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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회장 후보자 윤곽…官·親朴 빠지나

기사입력 : 2013년05월08일 09:28

최종수정 : 2013년05월08일 09:33

김광두· 임종룡 "생각없다",전광우"고민해야"

왼쪽부터 김광두 국가미래연구원장, 임종룡 전 국무총리실장, 전광우 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 [사진=네이버]
[뉴스핌=노희준 기자] KB금융지주 차기 회장 후보 선출을 위한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가 8일 가동되는 가운데 차기 회장 후보군의 윤곽이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

8일 뉴스핌이 KB금융 차기 회장 물망에 올랐던 김광두 국가미래연구원장, 임종룡 전 국무총리실장, 전광우 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의 의사를 확인한 결과, 김 원장과 임 전 실장은 "의사가 없다"고 했고, 전 전 이사장은 "고민해야 할 것 같다"고 가능성을 열어뒀다.

김 원장은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차기 금융지주 회장 선출 레이스 참여 의사와 관련, "전혀 없다. (외부에서) 하라고 해도 안 할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그는 또 "KB금융이고 뭐고 하여튼 일절 안 할 것"이라 했고, 헤드헌터에 의해 추천돼도 안 한다는 것이냐는 확인에도 "안 한다. 나한테 물어보지 않고 (어떻게 헤드헌터가) 추천하느냐"고 같은 답을 내놓았다.

김 원장은 대신 국가미래연구원을 한국판 헤리티지로 키우는 데 전념할 것이라고 밝혔다. 헤리티지재단은 미국의 대표적인 보수 성향의 싱크탱크다.

김 원장에 이어 임 전 실장도 KB금융 대권 레이스에 참여 의사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임 전 실장은 신제윤 금융위원장과 행시 24회 동기로 정가의 평이 좋아 꾸준히 금융지주 회장 후보로 거론돼왔다.

임 전 실장은 헤드헌터에서 KB금융 회장 후보로 추천되면 응할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 "없다. 아니다"라고 말했다. 또 추가 확인에도 "관심이 없다.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 우리·KB금융 모두 관 출신, 친박 인사 배제(?)

이에 따라 우리금융에 이어 KB금융 차기 회장 선출 과정에서도 관(官) 출신이나 친박(박근혜 대통령) 인사가 배제되는 것 아니냐는 조심스러운 관측이 가능해지고 있다.

대표적인 친박계 인사인 김 원장과 대표적인 관료 출신인 임 전 실장이 전날 우리금융 회장 공모에 응모하지 않은 데다 이날 KB금융 회장 레이스에도 참여할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기 때문이다.

이는 금융지주 회장 물망에 올랐던 후보군 가운데 우리금융에 지원하지 않은 관료 출신 인사들이 KB금융에 대거 몰릴 것이라는 관측과도 다소 배치되는 것이다. 

일단 우리금융 회장 선출은 전날 공모 마감 결과, 주요 관료 출신 지원자가 빠지면서 이덕훈 키스톤프라이빗에쿼티 대표, 이종휘 신용회복위원장, 이순우 우리은행장 등 모두 전현직 우리은행장 출신의 3파전으로 치뤄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KB금융은 공기업인 예금보험공사(56.97%)가 최대주주인 우리금융과 달리 순수 민간회사라 정부 입장에서도 관 출신 인사나, 정치권 인사를 내려 보내기 어려운 측면도 있다. 

이미 홍기택 KDB산은금융 회장이 '낙하산 논란'을 빚은 바 있어 추가 관 출신이나 정치권 인사가 나타날 경우 금융권이 시끄러워질 가능성도 있다.  

다만, 전광우 전 이사장의 경우에 주목하면 여전히 관 출신 인사들의 참여 가능성은 열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전 전 이사장은 KB금융 회장 선출 레이스 참여 여부에 대해 "(우리금융과 KB금융 회장 선임은) 시스템이 달라 보인다"며 "모양이 어느 정도 갖춰진다고 하면 그때 생각을 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우리금융 부회장(2001~2004년)과 금융위원회 위원장(2008~2009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2009~2013년 4월)등을 역임한 전 전 이사장 입장에서 스스로 공모절차를 통해 회장직 도전 의사를 드러내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하지만 KB금융은 이번에도 공모제를 택하지 않을 계획이어서 관료 출신들 입장에서는 KB금융 대권에 대한 꿈을 꾸기에 손쉬운 길이 생길 전망이다.

이경재 KB금융 이사회 의장은 "헤드헌터 추천이 주가 되고, 내부에서는 후계자 양성 프로그램에 의해 올라오는 것이 될 것"이라며 "공모제는 안 한다"고 말한 바 있다.

우리금융 민영화가 향후 금융권 최대 이슈가 되는 상황에서 우리금융의 인수 합병 주체가 국내에 사실상 KB금융밖에 없다는 점도 KB금융 회장 후보군에 관료 등이 포함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하는 요인이다.

일단 KB금융은 이날 오후 이사회 경영전략위원회 회의를 사외이사 전원이 참여하는 확대 회의로 열고 차기 회장 후보 선임을 위한 회추위를 본격적으로 가동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KB금융 회장 후보군의 윤곽이 추가로 드러나는 데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을 전망이다.  




[뉴스핌 Newspim] 노희준 기자 (gurazip@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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