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정치

속보

더보기

새누리당에서도 '이동흡 부적격' 기류 확산

기사입력 : 2013년01월24일 10:00

최종수정 : 2013년01월24일 10:02

- 당론 정하지 않고 자율투표할 듯…민주는 '자진사퇴' 촉구

[뉴스핌=함지현 기자] 이동흡 헌법재판소장 후보자에 대한 부적격 논란이 절정에 이르면서 여당인 새누리당 내부에서도 부정적 기류가 확산되는 모양새다. 

새누리당 김성태 의원은 23일 YTN '김갑수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국민의 기대와 여망에 부응하지 못하는 그런 법관을 꼭 우리가 헌재소장으로 만들어야 하는가, 이것은 다시 한번 생각해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황우여 대표도 이날 열린 비공개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특정업무경비를) 콩나물 사는 데 쓰면 안되지"라고 말했다.

새누리당 인사청문특위 위원인 안효대 의원은 이날 열린 의원총회장 밖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 후보자가) 결정적 하자가 없다고는 본다"면서도 "(헌재소장으로서) 자격이 있느냐, 없느냐는 별개의 문제"라고 말했다.

이처럼 당내에서도 부정적 목소리가 흘러나오자 새누리당 원내지도부도 결정적 하자가 없어 동의를 위한 절차를 밟겠다는 입장에서 한발 물러선 것으로 보인다. 인준안이 본회의 표결까지 간다면 당론을 정하지 않고 자율투표를 할 것으로 보인다.

새누리당 나성린 정책위부의장은 24일 KBS라디오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에서 "당내 분위기는 여전히 곤혹스러워하는 분위기"라며 "한편에서는 아무리 결정적인 하자가 아니더라도 헌법재판소장이라는 게 워낙 중요한 직책인데 이것은 적합하지 않다는 견해가 있었다"고 전날 의원총회 분위기를 정했다.

나 부의장은 "한편에서는 동정적인 견해도 있었고 야당의 전략에 말리기 시작하면 앞으로 국정운영을 제대로 할 수 있겠느냐 하는 견해도 있었다"며 "당 청문위원 중에서 고민하는 몇 사람이 있는 것 같다. 이들의 판단이 매우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당론이 정해졌냐는 질문에는 "당론은 없고 일단 청문위원들의 보고서 작성 결과를 한번 두고 보겠다(는 분위기)"라고 답했다.

민주통합당은 이 후보자의 자진사퇴에 더욱 힘을 싣고 있다.

박기춘 원내대표는 전날 확대간부회의에서 "이틀간의 인사청문회를 통해 이동흡 후보자는 의혹이 해명되기는커녕 무자격, 무능력, 무책임의 3무 후보자라는 사실이 더욱 명백해졌다"며 "3무 후보 이동흡 후보자는 자진사퇴하라"고 촉구했다.

인사청문특별위원회 소속 여야 의원들은 24일 오전 11시부터 국회에서 이 후보자 임명동의안 심사경과보고서 채택 건을 놓고 토론을 하지만 여야 시각차로 인해 격론이 예상된다.

심사경과보고서가 채택되지 않으면 강창희 국회의장이 이 후보자의 임명동의안을 본회의에 직권상정할 수 있다. 다만 부정적 여론이 팽배한 상황이라 통과는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뉴스핌 Newspim] 함지현 기자 (jihyun0313@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