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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서민들을 위한 보장형 주택 제구실 못해

기사입력 : 2013년06월27일 17:12

최종수정 : 2013년06월27일 17:12

[뉴스핌=조윤선 기자] 중국 보장형 주택(저가형 서민 임대주택)이 수량이 턱없이 적고 신청 기준도 까다로워 서민들에겐 '그림의 떡'이란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제구실 못하는 보장형 주택

최근 중국 언론들은 베이징 둥쓰환(東四環) 외곽에 위치한 서민주택단지 '광화신청(光華新城)'의 집값이 제곱미터(m²)당 1만위안(약 187만원)으로, 이 지역 일반 분양주택 가격의 5분의 1에 지나지 않는다고 보도했다.

근래들어 중국 정부가 강력한 부동산 규제책인 국5조(國五條)를 비롯해 구매제한, 부동산세 등 집값을 잡기위한 각종 정책을 시행하고 있지만 치솟는 집값을 억제하는데 여전히 역부족인 모습을 보이면서 정착을 위한 보금자리 마련이 중국 서민들의 가장 큰 걱정거리가 되고 있다.

이를 위해 중국 당국이 저가임대주택, 판자촌 리모델링 주택, 가격제한 분양주택, 공공임대주택 등 저소득층을 겨냥한 보장형 주택을 짓고 있지만 서민들을 위해 제구실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빗발치고 있다.

중국 주택·도시건설부에 따르면 2011년 말 기준 3000여만 가구가 보장형 주택 혜택을 누린 것으로 조사됐다. 1가구당 3인 기준을 놓고 계산하면 1억명에 육박하는 서민들의 주택문제가 해결된 것이다.

하지만 2011년 중국 도시 인구가 7억명인 것을 감안하면 보장형 주택 수혜를 입은 서민은 7분의 1에 지나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게다가 이 수치에 의구심을 제기하는 목소리 또한 적지 않다. 2011년 말까지 1200여만 가구가 여전히 판자촌에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주택 임대자 수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 집세도 크게 올랐다는 것. 

실제로 2012년 베이징시 직장인의 평균 월급이 5223위안(약 98만원) 인데 반해 원룸 집세는 4000위안(약 75만원)까지 치솟아 중국인들의 집값 부담이 매우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언론들은 싱가포르의 사례를 들어 서민들을 위한 보장형 주택의 당초 취지가 퇴색되고 있다고 꼬집었다. 싱가포르는 국민의 84%가 정부가 제공하는 임대 주택에 거주하고 있어 서민들이 내집 마련을 위한 부담이 적은 것으로 알려졌다.

◇천덕꾸러기 취급 받는 보장형 주택

보장형 주택은 서민들 뿐만 아니라 정부, 기업들에게도 환영받지 못하는 천덕꾸러기 신세가 되고 있다.

보장형 주택 건설을 위한 부지는 지방정부가 고가로 땅을 팔 수 없을 뿐더러 보조금까지 지급해야 하는 실정이며, 부동산 업체들은 보장형 주택으로 거둘 수 있는 수익이 분양주택만 못하기 때문이다.

또한 대다수의 서민들은 보장형 주택을 신청하고 싶어도 절차와 기준이 까다롭고, 신청을 한다고 해도 보장형 주택이 입주한 지역이 도시 외곽지역인데다 주택 품질도 떨어지는 등 문제가 적지 않다.

아울러 보장형 주택 공급이 수요에 훨씬 미치치 못하고 있는 점도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당국의 12차 5개년 규획(2011~2015)에 따르면 중국은 향후 5년내 3600만 채의 보장형 주택을 증설, 보장형 주택 보급률을 20%까지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나, 중국 가정의 70%가 내집 마련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주택 증설량이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보장형 주택의 공급이 딸리는 요인으로 전문가들은 보장형 주택 건설을 위한 정부 자금 부족과 토지를 비롯한 관련 제반 정책에 대한 문제점을 들었다. 이렇듯 보장형 주택이 희소한 까닭에 신청 조건이 까다로워져 대부분의 서민들에게 그림의 떡일 뿐이다.

또한 상당수의 보장형 주택이 부실 공사와 부대시설 미비, 주택 입지 환경이 떨어지는 등 결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나 일부 지역의 보장형 주택 공실률이 늘어나면서 보장형 주택의 유효 공급과 실제 공급과의 격차가 크다는 점도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이밖에 권력을 가진 기득권층이 보장형 주택을 이용하는 경우도 있어 실제로 보장형 주택 수혜가 절실한 서민들은 호적제도 등 정책적인 문제로 혜택을 누리고 있지 못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보장형 주택 제도 결함

보장형 주택은 일반 분양주택 처럼 고가에 부동산 업체에게 땅을 팔아넘길 수 없을 뿐만 아니라 보장형 주택을 짓는 부동산 개발업체에 세금을 면제해 주어야 하는 실정이라 지방정부는 보장형 주택 건설을 사실상 반기지 않고 있다. 짓는다고 해도 땅 값이 저렴한 외진곳에 보장형 주택을 짓고 있다.

