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금융

속보

더보기

슬림화·물갈이 앞세워 '임영록 체제구축' 시동

기사입력 : 2013년07월18일 17:06

최종수정 : 2013년07월18일 18:00

지주 부사장 자리 절반 축소…'어윤대 지우기' 분석도

[뉴스핌=노희준 기자] 임영록 KB금융지주 회장이 본부 조직 슬림화와 부사장 물갈이를 앞세워 '임영록 체제구축'에 시동을 걸었다.

임영록 KB금융지주 회장
임 회장이 전날 단행한 지주사 인사의 키워드는 우선 슬림화로 요약된다. 기존의 부사장 6자리(전략, 재무, 홍보, 정보관리, 준법감시, 경영연구소)를 3자리로 절반을 줄였다.  

기존 전략과 재무를 신임 윤웅원 부사장에 함께 맡긴 데 이어 부사장 직급이었던 최고정보관리책임자(CIO)와 경영연구소장 자리를 각각 전무와 상무급으로 낮췄다.

대신 상무 직급이었던 최고리스크관리책임자(CRO)는 전무 직급으로 올렸다. 리스크 관리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전날 인사에서는 사장 인사는 실시되지 않았다. KB금융에서도 아직 사장 자리 폐지에 대한 공식적인 확인을 못해주는 상황이라 사장 자리 폐지여부는 아직 알 수 없다.

만약 사장 자리까지 폐지된다면 '회장-사장-부사장 6명-상무 4명' 등 총 12명의 본부 임원 라인은 '회장-부사장 3명-전무 2명-상무 4명' 등 총 10명으로 바뀌게 된다.  

다만, 사장 자리 폐지에 대한 관측이 많은 것도 사실이지만, 사장직을 없앨 경우 지주 사장 출신인 임 회장 자신의 지난 3년에 대한 '자기부정'이 될 수 있어 사장 자리를 유지할 것이란 관측도 만만치 않다.

임 회장이 KB금융 본부 조직에 메스를 들이댈 것이라는 전망은 어느정도 예상돼 왔다. KB금융은 은행에 대한 쏠림 현상이 심하고 생산성은 낮은 상황에서 본부가 신한금융과 비슷한 규모이면서도 임원이 상대적으로 많았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 3월말 현재 KB금융 지주 직원은 157명이고 총 12명의 임원 라인은 신한금융(146명, 회장-부사장 4장-상무 3명)보다 비대했다.

임 회장의 전날 인사에서는 '큰 폭의 물갈이'도 눈에 띈다. 부사장 자리에 있던 6명의 인물 중 5명을 모두 교체했다. 기존 6명의 부사장 가운데 자리를 지킨 이는 이민호  준법감시인(CCO) 부사장뿐이다.

특히 12명의 본부 임원 라인에 있던 고려대 출신의 김왕기 부사장(CPRO), 양원근 부사장(경영연구소장), 조용진 상무(CHRO), 이동철 상무(전략기획부)가 모두 'KB 옷'을 벗게 돼 고려대 출신의 어윤대 전 회장의 '흔적 지우기'에 나섰다는 분석도 나온다. '임영록 친정체제' 구축에 돌입했다는 것이다.

이들이 떠난 자리를 꿰찬 이들은 보다 젊어졌다. 윤웅원 신임 최고전략책임자(CSO) 겸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과 김용수 신임 최고홍보담당책임자(CPRO) 부사장은 모두 1960년 생이다. 유임된 이 부사장(CCO, 1965년생)을 제외하고는 이전 5명의 부사장은 모두 1950년대 생이었다.

언론인 출신이 상무급에서 두 명인 것도 주목된다. 조경엽 신임 경영연구소장(상무)과 백문일 신임 홍보부장(상무)은 모두 각각 매일경제신문(정치부장, 금융부장)과 서울신문(경제부장)출신이다.

김재열 신임 최고정보관리책임자(CIO)가 '국내 1호 해커' 출신이라는 점도 눈길을 끈다. 그는 1993년 청와대 ID를 도용해 은행 전산망에 접속했다 당시 담당검사였던 정홍원 현 국무총리에게 구속됐지만, 출소 후 정 총리의 도움으로 대우그룹 등에서 일을 하며 금융 컨설팅 능력을 인정받기 시작해  2008년부터 국민은행에 일을 하고 있다.

지주 슬림화와 물갈이로 시작된 '임영록식 인사'는 차기 KB국민은행장 인사와 계열사 인사를 통해 완성될 전망이다. 

