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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低 재테크]③ 실물·ETF·파생상품, '대안' 부상

기사입력 : 2013년01월31일 09:26

최종수정 : 2013년01월31일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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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홍승훈 기자] # A증권사 PB점을 이용하는 투자자 김모 씨는 PB(프라이빗 뱅커) 추천을 받아 지난 25일 KODEX Japan ETF를 매수했다. 불과 4거래일 동안 그가 올린 수익률은 5%. 도쿄증권거래소 상장기업 중 유동성과 시총 상위 100개종목으로 구성된 톱픽스100지수를 추종하는 이 ETF로 김모 씨는 0.3%의 거래세만으로 짭짤한 수익을 올렸다.

# B증권사에서 지난 8월 엔화약세 랩(Wrap)에 가입한 투자자 박모 씨는 최근 수익률을 조회했더니 5개월새 수익률이 무려 22%였다. 미국증시에 상장된 엔화약세 배팅 ETF(Proshares Ultrashort Yen ETF)에 투자하는 이 상품은 엔/달러 환율 상승분의 두 배만큼 수익을 추구한다. 원/달러 환율변동에는 노출돼 있어 환차손은 조금 감수했지만 성공적인 투자였다. 다만 지난 여름 B사는 이 상품에 대한 고객들 관심을 받지 못해 판매고는 10억원 안팎에 불과했다.

소위 '엔저 공습'에 국내 대형 수출주들이 초토화되며 국내 증시가 약세다. 여타 주변 선진국 증시의 가파른 상승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초라함이 눈에 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어진 증권사들의 장밋빛 신년 증시전망을 믿고 주식을 샀던 투자자들로선 황당할 수밖에 없다. 전문가들도 여러가지 이유들이 있겠지만 환율 등 금융시장 변수로 인해 당분간 증시 재테크를 과하게 추천하기엔 무리가 따른다는 전언이다.

이에 투자자들과 전문 PB들의 관심도 서서히 엔저 등 환율변화에 맞춘 포트폴리오 마련에 분주한 상황. 고액자산관리 고객을 주로 접하는 은행과 증권사 PB들은 일단 주식 직접투자에 대해선 1분기 정도까지 내수주 전략으로 선회할 것을 주문한다.

업종별로는 일본에서 수입하는 원료 비중이 높은 제약업종의 경우 엔저현상이 지속되면 수익성이 개선되는 효과가 있다는 분석이다. 같은 논리로 일본에서 정밀기계 수입 비중이 높은 두산인프라코어와 현대위아, 또한 실적이 뒷받침되는 똘똘한 코스닥기업 등을 꼽는다.

대차대조표 상의 부채에 주목한다면 새로운 엔저 수혜주를 찾을 수도 있다. 1700억엔의 외화 차입금을 갖고 있는 포스코 외에도 한국전력, 롯데쇼핑 대한항공 등이 엔화부채가 많아 외화 환산 부채금액의 감소 효과가 있다. 실제 이들 기업은 지난해 10월 이후 15~30% 주가가 올랐다.

다만 이미 환헤지를 이미 해둔 기업도  많아 환율 변동에 따른 이익증가분이 생각만큼 크지 않다는 관측도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김병연 우리투자증권 연구위원은 "대한항공과 한전, 롯데쇼핑의 경우 엔화 차입금이 많은데 환헤지를 별로 안해 엔화약세에 따른 부채감소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반면 삼성전자 등 IT쪽도 엔화부채가 있지만 이들은 헤지를 하고 있어 이득은 없다"고 말했다.
 
물론 이렇게 조언하는 전문가들 역시 그리 적극적이진 않다. 오히려 최근 ETF 투자로 직접투자 손실을 다소나마 만회했다는 얘기들이 많다.

서재연 대우증권 갤러리아지점 PB는 "환율 때문에 부담스러운 분들은 올해 상반기까지 ETF 투자를 권한다"며 "삼성전자 등 대형 수출주들은 바닥 확인전까진 살 필요가 없다"고 전했다.

예컨대 해외지수형 ETF인 'KODEX Japan', 'TIGER S&P500선물(H)' 등에 대한 투자자 관심이 서서히 쏠리고 있다. 현재 거래소에 상장된 해외지수형 ETF는 10종에 이른다.

주가지수 뿐 아니라 금 원유 등 실물자산에 투자하는 DLS(파생결합증권)도 요즘 떠오르는 대안 중 하나다. 미국 유럽 일본의 잇따른 양적완화 정책으로 글로벌 통화량 증가가 불가피해 향후 인플레이션을 염두에 둔 투자로 볼 수 있다. 특히 실물자산에 직접 투자하기 부담스러운 투자자의 경우 구조화증권을 통해 여타 자산을 헤지하는 효과를 낼 수도 있다.