이는 중국의 독특한 토지 소유 구조 때문이다. 중국에서 토지는 개인이 아닌 국가나 집단의 소유물로 토지양도금은 지방정부의 막대한 수입원을 차지하고 있다.

따라서 실제로 중국 보장형 주택 공급량은 매우 적다. 2012년 중국 전체 주택건설 부지 중 분양주택이 차지하는 비중이 67%인데 반해 보장형 주택은 33%에 불과했다. 하지만 중국인의 70%는 내집 마련이 어려운 중·저소득층이다.

둥팡(東方)증권에 따르면 올해 보장형 주택 건설을 위해 필요한 자금이 1조2000억 위안이나 자금 부족분이 6000억 위안이 넘을 것이란 분석도 제기돼 향후 보장형 주택 공급량은 지속적으로 줄어들 전망이다.

이렇듯 건설 자금이 부족한 데다 수익률도 분양주택에 훨씬 못미쳐 밑지는 장사를 원하지 않는 부동산 개발 업체들이 염가의 불량 건축 자재를 쓰거나 건설 기한을 늦추면서 불량 보장형 주택이 양산되고 있는 것이다.

이 보다 더 심각한 문제는 정부가 보장형 주택 공급과 배분을 주도하기 때문에 공급량이 적은데다 품질이 좋은 주택을 기득권층이 취하는 부정부패도 발생하고 있다는 것.

