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규제가 ABCP 시장 죽였다"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건설사 자금난 심화·IB업무 반토막 후폭풍

[뉴스핌=한기진 기자] “5월부터 IB(투자은행) 업무가 반 토막 났다.” 

금융지주사계열 모 증권사 IB담당자는 일이 되지 않는다고 호소했다. ABCP(자산담보부기업어음) 탓이라고 했다. 그는 “ABCP를 매입해 수수료로 연간 100억원 넘게 벌었는데 지금은 거의 발행되지 않는다"고 전했다.

금융감독당국이 ABCP 발행 조건을 지난해부터 까다롭게 규제하다가 올 5월에는 아예 증권신고서를 제출토록 했다. 이로인해 발행이 거의 중단됐다.

신용평가회사 PF실 모 팀장은 “(ABCP를 발행하려면) IB 실무자가 작성해야 할 서류가 20여 페이지가 넘고 발행하기까지 최소 2~3주라는 시간이 걸려 물리적으로 한계가 있다”면서 “무엇보다 금융감독원이 증권신고서를 받으면 모범규준 준수 여부까지 꼼꼼히 확인하고 부족하면 제재를 가해 실무자 입장에서는 두려운 일이 됐다”고 말했다.

30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규제 강화로 ABCP 발행 시장이 얼어붙었다. 이 때문에 이를 주로 이용하던 건설회사의 자금난이 더 심각해졌고, 은행 및 증권사의 IB수익이 줄었다.

ABCP는 건설사가 부동산 PF를 담보로 유동화해 자금을 조달하는 가장 대표적인 방법이다. 은행이나 증권사가 나서, 부동산PF채권을 유동화해 불특정 다수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모아 건설사에 대출해주는 구조로 이용된다.

금융당국은 부동산PF 부실 ‘트라우마’로 지난해부터 ABCP 규제를 대폭 강화했다. 건설사로부터 ABCP발행을 의뢰받은 증권사는 사실상 의무적으로 증권신고서를 제출해야 한다. 기업어음 만기가 365일 이상이거나 특정금전신탁에 편입되는 경우가 해당하는데 대부분의 ABCP는 이 조건을 벗어나기 어렵다.

신평사 관계자는 “ABCP는 특정금전신탁에서 많이 투자했기 때문에 불특정 다수 투자자가 있어 차환에 어려움이 많다”고 말했다.

또 ABCP 발행에 반드시 필요한 신용평가등급을 받는 작업도 까다로워졌다. 그동안 관례였던 구두로 신용평가 등급을 의뢰하는 행위가 금지됐고 제출서류에는 대표이사가 확인했다는 내용도 포함해야 한다.

금융위는 이런 내용의 부동산PF 지침을 2012년 신용평가등급의 공시 등 업무 모범규준과 2013년 증권 발행 및 공시 등에 관한 규정을 개정해 5월 6일부터 시행했다.

곧바로 ABCP발행이 급감했다. 이 때부터 나이스신용평가가 부동산PF를 기초자산으로 ABCP 등급을 매긴 건수가 40여 건에 불과했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3월 말 기준으로 전체 ABCP 잔액이 26조원으로 추정되는데 이런 추세라면 차환발행이 쉽지 않다.

발행물량이 줄어들자 NH농협, 한국투자, KTB투자증권 등 일부사가 나눠가졌고 삼성증권이나 우리투자증권 등 대형사는 2~3건만 확보했다. 상황이 이렇게 악화되자 여유가 되는 증권사는 비용 줄이기로 맞서고 있다.