원/엔 환율을 기초자산으로 한 사모 DLS의 경우 환율이 현 수준과 같거나 그 이하로 떨어지면 최소 4%대의 수익률을 낼 수 있고, 환율이 그 이상으로 가더라도 1년뒤 원금보장이 되는 상품들이 있다.

표성진 미래에셋증권 압구정지점 PB는 "엔화약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이에 베팅하는 DLS가 출시되고 있다"며 "100% 원금보장으로 1년 만기 엔화가 5% 정도 추가약세로 가면 원금의 6%를 얻을 수 있고, 엔화가 5% 미만이거나 강세로 가면 원금만 돌려주는 상품"이라고 설명했다.

물론 실물자산 투자에 대해선 반대 의견도 만만찮다. 에너지와 금 등 커머더티의 본질이 경기 및 달러에 대한 대안이란 점 때문이다.

홍성국 대우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엔화약세는 곧 달러강세를 의미하는데 달러가치가 올라가는데 대체물인 커머더티가 올라갈 수는 없다"며 "위기가 다시 불거지면 모르겠지만 현재 상황을 감안할 때 인플레이션 가능성은 낮기 때문에 상품투자는 큰 재미가 없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예컨대 2월말 미국의 부채한도 증액 협상에서 미국 신용등급 하향 가능성이 불거지거나, 미국의 양적완화 통화정책이 지속 혹은 강화될 것이란 기대감이 생길 경우엔 금 등 상품가격이 올라갈 수 있지만 가능성은 낮다고 봤다.




