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경제

속보

더보기

박근혜 정부 '창조경제', 최대 방해물은 '대기업'?

기사입력 : 2013년04월12일 16:05

최종수정 : 2013년04월15일 07:26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 벤처기업들, 아이디어 뺏기고 단가인하 압박 등 성토

[세종=뉴스핌 곽도흔 기자] 박근혜 정부가 최우선 국정과제로 내세운 '창조경제'의 가장 큰 방해물은 부처간 칸막이도 아닌 대기업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기업이 벤처기업들의 아이디어를 뺏거나 좋은 인재들을 블랙홀처럼 빨아들이며 무리한 단가인하로 연구개발(R&D) 등 재투자를 어렵게 만들어 창조경제를 죽이고 있다는 게 현장의 목소리다.

경제민주화도 창조경제도 결국 대기업을 바꾸지 않는 한 성과를 낼 수 없다는 결론이어서 향후 정부의 대기업 정책의 변화가 주목되는 부분이다.

지난 10일 현오석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은 창조경제 현장이라고 할 수 있는 대전 카이스트(KAIST) 내 벤처기업 i-KAIST를 방문하고 벤처기업인 및 대학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벤처기업인들은 현 부총리에게 창조경제의 현장의 목소리를 생생히 전했는데 그야말로 대기업 성토대회였다.

20대 젊은 벤처기업인은 "대기업이 벤처기업 아이디어를 강탈하는 식으로 접근해오는 경우가 많다"며 "미국은 좋은 아이디어가 있는 벤처는 대기업이 M&A로 통째로 사는데 우리는 그런 문화가 없다"고 지적했다.

창조경제 현장방문에 나선 현오석 부총리. 그러나 이날 벤처기업인들은 대기업의 횡포를 성토하는데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사진=기재부 제공)


또 다른 기업인은 "대-중소기업 관계도 바뀌어야 한다"며 "대기업에 납품하며 성장하다보니 우리의 기술적, 창의적 가치를 인정받지 못하고 종속화된다"고 말했다.

그는 "기술의 산업화가 진정한 창조경제 이끄는 길인데 기술을 이전해주고 그게 사업화가 되고 좋은 벤처기업이 나와서 창업해보고 안 되면 다시 또 다른 일을 해보는 모델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35살에 창업했다는 한 벤처기업인은 대기업의 단가인하 문제를 꺼냈다.

이 기업인은 "대기업은 완제품을 팔아 영업이익률이 30%면 엄청 높지만 소재하는 업체는 소재 부품만 똑같은 규모로 팔아도 0하나가 다르다"며 "근데 1조에서 영업이익률 10% 남으면 재투자할 수 있지만 100억 매출시 10억갖고 재투자 못 한다"고 밝혔다.

이어 "영업이익률 30% 넘으면 대기업이 단가인하에 들어간다. 영업이익률 30% 넘겨 R&D도 더 투자하고 봉급도 올려주면 중견기업으로 클 수 있는데 대기업이 단가인하를 한다"며 "절대적인 갑과 을이다. 동반성장이 피부에 와닿지는 않다"고 호소했다.

대기업 위주의 취업문화에 대한 비판도 나왔다. 우수 인재가 와줘야지 그만큼 역량있는 일을 할 수 있는데 대부분 문화가 대기업, 공기업 위주로 짜여있다는 것이다.

삼성과 CJ에서 근무했다는 벤처기업인은 "앞으로 벤처기업 중심의 시대가 올텐데 그 좋은 인재들이 와서 일을 해줘야 한다"며 "창업도 중요하지만 벤처기업 성격 같고 있는 벤처·중견기업들도 대기업보다 가치있고 미래가 있는 선택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취업을 목전에 두고 있는 인재들에게 알리고 싶다"고 밝혔다.

이 기업인은 "정부가 의식 바꾸는 일들, 공고 내지는 캠페인을 많이 해달라"고 말했다.

카이스트 관계자도 "벤처기업이 잘돼도 해외에 나가서 경쟁하지 않으면 나중에 대기업에 먹히거나 죽는 방법밖에 없다"고 언급했다.

