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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프라이데이, 온라인 장터는 북적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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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은 전년대비 감소..온라인 쇼핑비중 40%로 크게 늘어

[뉴스핌=김윤경 국제전문기자] 우리와는 달리 미국인들은 한꺼번에 몰아 쇼핑하는 경향이 있다. 

새 학년이 시작되는 매년 9월 직전의 이른바 '백 투 스쿨(Back to School)' 시즌, 그리고 우리의 추석과도 같은 추수감사절(Thanksgiving Day) 이후 연말까지가 대목이다. 추수감사절은 11월 넷째 주, 12월 직전이기 때문에 이어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맞아 쇼핑할 이유도 많이 몰려있고 이를 노린 유통업체들의 대대적인 할인 공세도 이어져 미국에 있어선 최대의 쇼핑 시즌이다.

블랙 프라이데이(Black Friday)는 추수감사절에 이어 긴 주말 휴일을 맞는 사람들을 겨냥, 유통업체들이 대규모 판촉에 나서면서 비로소 이 때부터 장부가 흑자로 돌아선다 하여 붙여진 이름. 미국인들을 평소에 찍어뒀던 물건을 크게 할인된 가격에 사기 위해 추수감사절 다음 날인 금요일에 몰려가곤 했다. 경제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미국인의 소비 동태를 파악할 수 있기 때문에 얼마나 소비했는지 수치가 발표되면 이걸 가지고 미국 경제의 방향을 짚어보기도 한다.

그런데 블랙 프라이데이 풍경이 조금씩 바뀌고 있다. 인터넷 발달로 인해 이미 추수감사절 시즌 세일이 계속되기 때문에 다음 주 월요일에 온라인 쇼핑을 즐기는 사람들이 늘어나며 '사이버 먼데이(Cyber Monday)' 매출도 지켜봐야 하게 됐고, 불황에 고심하던 유통업체들은 블랙 프라이데이 할인 판매를 아예 앞당겨서 하고 있다. 통상 추수감사절 휴일엔 문을 닫던 관행도 바꿔 이날도 장사를 하는 건 기본.

그래서 '브라운 써스데이(Brown Thursday)'와 사이버 먼데이 매출까지도 다 챙겨봐야 정확한 분석, 진단이 가능하게 됐다. 

마이애미 돌핀몰에서 한 소비자가 휴대폰으로 할인 정보를 확인하고 있다.(출처=월스트리트저널)

매출 규모로만 보면 아직도 미국의 경기는 풀리지 않은 듯 싶다.  전미소매협회(NRF)에 따르면 지난달 28일~12월1일(현지시간) 나흘 동안 미국인들은 한 사람당 407.02달러를 소비했다. 전년의 평균 소비액 423.55달러보다 3.9% 줄었다. 전체적으로도 574억달러로 한 해 전보다 3% 감소했다.

가처분 소득이 늘어도 지갑을 닫고 있다는 얘기가 이번 대목 쇼핑에서도 여실히 드러난 셈. 

지난 2006년 이후 작년까지 블랙 프라이데이 매출에서 온라인 쇼핑이 차지했던 비중. 꾸준히 늘어 작년엔 40.7%를 차지했다.(출처=월스트리트저널)
눈에 띄는 건 온라인 쇼핑 비중이 늘어나고 있다는 점이다. NRF에 따르면 전체 쇼핑액 가운데 온라인 쇼핑 비중이 40%로 절반에 육박하고 있다. 2006년에 온라인 쇼핑 비중은 23%에 불과했던 걸 보면 확실히 온라인 쇼핑이 늘어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런 추세를 이미 파악한 유통업체들은 이번 시즌에 온라인 쇼핑객을 잡기 위해 공을 들였다고 1일 전했다. 이들의 최대 경쟁자는 아마존이었던 것이다. 아마존 역시 "블랙 프라이데이까지 기다지리 마세요(Don't wait until Black Friday)"란 메시지를 하루 전부터 띄우며 고객 끌기에 나섰다.

타겟에서 온라인 및 모바일 사업부문을 맡고 있는 제이슨 골드버거는 금요일 새벽 2시에 출근했다. 그리고 온라인 상거래를 담당하고 있는 자신의 팀원들을 두 방으로 나눠 배치했다. 

한 팀은 웹사이트 기술적인 부분을 지원하는 것을 맡았고 한 팀은 아마존이나 월마트닷컴에서 어떤 주문들이 이뤄지고 있는지를 파악하는 것을 맡도록 했다. 그 결과 이미 사람들이 새벽 2~3시부터 타겟 웹사이트에 접속해선 계속 새로고침 버튼을 누르며 세일이 시작되기를 기다리고 있다는 것을 알아냈다. 그리고 추수감사절 세일이 시작되자 온라인으로 들어오는 주문량이 1년 전의 배로 늘어나는 것을 발견할 수 있었다.

이런 소비 패턴은 평소에도 나타나고 있다. 조사업체 리테일 넥스트에 따르면 지난달 첫 17일간 오프라인 매장을 방문하는 사람들은 한 해 전 같은 기간보다 4.8%가 줄었다. 그러나 닐슨 조사에서도 나타났듯 이번 블랙프라이데이에 온라인 구매를 계획하고 있는 소비자들이 전체의 51%로 한 해 전 38%보다 크게 늘었다. 

