해서 금융산업의 발전을 위해 노력해달라는 메시지로 받아들이고 싶다

-기업은행이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나 현안이 있다면
=기업은행 같은 경우 어전트(시급히)하게 문제가 있는 것은 없다고 본다. 다만 조준희 행장님이 여러 가지 업적을 이뤄서 그것을 차분히 결실을 보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고 본다. 제 임기 중에 어떤 새로운 것을 해 보이겠다는 것보다는 '백 투 더 베이직'(back to the basic, 기본으로 돌아간다)으로 가서 은행이 해야 할 일, 기업은행 같은 경우 당연히 중소기업금융을 해야 하고 창조금융도 필요한 시기다. 

창조금융과 관련해 기업은행이 하는 여러 가지 일이 있다. 그런 모든 일은 차질 없이 계속 진행하는 게 맞고 제가 무리하게 어떤 변화를 꾀하기는 것은 필요하지 않다고 본다. 꾸준히 은행에서 추구해왔던 전략을 빈틈없이 차질없이 실행하는 것, 그렇게 함으로써 좀 더 발전을 하는 게 필요하다. 

다만, 바람이 있다면 은행에서 가장 중요한 게 건전성, 수익성, 성장성이고 거기에 더해 사회적 책임이다. 사실은 어느 한쪽이 특별히 중요한 게 아니라 그런 것들이 밸런스(균형)를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 그런 점을 잘 찾아서 해 나갈 수 있도록 직원들하고 소통하면서 업무를 해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

-조준희 현 행장이 추진한 일 중에 계승 발전하고 싶은 것을 구체적으로 말해달라
=예를 들어 최근의 지식산업 대출이나 IP(지식재산권)대출, 성장사다리펀드, 문화콘텐츠 산업 등은 다른 은행에서 시도하지 않는 창조금융이라고 생각한다. 중소기업체에 대해 컨설팅 업무도 계속 하고 있다. 그게 거의 무료 컨설팅인데, 굉장히 빛을 발하는 것이다. 

금리인하 등 실질적으로 보이는 것뿐만 아니라 안 보이게 하는 컨설팅 업무나, 문화콘텐츠 산업에 대한 투자와 지원, 여러 가지 IB업무에 대해 지속해서 하고 있는 것들이 미래 먹을거리와 창조금융과 맥이 닿아있는 것이다. 이런 것들은 꾸준히 발전시켜야 한다고 본다. 조준희 행장님이 잘해 왔기 때문에 새로운 것을 한다기보다는 지금 하는 것을 발전 심화 시키면 된다고 본다.

-경남은행 본입찰에 들어갔다. 일각에서 페이스메이커에 그칠 것이라는 시각이 있다
=어떤 모양새를 갖추는 게 아니라 실질적으로 의지를 갖고 추진해온 업무다. 금융위 등에서 가격 등 정량적 측면이나 정성적 측면 등에서 평가가 나오면 그 결과에 승복하고 우리가(우선협상자로 선정)된다면 경남은행 측이나 지역과 협조를 수행해서 차질없이 (인수를) 수행해야 할 것이다.

-산업은행과 함께 기업은행의 공공기관 재지정 관측이 나온다
=(공공기관에서 빠지면서)제한이 풀렸던 부분이 있을 거다. (공공기관으로 재지정되면) 인원제한이라든지 인건비 관련한 예산 등에 대한 통제가 예상된다. 그런 것에 대해 직원들을 설득하는 작업이 쉽지는 않으리라고 생각되지만, 정부 방침은 당연히 따라야 한다. 큰 그림에서 (정부가) 그렇게 입장 표명을 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우리가 거기에 맞춰 내부적으로 충분히 적응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앞으로 어떤 기업은행을 만들고 싶은지 강조점을 둔다면
=기업은행이 인수합병 없이 지금 자산규모로 하면 현재 5위권이다. 225조가량 된다. 우리가 국내 은행 중에서는 탑(top, 선두)으로 가는 게 당연한 목표다. 지금의 전력으로 보면 큰 문제도 없을 것이라 본다. 해외진출도 정부에서 강조하고 있는데, 해외진출의 쏠림 현상은 좋지 않다고 보기 때문에 해외 진출은 장기적인 안목을 갖고 기획하고 있다.

-아무래도 여성 최초 행장이라는 점을 강조하지 않을 수 없다. 여성 행원이나 사회생활하는 여성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지금까지 항상 두 가지 말씀을 드리고 있다. 첫째 현장을 두려워하지 말라, 둘째 고객으로부터 인생의 모든 것을 배울 수 있다. 셋째 항상 고객을 기쁘게 하라. 이게 다 성공 비결이다. 

어떠한 어려움이 있어도 네버 네버 기브업(Never never give up; 절대 포기하지 마라)하라고 한다. 항상 어려움 점이 있어도 버티고 견디고 고객을 기쁘게 하는 것, 고객이 기쁜 것이 은행의 발전이고 개인의 발전과 다 맥이 닿아있는 것이다. 그런 말을 해주고 싶다. 또 더 꿈을 크게 다들 가졌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인생의 좌우명이 있다면
=항상 우리 가족 얘들한테도 '남을 기쁘게 하라'도 가르친다. 양보하고 배려하는 마음, 그런 것으로써 남을 기쁘게 하는 게 쉬운 게 아니다. 그게 좌우명이라면 좌우명이다.




[뉴스핌 Newspim] 노희준 기자 (gurazip@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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