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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의약품 업체에 온라인 쇼핑몰은 '생명의 동아줄'

기사입력 : 2013년08월22일 17:00

최종수정 : 2013년08월22일 17:04

[뉴스핌=조윤선 기자]중국에서 급속히 성장하고 있는 인터넷 전자상거래 업계가 의약품 업체에 새로운 발전 기회를 가져오고 있다.

최근 남방일보(南方日報)를 비롯한 중국 언론은 중국 의약품 업계가 두 자리수의 성장을 구가하고 있다고는 하지만 의약품 매출이 근래들어 눈에 띄는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인터넷 전자상거래 발달로 온라인 약국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 의약품 업계 관계자들은 "업계 집중도가 낮고 약국 체인도 부족한 데다, 날로 치솟는 점포 임대료와 인건비로 오프라인 약국들의 경영난이 가중되고 있다"고 토로했다.

게다가 중국의 의료개혁이 지역사회, 농촌주민을 중심으로 한 기층의료개혁에 집중되면서 정책적 혜택이 이들 기층의료기관에 쏠려, 일반 약국을 찾는 중국인들이 줄고 있다는 점도 약국의 경영 악화 요인 중 하나라는 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이에 약국들은 다원화 경영을 내세우며 건강약품 및 식품, 화장품, 의료기계, 일용화학품 등 각종 사업에 뛰어들었지만 경영 상황이 크게 개선되지는 않았다고 중국 언론은 전했다.

중국의 의료 전문 컨설트 기관인 중캉(中康)에 따르면 약국 시장에서 웨이즈(薇姿), 리푸취안(理膚泉) 등 의약품 성격을 가진 기능성화장품 브랜드가 경영 악화로 퇴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화장품 브랜드의 매출은 전년 대비 33%나 급감했다.

또 건강약품과 의료기계 시장도 포화상태에 이르러 성장세가 급격히 둔화되고 있고, 건강 식품은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지만 시장 규모가 작아 전반적인 의약품 업계의 성장을 촉진하기엔 역부족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이에 따라 중국 의약품 업계는 온라인 약국 사업에 눈을 돌리고 있다.

관련 통계에 따르면 올 7월말 기준, 정식 허가를 받은 온라인 약국이 100개를 돌파했으며, 톈마오(天貓), 징둥상청(京東商城), 1호점(1號店), 당당왕(當當網) 등 온라인 쇼핑몰이 앞다투어 의약 B2C(Business to Consumer, 기업·소비자 간 거래) 시장에 진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작년부터 중국의 의약 B2C 시장 거래 규모가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였으며, 이 분야에 종사하는 업체가 늘어나면서 의약 업계의 온라인 쇼핑몰 진출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일례로 21일 중국 대표 온라인 쇼핑몰인 징둥상청이 8개 지역 약국과 제휴 계약을 체결하고 이들 약국이 8월말 정식으로 징둥상청에 입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들 약국은 각각 베이징(北京), 상하이(上海), 산둥성 지난(濟南), 후베이성 우한(武漢), 허베이성 장자커우(張家口), 광둥성 광저우(廣州), 간쑤성 란저우(蘭州), 후난성 화이화(懷化)에 소재한 대형 약국이다.

징둥상청의 한 관계자는 "징둥상청이 직접 의약품 판매에 관여하는 것이 아니라, 징둥상청에 입점한 약국이 판매와 서비스를 직접 제공할 예정"이라며 "의약품 판매 뿐만 아니라 향후 온라인 의료 컨설트, 건강관리 플랫폼 등을 구축해 이용자에 건강 주치의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한 징둥상청은 향후 1·2선 도시를 중심으로 입점 약국 브랜드를 30개로 늘려 온라인 약국을 3000개 까지 확대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중캉 컨설트에 따르면 작년 중국 온라인 약국 매출 규모는 17억 위안(약 3116억원)으로 2011년에 비해 4배가 증가했으며, 올해에는 매출 규모가 40억 위안(약 7332억원)에 달할 것이란 전망이다.

 

 





[뉴스핌 Newspim] 조윤선 기자 (yoons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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