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라이브
KYD 디데이
금융

속보

더보기

기업은행 경남은행 인수 참여 '3대 논란'

기사입력 : 2013년09월17일 15:08

최종수정 : 2013년09월17일 15:13

민영화 역행, 시너지 의문, 흥행 카드용

[뉴스핌=노희준 기자] IBK기업은행의 경남은행 인수전 참여를 두고 논란이 확대되고 있다. 국책은행의 경남은행 인수 의사에 따라붙는 '민영화 역행'논리뿐만이 아니다. 기업은행이 경남은행을 인수할 경우의 시너지를 놓고도 상반된 주장이 맞서고 있다. 

이에 따라 기업은행의 경남은행 인수전 참여 선언이 당국과의 교감에 따른 경남은행 인수전 붐업을 위한 '흥행카드용'이라는 관측이 뒤따르고 있다.  

1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기업은행이 경남은행을 인수할 경우 '영업시너지'와 '건전성' 차원에서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대두되고 있다.

A증권사 애널리스트는 "기업은행의 경남은행 인수는 재무적으로 지나치게 무리한 시도"라며 "기업은행이 자체 자금으로 경남은행 인수를 추진한다고 할 때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 관리 등에서 재무적으로 상당한 어려움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경남은행의 시장 가격은 대략 1조원으로 추정된다. 기업은행은 2012년 말 기준 이익잉여금 9조원을 경남은행 인수에 사용할 계획이다.

내부 유보금 가운데 1조원을 사용할 경우 기업은행의 기본자본비율이 0.7~0.8%p 하락한다는 게 이 애널리스트의 분석이다. 6월말 현재 기업은행의 기본자율(Tier1) 비율은 8.96%인데 8% 초반대로 떨어지게 되는 것이다. 이는 은행 최하위권이다.

기업은행과 경남은행 합병 시 발생하게 될 영업 시너지에 대해서도 시장쪽에서도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B증권사 애널리스트는 "BS금융지주, DGB금융지주와 달리 기업은행은 경남, 울산 지역에 143개 점포를 갖고 있어 경남은행 인수 시 영업력 확장이 될 여지가 상대적으로 적다"며 "은행권 전체로 점포 수익성이 악화되는 가운데 점포를 정리하는 추세와도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

반면 A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영업쪽의 시너지는 충분히 있다"며 "기업은행의 경남지역 점포는 약하다. 중소기업 분야에서 기업은행 점포가 없는 쪽에 주력하고 있고 지방은행(경남은행)이라면 괜찮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기업은행이 경남은행을 인수할 때 발생하는 고객 중복 문제로 해당 기업의 대출이 축소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중소기업 지원 강화를 위해 경남은행을 인수한다는 기업은행 취지와 맞지 않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기업은행 미래기획실 관계자는 건전성 측면의 우려에 대해 "후순위채와 신종자본증권 발행으로 충분히 보완이 가능하다"고 일축했다. 

또 영업 시너지를 두고는 "중복점포가 나올 수 있지만, 효율적인 점포 조정과 거기서 나오는 인력에 대한 재배치를 통해 해결이 가능하다"고 반박했다.

기업은행과 경남은행의 고객 중복 문제에 대해서도 "업체수 기준으로 (경남은행과의 중복) 기업은 대략 15% 정도로 보이는데, 합병 시 복수거래 기업에 대한 피해가 가지 않도록 최소화할 것"이라며 "(중소기업의 기업 대출) 금리상한이 9.5%이기 때문에 기업입장에서는 이점을 받을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기업은행의 경남은행 인수 시 제기되는 시너지 논란은 기업은행이 결국 경남은행 인수전의 흥행을 위한 페이스메이커 역할에 그칠 것이라는 관측으로 이어지는 대목이다.

B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어디가 참여한다고 해도 입찰제안서를 제출하기 전까지는 알 수 없다"며 "경남은행의 유효경쟁이 성사되지 않아 매각 이벤트가 성사되지 않을 수 있어 정부가 기업은행에 경남은행 인수 검토를 해보라고 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기업은행은 당국과의 교감설에 대해 "교감이라기보다는 정부에 보고만 했다"며 선을 그은 바 있다. 



