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속보

더보기

박 대통령 "한·프 창조경제 협력 가능성 크다"

기사입력 : 2013년11월04일 20:00

최종수정 : 2013년11월04일 18:05

한-프 경제인 간담회서 "양국 경제상황 극복 위한 협조"강조

[뉴스핌=이영태 기자] 프랑스를 공식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양국 간 창조경제 협력의 잠재력이 큰 미래 신산업과 문화산업, 중소․벤처기업 등 세 분야에서
양국 경제인의 관심과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파리에서 열린 한-프 경제인 간담회에서 양국의 창조경제 관련정책을 설명한 후 "먼저, 양국 간 창조경제 협력은 미래 신산업 분야부터 시작한다면 큰 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구체적으로 박 대통령은 "지금 지구촌은 기후변화와 자원고갈 등 인류의 미래를 위협하는 새로운 도전에 직면해 있다"며 "석기시대가 끝나게 된 것은 돌이 없어졌기 때문이 아니라 청동기라는 신기술이 나왔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마찬가지로 에너지 자원문제나 기후변화의 문제는 화석연료가 없어서가 아니라, 과학기술을 통해서 더 효율적이고, 친환경적인 새로운 에너지로 도약함으로써 극복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석유도 그 유용가치를 몰랐을 때는 단지 냄새나고, 검고, 끈적끈적한 기름 덩어리에 불과했다. 그러나 과학기술을 통해서 쓰는 법을 알아낸 후에는 인류발전에 기여하는 아주 귀한 존재가 되었다"고 역설했다.

또한 "잡초라는 것도 아직 유용성이 발견되지 못한 약초일 수 있다. 우리 주변에 있는 여러 가지 소재들도 그 잠재력과 가치들을 이용할 수 있는 기술이 아직 발견되지 않아서일 뿐일 수 있다"며 "저는 현재 인류가 직면한 여러 문제들을 과학기술을 통해 보다 적극적으로 극복해 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박 대통령은 특히 양국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세 가지 분야를 지목했다. 첫째 과학분야 협력사례로 "프랑스의 앞선 기초과학과 우주항공, 에너지 기술 등이 한국의 첨단 IT와 상용화 기술 등과 결합된다면 양국의 미래 신산업은 더 빨리, 더 크게 성장할 것"이라며 "조만간 양산 예정인 한국산 배터리를 장착한 프랑스 전기차가 그 좋은 예"라고 들었다.

둘째 문화분야 협력 사례로 "양국 국민 간에 마음을 나누고, 서로를 폭넓게 이해하는 계기가 되는 문화산업은 양국 간 창조경제 협력의 잠재력이 매우 큰 분야 중 하나"라면서 ▲둔황석굴에서 잠자던 8세기 한국 승려 혜초의 '왕오천축국전'을 세계에 알린 사람은 바로 프랑스의 고고학자였으며 ▲최근 몇 년간 한국에서 가장 많은 판매부수를 기록한 외국인 작가가 프랑스 작가 베르나르 베르베르였고 ▲프랑스 만화 작품을 한국인 감독이 스크린으로 옮긴 '설국열차' 등 구체적인 성공사례로 들었다.

박 대통령이 이날 연설에서 특히 강조한 대목은 양국 간 창조경제관련 협력의 필요성이다.

즉 "'한강의 기적'이라 불리는 경제성장을 이룬 한국 경제는 성장률 둔화와 고용없는 성장에 직면해 있다"며 "유럽 경제의 발전과 통합을 이끌어 온 프랑스 경제도 실업과 무역적자 등의 문제를 안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비교했다.

아울러 "양국 경제 앞에 놓인 도전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기존의 대응방식을 뛰어넘는 패러다임 전환이 필요하다"며 "한국 정부는 '창조경제' 로 새로운 경제틀을 만들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창조경제는 국민 개개인이 가진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살려 산업과 산업, 산업과 문화의 융합을 촉진해 새로운 기술과 새로운 시장, 새로운 일자리를 만드는 것"이라고 정의한 박 대통령은 "현재 세계시장에서 사랑받고 있는 한국의 스마트폰을 비롯한 첨단 제품들과 SNS를 활용해 세계로 확산되고 있는 K-POP과 드라마 등 한류산업은 창조경제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설명했다.

프랑스에 대해선 "프랑스는 개인의 창의력과 상상력으로 새로운 제품을 만들고 혁신을 주도해 온 국가"라며 "세계 최초로 열기구를 개발해 하늘을 날았던 몽골피에 형제와 한 세기 전에 벌써 잠수함과 우주선을 소설로 그려낸 쥘 베른이 대변하듯이, 많은 분야에서 창조적인 경제를 선도해왔다"고 평가했다.