이에 대해 현 부총리는 "박근혜정부가 창조경제 구현이라는 것을 어떤 의미에서는 국정 최우선 정책기조로 하고 있다"며 "벤처기업 활성화는 정부가 주도하고 있는 경제정책방향의 가장 중요한 핵심과제"라고 말했다.

이어 현 부총리는 "벤처기업인들의 건의가 정책을 세우고 집행하는데 많은 도움이 된다"며 "이번 간담회가 벤처창업활성화는 데 기폭제가 된다는 생각으로 임하겠다"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곽도흔 기자 (sogood@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메타, AI 데이터센터 구축 270억달러 조달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미국 메타플랫폼스(NASDAQ: META)가 루이지애나주 리치랜드 패리시에 건설 중인 초대형 데이터센터 '하이페리온(Hyperion)' 프로젝트를 위해 사모펀드 블루아울캐피털(Blue Owl Capital)과 손잡고 270억달러(약 38조 7000억 원) 규모의 자금 조달 계약을 체결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 거래는 민간 기업의 단일 자금조달 규모로는 역대 최대 규모다. 메타는 프로젝트의 약 20% 지분을 보유하고, 나머지 대다수 지분은 블루아울이 운용하는 펀드가 보유한다. 블루아울은 약 70억달러 현금을 투입했으며, 메타는 그 대가로 약 30억달러의 일회성 현금 배당을 받았다. 하이페리온 데이터센터는 2기가와트(GW) 이상의 연산 용량을 갖춰 대규모 언어모델(LLM) 학습 등 차세대 인공지능(AI) 연산 인프라를 지원할 예정이다. 메타는 현지에 500명 이상을 고용할 계획이며, 시설 임대계약은 4년 기한에 연장 옵션이 포함된 형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번 프로젝트에는 블랙록과 핌코 등 글로벌 자산운용사들이 대규모로 참여했다. 블랙록은 전체적으로 약 30억달러 규모의 채권을 인수했으며, 일부는 액티브 하이일드 ETF 등에 편입됐다. 핌코는 약 180억달러어치를 사들이며 최대 투자자로 참여했다. 업계는 이번 메타의 270억달러 조달을 AI 연산력 확보 경쟁의 신호탄으로 보고 있다. 대형 기술기업들이 전 세계적으로 데이터센터와 전력망 확충에 수백억 달러를 쏟아붓는 가운데, 모건스탠리는 메타·구글·아마존·마이크로소프트 등이 올해만 약 4천억달러를 AI 인프라에 투입할 것으로 내다봤다. 오픈AI 역시 26GW 규모의 연산 능력 확보를 위해 1조달러 이상을 투입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메타의 기업 로고 [사진=블룸버그] wonjc6@newspim.com     2025-10-22 09:32
사진
北, 동북방향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북한이 22일 오전 8시10분 경 동북 방향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밝혔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은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처음이다. 합참에 따르면, 우리 군은 22일 오전 8시10분경 북한 황북 중화 일대에서 동북 방향으로 발사된 단거리 탄도미사일 수 발을 포착했다. 포착된 북한의 미사일은 약 350km 비행했고, 정확한 제원에 대해서는 한미 정보 당국이 정밀분석 중에 있다고 밝혔다. 북한이 22일 오전 8시10분 경 동북 방향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밝혔다. 사진은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장면, [사진=조선중앙통신] 2025.10.22 gomsi@newspim.com 합참 관계자는 "한미 정보당국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 준비 동향을 사전에 포착해 감시해 왔으며, 발사 즉시 탐지 후 추적하였다"면서 "또한, 미·일 측과 관련 정보를 긴밀하게 공유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 군은 굳건한 한미 연합방위태세 하에 북한의 다양한 동향에 대해 예의주시하면서, 어떠한 도발에도 압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능력과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와 관련, 국가안보실은 안보실 및 국방부·합참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 안보 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했다. 국가안보실 관계자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상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관련 상황을 대통령께 보고하면서 상황을 주시해 왔다"면서 "특히 '긴급 안보 상황 점검회의'를 통해 안보실과 국방부 및 군의 대응 상황을 점검하고 한반도 상황에 미칠 영향을 평가했다"고 했다. gomsi@newspim.com 2025-10-22 11:12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기사제목
기사가 번역된 내용입니다.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