모바일 쇼핑이 본격화되고 있는 것도 감지됐다. 뉴욕타임스(NYT)가 IBM 디지털 어낼리틱스 벤치마크를 인용, 보도한데 따르면 추수감사절 당일 새벽 6시 온라인 판매가 전년보다 10% 늘었고 모바일 트래픽은 더 급격하게 늘었다. NYT는 여기엔 한밤중이나 새벽 일찍 집 밖으로 나가기 힘든 10대들이 온라인 쇼핑에 가세했기 때문일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이런 경향은 미디어를 통해서도 찾아볼 수 있었다. '더 쉽게 쇼핑할 수 있는 7가지 애플리케이션'(워싱턴포스트),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를 어떻게 유통업체들이 이용하고 있는지에 대한 기사들이 다수였다.

매출 규모로만 이번 블랙 프라이데이를 평가한다면 "객단가가 낮아지고 전체 매출도 줄어들어 소비가 확 피어날 기미는 별로 보이지 않았다"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실망감만 주는 건 아닌 것이 소비자들이 가격과 함께 편의성을 크게 고려하고 있다는 점, 그래서 온라인과 모바일에서 북적이고 있다는 것을 확인했기 때문이다. 유통업체들의 판촉이나 기술 지원 등에 대한 투자와 새로운 전략이 절실히 필요한 시점이 됐다.  

[뉴스핌 Newspim] 김윤경 국제전문기자 (s91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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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판 다이소, '와우샵' 초저가 승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이마트가 5000원 이하 초저가 생활용품 편집숍 '와우샵(WOW SHOP)'을 앞세워 다시 한 번 초저가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사실상 다이소가 독점해온 시장을 정조준한 행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최근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 형태의 '와우샵'을 시범 운영 중이다. 지난 17일 왕십리점에 약 20평 규모로 도입한 데 이어 연말까지 은평점(19일), 자양점(24일), 수성점(31일) 등 총 4개 점포로 확대한다. 와우샵 은평점 전경. [사진=이마트 제공] 와우샵은 전 상품을 1000원·2000원·3000원·4000원·5000원 균일가로 판매하는 것이 핵심이다. 초저가 생활용품 1340여 개 중 64%를 2000원 이하, 86%를 3000원 이하로 구성해 가격 경쟁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마트는 앞서 2018년 '삐에로쇼핑'을 통해 유사한 초저가 실험에 나섰지만 2년 만에 사업을 철수한 바 있다. 삐에로쇼핑은 '오프프라이스+초저가'를 콘셉트로 1000원대 상품부터 브랜드 이월 상품까지 혼합 진열하고 미로형 동선과 자극적인 매장 연출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매장 정체성이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상시 저가 매장인지 할인 전문점인지 소비자 인식이 흐릿했고 대형마트와 분리된 독립 매장 구조로 집객과 회전율을 안정적으로 확보하지 못한 점이 한계로 작용했다. 업계에서는 와우샵이 삐에로쇼핑과는 다른 출발선에 서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와우샵은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으로 운영돼 기존 고객 트래픽을 자연스럽게 흡수할 수 있고 전 상품을 1000원~5000원 균일가로 단순화해 가격 메시지도 명확하다. 무엇보다 이마트 해외 직소싱과 품질 관리 역량을 앞세워 '싼 가격이지만 믿을 수 있는 상품'이라는 인식을 강화하려는 전략이 눈에 띈다. 다이소 김포 장기점 매장 전경. [사진=다이소] 이 같은 평가의 배경에는 초저가 시장에서 이미 검증된 '성공 공식'이 존재한다는 점도 작용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다이소다. 다이소는 균일가, 생활필수품 중심, 언제 방문해도 저렴한 가격이라는 단순한 포지션을 수십 년간 흔들림 없이 유지해왔다. 복잡한 기획이나 과도한 연출 대신 소비자가 기대하는 가격과 품목을 정확히 충족시켰고 전국 단위 점포망을 통해 일상 동선 속 구매를 자연스럽게 만들었다.  와우샵의 성패를 가를 관건은 결국 '지속성'이다. 일회성 화제에 그치지 않고 상시 초저가에 대한 신뢰를 쌓을 수 있을지가 핵심이다. 업계에서는 이마트가 대형마트라는 기존 경쟁력 위에 초저가 포맷을 결합했다는 점에서 과거 삐에로쇼핑과는 구조적으로 다르다고 본다. 와우샵이 단기 실험을 넘어 이마트 매장의 고정 코너로 안착할 경우 초저가 시장의 판도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마트는 올해 들어 와우샵 외에도 4950원 화장품 '글로우:업 바이 비욘드', 880원부터 4980원까지 가격을 고정한 '5K프라이스', 노브랜드 확대 등 초저가 실험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이는 과거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소비자가 체감하지 못하는 10원, 100원 차이는 의미가 없으며, 상식 이하 가격으로 팔아야 한다"고 강조해온 가격 철학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중간 가격대는 사라지고 '초저가와 프리미엄만 살아남는다'는 그의 판단이 최근 이마트의 전방위 초저가 전략으로 다시 구현되고 있다는 평가다. mkyo@newspim.com 2025-12-24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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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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