ABCP 실적이 가장 많은 NH농협증권이 최근 한국기업평가와 나이스신용평가로부터 신용등급을 한 단계 상향되는 등급을 받은 것도 조달비용을 줄이기 위한 목적이 크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IB 목적으로 기업어음 등급을 받은 것으로 거래 상대방과 신용도가 차이 나면 담보를 요구 받는 문제를 해결하고 영업대상의 범위도 넓어진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한기진 기자 (hkj77@hanmail.net)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위약금 면제… KT, 하루새 1만명 이탈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KT의 한시적 위약금 면제 조치가 시작되자 가입자 이동이 본격화됐다. 면제 적용 첫날 KT 망 이탈자는 1만명을 넘어섰고, 전체 번호이동 규모도 평소의 두 배 이상으로 늘었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권희근 Customer 부문 마케팅혁신본부장이 KT침해사고 관련 대고객 사과와 정보보안 혁신방안 기자브리핑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12.29 gdlee@newspim.com 1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전날 KT 망에서 이탈한 가입자는 총 1만142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5784명은 SK텔레콤으로, 1880명은 LG유플러스로 이동했다. 알뜰폰 사업자로 옮긴 가입자는 2478명이었다. 알뜰폰을 제외하고 이동통신 3사 간 번호이동만 보면 같은 날 KT를 떠난 가입자는 5886명이다. 이 중 4661명이 SK텔레콤으로, 1225명이 LG유플러스로 이동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 전체로 보면 번호이동 규모도 크게 늘었다. 알뜰폰을 포함한 전체 번호이동 건수는 3만5595건으로, 평소 하루 평균 1만5000여 건 수준과 비교해 두 배를 훌쩍 넘었다. 업계는 KT의 위약금 면제 조치로 해지에 대한 부담이 줄어든 데다 연말·연초를 앞두고 유통망을 중심으로 마케팅 경쟁이 격화되면서 이동 수요가 급증한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KT는 지난 12월 30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달 13일까지 이동통신 서비스 계약 해지를 원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환급 방식으로 위약금을 면제하겠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9월 1일부터 이미 해지한 고객도 소급 적용된다. chulsoofriend@newspim.com 2026-01-01 12:00
사진
'누적수익률 610만%' 버핏 바통 넘겨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미국의 전설적 투자자 워런 버핏이 버크셔 해서웨이 CEO에서 공식 퇴임하며 60년 경영의 막을 내렸다. 버핏은 회장직을 유지하며 새 CEO 체제를 지원할 예정이다. 워런 버핏 [사진=블룸버그] 1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워런 버핏이 60년간 이끌어온 버크셔 해서웨이 최고경영자(CEO) 자리에서 물러났다. 버핏이 후계자로 지목한 그레그 에이블(63) 부회장이 새해부터 버크셔 CEO로 취임했다. 버핏은 CEO직에서는 내려왔지만 회장직은 유지하며 미국 네브래스카주 오마하에 있는 본사에 출근해 에이블 CEO의 경영을 도울 계획이다. 에이블 신임 CEO는 2000년 버크셔가 당시 미드아메리칸 에너지(현 버크셔 해서웨이 에너지)를 인수할 당시 회사에 합류했다. 이후 2018년부터 버크셔의 비(非)보험 사업을 총괄하는 부회장을 맡아왔다. 버핏은 지난해 5월 연례 주주총회에서 2025년 말 은퇴 계획을 전격 발표한 바 있다. 그의 CEO 재임 마지막 날인 지난달 31일(현지 시간) 버크셔 A주 주가는 75만4800달러, B주는 502.65달러로 각각 소폭 하락 마감했다. 버핏이 회사를 인수한 1965년 이후 버크셔 주식을 보유해온 투자자들은 약 60년간 누적 수익률 610만%에 이르는 성과를 거둔 것으로 추산된다. 같은 기간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의 배당 포함 수익률 약 4만6000%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버크셔는 보험사 가이코, 철도회사 벌링턴 노던 산타페(BNSF), 외식·소비재 기업 등 다양한 자회사를 거느린 지주사로 성장했다. 지난해 9월 30일 기준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3817억달러(한화 약 552조원), 주식 자산은 2832억달러(약 410조원)에 달한다. 주요 투자 종목으로는 애플, 아메리칸익스프레스, 뱅크오브아메리카, 코카콜라, 셰브런 등이 꼽힌다. 버크셔 측은 포트폴리오 운용을 총괄할 투자 책임자 인선은 아직 발표하지 않았다.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 기준 버핏의 자산은 약 1500억달러(약 217조원)로, 그는 재산의 상당 부분을 사회에 환원해 왔다. 버핏의 퇴임과 함께 매년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아온 연례 주주서한도 더 이상 볼 수 없게 됐다. 그의 주주서한은 오랜 기간 비즈니스와 투자 철학을 담은 지침서로 평가돼 왔다. chulsoofriend@newspim.com 2026-01-01 13:44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