[뉴스핌 Newspim] 홍승훈 기자 (deerbear@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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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군, 일본군 무장해제 "항복사실 모르느냐? 변상문의 '화랑담배'는 6·25전쟁 이야기이다. 6·25전쟁 때 희생된 모든 분에게 감사드리고, 그 위대한 희생을 기리기 위해 제목을 '화랑담배'로 정했다. 우리는 그들에게 전의(戰意)가 없는 것을 보이기 위해 기관단총을 모두 어깨에 걸쳤다. 그러고도 만일을 위해서 각각 산개하면서 뛰어내리기 시작했다. 드디어 내 차례가 왔다. 몸을 날렸다. 아. 그때 그 바람 냄새, 그 공기의 열기, 아른대는 포플러의 아지랑이, 그리고는 아무것도 순간적이었지만 보이지 아니했다. 그러나 어쩐 일인가? 우리 주변엔 돌격 태세에 착검한 일본군이 포위하고 있었다. 워커 구두 밑의 여의도 모래가 발을 구르게 했다. 코끼리 콧대 같은 고무관을 제독총에 연결한 험상궂은 방독면을 뒤집어쓴 일본군이 차차 비행기를 중심으로 원거리 포위망을 좁혀오고 있었다. 너무나도 위험한 상황이었다. 이것이 그리던 조국 땅을 밟고 처음 맞은 분위기였다. 동지들은 눈빛을 무섭게 빛내면서 사주경계를 했다. 그러나 아직 기관단총을 거머쥐지는 아니했다. 여의도의 공기가 움직이지 않는 고체처럼 조여들어 왔다. 뿐만 아니었다. 타고 온 C46형 수송기로부터 한 50여m 떨어진 곳의 격납고 앞에는 실히 1개 중대나 되는 군인들이 일본도를 뽑아 든 한 장교에게 인솔되어 정렬해 있었다. 그 앞에는 고급장교인 듯한 자들이 한 줄 또 섰고, 장군 몇 명도 있는 듯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8월 18일 한낮의 그 뜨거운 여의도 열기가 우리를 더욱 긴장시켰다. 격납고 뒤에까지 무장한 군인이 대기하고 있었다. 중형전차의 기관포도 이쪽을 향하고 있었다. 환호하는 광복군. [사진= 국사편찬위원회] 비행장 아스팔트 위엔 한여름의 복사열이 그 위기의 긴장처럼 이글대고 있었다. 어느새 우리는 땀에 젖어 있었다. 기막힌 침묵이 십여 분이나 지났다. 그러나 그들은 어떤 행동도 취해 오지 않았다. 마침내 우리가 발걸음을 옮겼다. 우리는 일본군 고급 장교들이 늘어선 쪽으로 한걸음 씩 움직였다. 각자 산개, 조심하라! 누군가가 이렇게 나직하게 말했다. 서해 연안으로 비행기가 고도를 낮출 때 누군가가 유서를 쓰던 일이 이 순간 내 머릿속에서 상기되었다. 일본군 병사들은 우리가 다가서자 의외로 포위망을 풀 듯이 비켜섰다. 우리는 아직 기관단총을 어깨에 멘 그대로였다. 일본군이 길을 열어주자, 그들도 일본군 육군 중장을 선두로 한 장교단이 우리 쪽으로 오기 시작했다. 그가 바로 조선주차군사령관 죠오쯔끼(上月良夫)였다. 쬬오쯔기는 그의 참모장 이하라 소장과 나남 사단장과 참모들을 뒤로 거느렸다. 우리도 좌우로 벌려 섰다. 쬬오쯔기가 「나니시니 이라시따노?(무슨 일로 왔소?)」말문을 열었다. 퍽 야무지게 보였다. 우리는 말 대신 영등포 상공에서 뿌리다 남긴 선전 전단을 내밀어 주었다. 우리의 임무가 일본어와 우리말로 적힌 전단이었다. 거긴 또 우리가 이렇게 들어오게 된 사연도 적혀있었다. 우리는 한 장씩 그 전단을 다른 일본군 장교들에게 나누어 주었다. 쬬오쯔끼는 이를 받아 읽고, "일본은 정전만 한 상태이니 일단 돌아갔다가 휴전 조약이 체결된 다음에 재입국하라"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은근히 위협했다. 자기네 병사들이 꽤 흥분되어 있으니, 만약 돌아가지 않으면 그 신변 보호에 안전책임을 지기가 어렵다는 분위기라고 했다. 이에 이범석 장군이 "네 놈들의 천황이 이미 연합국에 무조건 항복한 사실을 모르느냐? 이제부터는 동경의 지시가 필요 없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라고 맞섰다. 그러나 쉽사리 양보하지 않았다. 옥신각신 말이 몇 번 건너 왔다 갔다. 갑자기 쬬오쯔끼는 한 일본군 대령에게 일을 처리하라고 지시했다. 그러면서 그는 동경서 손님이 오기로 되어 있어 마중을 나와 있던 참이란 말을 하고는 물러가 버렸다" 이범석 장군은 일본군 측에 "조선 총독을 만나 담판 짓겠다'라고 요구했으나 거절당했다. 일본군 무장해제 임무를 띠고 국내로 들어 온 '광복군 국내정진군'은 아무런 소득도 올리지 못한 채 다음 날 8월 19일 14:30분 여의도 기지를 이륙하여 중국으로 돌아갔다. 광복군은 미군정이 시작되고 나서 한참이나 지난 다음에 개인 자격으로 귀국할 수밖에 없었다. 조짐이 좋지 않았다. / 변상문 국방국악문화진흥회 이사장   2025-09-29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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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전기차 주행거리 두배 증가 배터리 개발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이 에너지 밀도를 두 배 증가시킬 수 있는 전고체 배터리를 개발해 낸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칭화(淸華)대학 화학공학과의 연구팀은 '음이온이 풍부한 용매화 구조 설계'를 개발해 냈으며, 이를 기반으로 불소 함유 폴리에테르 전해질을 성공적으로 만들어냈다고 중국 관찰자망이 30일 전했다. 해당 연구 성과는 논문 형식으로 국제 학술지인 네이처에 등재되었다. 연구진이 만들어낸 폴리에테르 전해질은 고체이며, 연구팀은 해당 전해질을 사용하여 전고체 배터리를 제작했다. 제작된 전고체 배터리는 604Wh/kg의 에너지 밀도를 기록했다. 이는 현재 리튬 이온 배터리의 에너지 밀도가 150~320Wh/kg인 점을 감안하면 에너지 밀도가 두 배 이상 높아진 것이다. 동일한 무게의 배터리이지만 해당 전해질을 사용한 전고체 배터리는 두 배 이상의 전력을 충전할 수 있는 셈이다. 이론적으로 전기차의 1회 충전 주행 거리가 두 배 증가할 수 있게 된다. 현재 500km가량을 주행할 수 있는 전기차가 1000km를 주행할 수 있게 된다. 해당 전고체 배터리는 안전성 테스트도 통과하였다. 못을 박아도 화재와 폭발이 일어나지 않았다. 또한 120도의 높은 온도의 박스 안에 6시간 동안 방치되었지만, 연소나 폭발이 일어나지 않았다. 또한 500회 이상 충방전을 거치면서도 에너지 저장 용량은 안정적으로 유지되었다. 연구진이 만들어낸 전고체 배터리가 상용화된다면 많은 분야에서 활용이 가능해진다. 전기차의 주행 거리는 두 배 증가하며, 드론의 비행 거리도 두 배 증가하게 된다. ESS(에너지저장장치) 역시 부피당 저장 용량을 크게 끌어올리게 되며 ESS 소형화가 가능해진다. 칭화대 연구진이 개발한 전고체 전해질의 도식도 [사진=네이처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9-30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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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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