현재 KB국민은행 차기 행장 후보로는 최기의 KB국민카드 사장과 김옥찬 국민은행 행장 대행, 윤종규 KB금융지주 부사장, 이건호 리스크관리 그룹 부행장, 허세녕 KB데이타시스템 사장, 이달수 전 KB데이타시스템 사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노희준 기자 (gurazip@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트럼프 "하메네이 어디있는지 알아"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 최고 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가 어디에 있는지 안다면서 이란을 향해 조건 없는 항복을 촉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 소셜에 "우리는 이른바 '최고지도자"가 어디에 숨었는지 정확히 알고 있다"며 "그는 쉬운 표적이지만 지금 그곳에 있는 한 안전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적어도 지금은 그를 제거하지 않을 것(즉 죽이지 않을 것)"이라고 썼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민간인이나 미군을 향해 미사일이 발사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며 "우리의 인내심은 점점 바닥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게시글에는 "조건 없는 항복!"이라고 적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이 하메네이를 제거하려는 이스라엘의 계획을 저지했다는 보도가 전해진 후 나왔다. 전날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 같은 보도에 대해 "섣부르게 결론을 내리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하며 그 차이를 일축했다.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가 지난 4일(현지시간) 1979년 이슬람 혁명의 지도자인 루홀라 호메이니 아야톨라 사망 36주년을 맞아 테헤란 남부 호메이니 기념관에서 연설하는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mj72284@newspim.com 2025-06-18 02:05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포용복지' 문진영 수석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문진영 대통령실 사회수석은 이재명 대통령의 복지 철학을 가장 가까이서 이해하고 이를 실제 정책으로 구현해 온 대표적인 정책 참모다. 복지국가 구상에서 구체적 설계, 제도 실행까지 전 과정을 함께해온 핵심 브레인으로, 현 정부의 사회정책 방향을 가늠할 수 있는 인물로 평가받는다. 1962년 서울에서 태어난 문 수석은 연세대학교에서 사회복지학 학·석사 과정을 마치고, 영국 헐(University of Hull) 대학에서 사회정책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성공회대학교 조교수, 서강대학교 신학대학원 사회복지정책학과 교수로 재직하며 학문과 정책 현장을 오갔다. 그는 국민기초생활보장법 제정 당시 시민사회단체 정책위원장으로 활동했고, 이후 국민취업지원제도 도입, 기초생활보장제도 개편 등 복지제도 확충에도 깊숙이 참여했다. 문 수석이 '정책형 학자' 또는 '현장형 브레인'으로 불리는 이유는 그의 경력에서 비롯된다.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연구와 실무를 두루 거친 이력은 책상 위 이론을 넘은 정책 설계의 밑바탕이 됐다. 문진영 대통령실 사회수석. [사진=대통령실] 아동수당 도입 논의 초기부터 실효성 있는 대안을 제시해 왔고, 이를 '아동청소년수당'으로 개편해 지급 연령을 만 18세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설계했다. 이는 이재명 정부 복지 정책의 핵심 방향 중 하나로, 문 수석이 실질적인 설계자 역할을 수행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그는 2018년 이재명 당시 경기도지사 취임 직후 인수위에 참여했고, 이후 경기도일자리재단 대표이사로 2년간 청년·여성·중장년 대상 맞춤형 고용·복지 정책을 추진하며 '현장 중심 정책가'로 자리매김했다. 현장과 학계, 캠프와 정부를 아우르는 경험은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철학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이를 사회정책 전반에 녹여낼 수 있는 강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20대 대선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 포용복지국가위원회에서 이재명 당시 후보의 복지 공약을 총괄 설계하며 아동수당 확대, 돌봄 국가책임제, 육아휴직 부모 할당제 등의 정책을 이끌었다.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도 "복지 제도에 대한 이해가 깊으며 아동수당 도입 등 실효성 있는 정책을 제시해 온 분으로 대통령의 복지 국가 비전을 구체화할 것"이라며 문 수석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문 수석 임명은 이재명 정부가 추진하는 포용사회, 복지국가 기조를 본격화하겠다는 신호탄으로 읽힌다. 향후 아동·청소년, 취약계층 지원은 물론, 일과 돌봄의 국가 책임 확대, 사회안전망 정비 등 주요 복지과제를 설계·집행할 실무 총괄자로서 그의 역할은 더욱 중요해질 전망이다. 문 수석은 이론과 실천을 겸비한 정책가로, 정부가 말하는 '국민의 삶을 책임지는 복지국가' 실현의 핵심 인물로 떠오르고 있다. ▲1962년 서울 출생 ▲연세대 사회복지학 ▲영국 헐대 사회정책학 박사 ▲성공회대 사회복지학과 조교수 ▲국가인권위원회 사회권 전문위원회 위원 ▲경기도지사 인수위원회 문화복지분과 위원장 ▲경기도 일자리재단 대표이사 ▲대통령 직속 정책기획위원회 포용사회 분과위원장 parksj@newspim.com 2025-06-18 07: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