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우동환 기자] 미국 의회가 시리아 공습안을 표결 처리할 예정인 가운데 미군과 이스라엘이 합동 훈련 중 지중해에서 미사일을 시험 발사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긴장감이 다시 고조되고 있다.
미국과 이스라엘은 이번 미사일 시험 발사가 미리 예정된 훈련 프로그램이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민감한 시기인 만큼 시리아 공습을 위한 준비단계일 수 있다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3일(현지시각)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이스라엘 국방부는 성명을 통해 최신 스페로우 미사일의 첫 시험발사가 성공적으로 진행됐다고 발표했다.
이스라엘 국방부는 이번 미사일이 이스라엘 해안을 향해 예정된 괘도로 날아갔으며 미사일 요격 시스템인 에로우 레이더를 통해 이를 감지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국방부 측은 이번 미사일 발사와 시리아 사태의 연관성에 대해서는 "정기적으로 이뤄지는 시험일 뿐"이라며 말을 아꼈다.
미국 국방부 역시 성명서를 통해 이번 미사일 발사가 시리아 공습 준비와는 무관한 것으로 이스라엘의 스페로우 미사일의 시험발사를 기술적으로 지원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이스라엘의 미사일 발사는 러시아군이 처음으로 감지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러시아 관영통신인 리아 노보티스는 러시아군이 레이더를 통해 지중해에서 두 기의 탄도 미사일이 발사된 것을 확인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같은 보도가 나간 후 러시아 언론과 소셜네트워크 서비스를 중심으로 미군이 시리아에 대한 공습에 나선 것 아니냐는 추측도 제기됐다.
이와 관련해 과거 이스라엘의 미사일 방어 프로그램 책임자였던 아리 헤르조그는 "평상시라면 러시아가 미사일을 탐지하지 못했을 것"이라면서 "하지만 최근 이 지역에서의 긴장감이 고조되면서 러시아도 감시 장비를 적극 활용하고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우동환 기자 (redwax@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