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 신문업계는 '부정적' 전망 제시해
[뉴스핌=주명호 기자] '오마하의 현인' 워렌 버핏은 경제 불확실성은 항상 존재해 왔다며 계속 대형 투자를 이어나갈 뜻을 천명했다. 그러면서도 몇몇 산업은 부정적인 전망을 보일 것으로 예측했다.
버핏 버크셔헤서웨이 회장은 지난 1일 주주들에게 보낸 연례 서한을 통해 올해에도 대형 투자 행보를 이어갈 것이라고 언급,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 우려에도 투자 전망에 대한 긍정적인 태도를 유지했다.
버핏 회장은 특히 '불확실성'을 근거로 투자를 꺼리는 다른 경영인들의 태도를 비판하며 "미국은 1776년 이후 항상 불확실성에 직면해왔다. 미국 내에서 기회는 여전히 풍부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분야에 관계없이 대형 M&A 투자를 지속할 것임을 표명했다. 지난 달 버크셔헤서웨이는 브라질 투자회사 3G캐피탈과 함께 식품회사 하인즈를 280억 달러에 인수한 바 있다.
한편, 버핏 회장은 보험업계와 신문업계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전망을 드러냈다.
보험업계의 경우 앞으로 채권 수익률이 높아지면서 관련 포트폴리오가 최근 좋은 성과를 거뒀지만 전망은 밝지 않을 것이라 예측했다. 그는 "사실 현재 채권 포트폴리오는 자산 낭비다. 채권 만기가 돌아오면서 보험사는 수익에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신문업계도 힘든 미래를 겪을 것이라 예언했지만 동시에 투자를 이어갈 가능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버핏은 시간이 지날수록 해서웨이가 신문사업을 통한 수익창출이 줄어들 것이라면서도 "실용적인 온라인 콘텐츠 사업 전략을 지닌 지역 신문들은 장기적으로 봤을 때 성공 가능성이 있다"며 수익성이 있다면 계속해서 신문매체를 인수할 뜻을 밝혔다.
버핏은 최근 15개월 간 3억 4400만 달러를 투자해 28개의 일간지를 인수해왔다.
한편, 버핏은 버크셔헤서웨이의 작년 실적에 대해 '기대이하(subpar)'라는 냉정한 평가를 내렸다. 목표로 삼았던 S&P500의 평균수익률 증가치보다 낮은 상승률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작년 버크셔해서웨이의 주당가치는 14.4% 상승해 16% 상승한 S&P500 기업들의 평균 상승률에 조금 못미쳤다.
그는 올해 또한 수익률 상승을 기대하고 있지만 "(성과를 얻기는) 더욱 쉽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워렌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 <출처 : AP/뉴시스> |
[뉴스핌 Newspim] 주명호 기자 (joom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