나아가 "이제 그동안 노력해왔던 창조경제를 향한 양국의 노력을 하나로 모은다면, 서로 다른 아이디어와 문화, 기술과 산업이 만나는 창조적 융합을 통해 양국의 창조경제 구현을 이루고 미래의 경제틀을 만들어 나갈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대통령은 "프랑스 기업은 동아시아의 관문인 한국의 기업과 협력해 아시아시장으로 진출하고 한국 기업은 프랑스 기업을 가교 삼아 유럽으로 나아가야 한다"며 "지난 3월 24개 유망 중소기업과 함께 한국을 방문한 펠르랑 장관께서 중소기업의 상호협력을 최우선 과제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는데, 전적으로 공감한다. 제가 이번 프랑스 방문에 한국의 대표 중소기업인 26명과 동행한 것도 양국 중소기업 간 협력의 물꼬를 트기 위한 것"이라고 호소했다.


[뉴스핌 Newspim] 이영태 기자 (medialyt@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美, 인텔 이어 삼성도 지분 내놔라?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법(CHIPS Act)상 보조금을 활용해 인텔 지분 확보를 추진 중인 가운데,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등 다른 반도체 기업에도 같은 방식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삼성전자, 마이크론, TSMC 등 미국 내 공장 건설과 투자를 진행 중인 반도체 기업들을 상대로,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 시절 약속된 정부 보조금 제공과 맞바꿔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현실화하면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 파장이 불가피하다. 미국 정부에 지분을 넘기고 싶지 않다면 보조금을 포기해야 할 수 있는데 이 경우 기업들의 순익 전망과 투자 계획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미국의 산업정책이 정권에 따라 오락가락한다는 업계의 불만과 비난 또한 커질 수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성격상 귀담아 들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러트닉 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거래에서 실질적 이익을 얻어야 한다고 본다"며 "왜 1천억 달러 규모의 기업에 돈을 줘야 하는가. 우리는 약속한 보조금을 지급하되, 그 대가로 지분을 받아 미국 납세자들에게 혜택을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인텔 지분 10%를 확보할 경우 최대 주주가 될 수 있지만, 러트닉 장관은 "경영권에 개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조치는 전례가 없는 것이며, "이는 대기업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 확대라는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될 것"이란 진단이다.  로이터는 "마이크론은 인텔에 이어 반도체법 보조금을 가장 많이 받는 미국 기업이며, 삼성전자와 TSMC 역시 주요 수혜 대상"이라며 "이번 검토는 미국 정부가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직접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6월에도 비슷한 조치가 있었는데, 트럼프 정부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승인 조건으로 '황금주(golden share)'를 확보해 주요 경영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 건설 현장. [사진=삼성전자] wonjc6@newspim.com   2025-08-20 08:31
사진
"10개 석화기업 NCC 370만톤 감축"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위기에 처한 석유화학 업계에 대해 강도 높은 '자구노력'을 요구했다. 업계가 제출한 계획에 대한 진정성 여부를 판단한 후 금융, 세제 등 종합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도 공개했다. 구 부총리는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산경장)를 주재하고, 10개 석유화학 기업과 사업재편 협약을 체결했다. 이재명 정부의 첫 산경장이다. 이번 협약은 최대 370만톤 규모의 설비(NCC) 감축을 목표로 연말까지 각 사별로 구체적 사업 재편 계획을 제출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협약식에는 LG화학, 롯데케미칼, SK지오센트릭, 한화토탈, 대한유화, 한화솔루션, DL케미칼, GS칼텍스, HD현대케미칼, S-OIL 등 10개사가 참석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새정부 경제성장전략 당정협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5.08.20 pangbin@newspim.com 구 총리는 "중국·중동 등 글로벌 공급과잉이 예고됐는데도 국내 석화 업계는 과거 호황에 취해 오히려 설비를 증설했다"며 "고부가 전환까지 실기하며 큰 어려움에 직면했다"고 질타했다. 이어 "이제 첫걸음을 뗀 것일 뿐 갈 길이 멀다"며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예고했다. 구 부총리는 "기업과 대주주가 뼈를 깎는 자구노력을 바탕으로 구속력 있는 사업 재편·경쟁력 강화 계획을 빠르게 제시해야 한다"며 "당장 '다음 달'이라도 계획을 제출하겠다는 각오로 속도감 있게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석유화학 업계가 정부에 제출한 계획이 진정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규제완화, 금융, 세제 등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구 부총리는 "사업 재편을 미루거나, 무임승차하려는 기업에 대해서는 정부 지원 대상에서 배제하는 등 단호히 대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과거 뼈를 깎는 구조조정 과정을 거쳤지만, 현재 활황을 보이는 조선업은 '좋은 선례'라고 소개했다. 그는 "조선업은 과거 고강도 자구 노력이 열매를 맺어 세계 1위로 재도약하고, 최근 한-미 관세협상에도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며 "조선업의 발자취를 따라간다면 석유화학산업도 화려하게 재도약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wideopen@newspim.com 2025-08-20 13:1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