전문가들은 보장형 주택 배분 과정의 투명성과 형평성을 제고해 보장형 주택이 특권층에 악용되는 사태를 뿌리 뽑지 않으면, 빈부격차 확대로 인한 사회 불만만 커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뉴스핌 Newspim] 조윤선 기자 (yoons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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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X는 주로 ATM(등가격) 부근 옵션의 프리미엄 시세를 바탕으로 산출되기 떄문에 이미 멀찍이 있던 외가격에서 경보음을 낸 스큐지수보다 한발 늦다. ATM 옵션은 현재 주가와 행사가격이 '거의 같은' 상태를 의미하는 것으로 당장 옵션시장의 주가 상승과 하락에 대한 '양방향 베팅' 상황을 보여준다. 스큐지수가 건물의 '화재감지기'라면 VIX는 화재가 난 뒤에 내부 온도를 보여주는 '온도계'와 같은 셈이다. '스큐지수의 하락→S&P500의 급락+VIX 급등'의 순서는 2018년 8월의 급락장에서도 동일하게 실현됐다. 최근 스큐지수가 최고치를 찍고 하락한 것은 주식시장이 이 패턴을 따르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떠올리게 한다. VIX는 스큐지수가 최고치를 찍었던 지난달 24일 14를 기록했다가 현재 19.5로 올라선 상태다. 아직은 주식시장의 높은 변동성을 예고한다는 '20'을 넘어선 단계는 아니지만 방향성 자체가 위를 향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S&P500도 지난달 6일 사상 최고가에서 4% 떨어지는 등 상기의 연쇄 흐름에 동참한 모습이 역력하다. 물론 스큐지수가 과거의 폭락장이나 거친 시세 흐름을 항상 예견한 것은 아니다. 하지만 연준의 정책금리 인하 지연 우려와 시장금리의 급등, 위안화 약세, 주식시장의 높은 밸류에이션, 조만간 출범하게 될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의 관세 염려 등 주가 하락을 시사하는 퍼즐들이 짜맞춰지고 있다는 점에서 급격한 시세 변동 위험이 현실화될 개연성을 높인다. 특히 위안화 약세의 파급력은 2015년 갑작스러운 평가절하나 2018년 중반 급격한 약세, 2019년 '7위안 돌파' 등의 사례를 통해서 목도한 바 있다. 옵션시장의 우려가 단순한 기우가 아닐 수 있음을 뒷받침하는 재료들이다. 4. 실질금리의 중력장 1월 중순에 진입한 현재는 불안감이 들불처럼 번지기 쉬운 시기라는 점에서 스큐지수 경고에 담긴 의미를 배가시킨다. 과거 통계상 계절적으로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는 구간의 초입이다. 페퍼스톤에 따르면 2000년부터 2023년까지 VIX 추이를 월별로 평균해 연중 추이로 그려본 결과 1월 중순부터 3월 중순까지 상승세가 두드러진다. 연초에는 기관투자자가 새로운 투자 전략을 실행하거나 기존 포지션을 조정하고, 또 관련 기간에는 기업의 결산 보고가 맞물려 있어 시세가 각종 재료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경우가 많다. 모든 위험자산군의 시세를 주무르다시피하는 '실질금리'가 뜀박질을 재개한 점은 계절성의 현실화 가능성에 무게를 더한다. 미국 물가연동국채 10년물 금리로 본 실질금리는 지난달 초순 1.89%에서 중순 2.25%로 급히 올라섰다가 이달 초 숨고르기를 거친 뒤 최근 7일여만에 2.32%로 '레벨업'했다. 지난달 초순부터보자면 한 달 만에 43bp가 오른 셈이다. 통상 장기국채의 명목 금리가 오른다고 해도 대게 인플레 전망을 반영해 상승한 결과여서 실질금리 상승폭은 상쇄되는 경우가 많다. 이렇게 실질금리 변동성이 작은 편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한 달 만에 43bp라는 상승폭은 상당하다고 할 수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의 마이클 하트넷 전략가의 표현을 빌려쓰자면 최근의 금융시장 상황은 '터너(전환점)' 임박을 시사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앞서 하트넷 전략가는 실질금리 2.5%를 주시해야 할 지점으로 꼽은 적이 있는데 2.5%에 도달하면 금융시장의 위험자산 회피 성향이 더 강해질 것으로 봤다. 2.5%는 2023년 10월 하순에 기록한 최근 10년 기준 전 고점에 해당한다. 당시 실질금리는 같은 해 7월 1.48%에서 2.5%까지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같은 기간 S&P500의 시세를 10% 떨어뜨린 배경이 됐다. 하트넷 전략가에 따르면 현재 실질금리는 이미 지난달 중순부터 2%대로 올라섰음에도 불구하고 종전까지 주식시장의 시세가 어느 정도 방어가 됐던 것은 '강한 경제 펀더멘털이 실질금리 상승의 부정적 영향을 상쇄할 수 있다'는 믿음 때문이었다. 종전의 고점을 넘어서는 새로운 영역으로 진입하면 내성 역할을 해왔던 투자자들의 믿음에 균열이 가해질 수 있다고 봤다. 스큐지수의 급등과 급락이라는 전조가 보여준 경고는 실질금리 2.5% 돌파와 함께 현실화될지도 모를 일이다. bernard0202@newspim.com 2025-01-13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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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샤오훙수 열풍에 고무된 중국매체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이른바 미국의 '틱톡(TikTok) 난민'들이 대거 샤오훙수(小紅書)에 가입하는 현상이 지속되자 중국 매체들이 고무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미국의 제재로 인해 틱톡이 오는 19일부터 미국 내 서비스를 종료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오면서, 미국 내 틱톡 유저들이 중국의 또 다른 SNS인 샤오훙수의 글로벌 버전 '레드노트(RedNote)' 앱을 다운로드해 신규회원으로 가입하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데이터 조사기관인 센서타워의 조사에 따르면 1월 8일부터 14일까지 미국 내 사오훙수 앱 다운로드 건수는 전주에 비해 20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중국 메이르징지신원(每日經濟新聞)이 17일 전했다. 전년 대비로는 30배 증가했다. 이달 들어 샤오훙수의 다운로드량 중 22%가 미국에서 이뤄졌다. 이 수치는 전년 동기에는 2%에 불과했다. 미국 내 틱톡 난민들이 샤오훙수로 대거 이동하면서 샤오훙수의 다운로드 수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셈이다. 또한 중국은행보험보는 이날 샤오훙수 앱은 현재 미국, 캐나다, 호주, 영국, 이탈리아 등 87개 국가에서 다운로드 수 1위를 차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39개 국가에서도 10위 이내의 수위권에 분포하고 있다. 특히 14일과 15일 이틀 동안 신규 가입자가 70만 명을 넘어섰다. 이같은 소식에 중국 증시에서는 샤오훙수 관련주가 연일 급등하고 있다. 현재 샤오훙수는 글로벌 유저들을 위해 원클릭 번역 기능을 개선하고 있다. 샤오훙수 열풍이 이어지자 중국 매체들은 이를 대대적으로 보도하고 있다. 매체들은 미국이 2018년 이후 반중 정책 수위를 지속 높이고 있지만, 민간에서는 활발한 소통과 교류가 이뤄지고 있다며 높은 평가를 내리고 있다. 17일 환구시보는 논평기사에서 "미국의 많은 유저가 자신들을 틱톡 난민이라고 자칭하며 샤오훙수로 몰려들고 있고, 이는 뜻하지 않게 미중 양국 국민의 새로운 소통의 장으로 부상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매체는 "미국 유저의 후기를 보면, 이들은 낯선 중국어 플랫폼에 접속하는 것에 대해 불안해했지만, 중국인의 친절한 응대에 놀라워했고, 중국인의 개방적인 태도에 경계를 풀게 됐다"며 "양국 네티즌의 교류 열기가 폭발적으로 높아졌고, 대화 주제는 다양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매체는 "미국의 정치인들은 지속적으로 중국을 비방해 오고 갖가지 부정적인 표현을 쏟아내고 있지만, 양국 국민 간에는 교류 협력을 심화하려는 의지가 강해지고 있다"고도 평가했다. 이어 "샤오훙수 현상이 미국의 대중국 정책을 수립할 때 좋은 참고가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중국의 SNS인 샤오훙수 자료사진 [사진=바이두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1-17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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