[뉴스핌 Newspim] 노희준 기자 (gurazip@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李정부 국정 5개년 책자 나왔다 [서울=뉴스핌] 윤채영 지혜진 기자 = 이재명 정부의 국정운영 5개년 계획이 담긴 책자가 발간된 것으로 20일 확인됐다. 이날 뉴스핌이 확보한 '이재명 정부 국정운영 5개년 계획(안)' 책자에는 123대 국정과제에 대한 주요 내용과 구체적인 입법 방향 등이 담겼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이 13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국정기획위원회 국민보고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5.08.13 photo@newspim.com 국정기획위원회가 지난 13일 1호 과제로 발표한 개헌에는 대통령 권력 구조 개편도 포함됐다. ▲4년 연임제 및 결선투표제 도입 ▲감사원 국회소속 이관 ▲대통령 거부권 제한 ▲비상명령 및 계엄 선포 시 국회 통제권 강화 ▲국무총리 국회 추천제 도입 ▲중립성 요구 기관장 임명 시 국회 동의 의무화를 추진하겠다고 명시했다. 또 5·18 광주 민주화운동 정신 등 헌법 전문 수록과 검찰 영장 청구권 독점 폐지, 안전권 등 기본권 강화 및 확대, 지방자치와 균형발전을 위한 논의기구 신설, 행정수도 명문화 등이 개헌 과제로 포함됐다. 개헌을 위한 국민투표법 개정도 추진된다. 헌법불합치 결정을 받은 재외국민 투표 관련 규정을 개정해 국민투표법 위헌을 해소하겠다는 계획이다. 개헌 찬반 투표는 2026년 지방선거나 2028년 국회의원 선거 때 실시하겠다고 명시했다. [서울=뉴스핌] 뉴스핌이 확보한 이재명 정부 국정운영 5개년 계획(안) 책자. 2025.8.20 ycy1486@newspim.com 이번 책자에는 국정기획위가 지난 13일 대국민보고대회에서 공개한 123대 국정과제보다 훨씬 세부적인 내용이 담겼다. 당초 국정위는 이날 국정운영 5개년 계획도 공개하려 했다가, 돌연 비공개 결정을 내렸다. 비공개 결정에는 이재명 대통령의 의중이 강하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위 소속으로 활동했던 한 위원은 뉴스핌과 통화에서 "갑자기 보안을 강조하면서 내부 자료는 절대 공개하지 말라고 했다"며 "이유는 모른다"고 전했다.  ycy1486@newspim.com 2025-08-20 15:55
사진
美, 인텔 이어 삼성도 지분 내놔라?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법(CHIPS Act)상 보조금을 활용해 인텔 지분 확보를 추진 중인 가운데,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등 다른 반도체 기업에도 같은 방식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삼성전자, 마이크론, TSMC 등 미국 내 공장 건설과 투자를 진행 중인 반도체 기업들을 상대로,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 시절 약속된 정부 보조금 제공과 맞바꿔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현실화하면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 파장이 불가피하다. 미국 정부에 지분을 넘기고 싶지 않다면 보조금을 포기해야 할 수 있는데 이 경우 기업들의 순익 전망과 투자 계획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미국의 산업정책이 정권에 따라 오락가락한다는 업계의 불만과 비난 또한 커질 수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성격상 귀담아 들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러트닉 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거래에서 실질적 이익을 얻어야 한다고 본다"며 "왜 1천억 달러 규모의 기업에 돈을 줘야 하는가. 우리는 약속한 보조금을 지급하되, 그 대가로 지분을 받아 미국 납세자들에게 혜택을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인텔 지분 10%를 확보할 경우 최대 주주가 될 수 있지만, 러트닉 장관은 "경영권에 개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조치는 전례가 없는 것이며, "이는 대기업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 확대라는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될 것"이란 진단이다.  로이터는 "마이크론은 인텔에 이어 반도체법 보조금을 가장 많이 받는 미국 기업이며, 삼성전자와 TSMC 역시 주요 수혜 대상"이라며 "이번 검토는 미국 정부가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직접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6월에도 비슷한 조치가 있었는데, 트럼프 정부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승인 조건으로 '황금주(golden share)'를 확보해 주요 경영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 건설 현장. [사진=삼성전자] wonjc6@newspim.com   2025-08-20 08:3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