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마켓

속보

더보기

STX팬오션 매각.. 출발부터 "고민되네"

기사입력 : 2012년12월24일 11:19

최종수정 : 2012년12월24일 14:02

- 대기업 관심 크지 않아

[뉴스핌=이강혁 기자] STX팬오션 매각작업이 시작부터 만만치 않다. 순자산 2조원이 넘는 대형 매물이지만 그만큼 제대로 대접받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당장 유동성 리스크를 해소해야 하는 STX그룹 입장에서 기둥을 뽑아내는 심정으로 매각을 추진 중이지만 신속한 매각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2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STX그룹은 현재 STX팬오션 매각을 위해 주관사 선정을 진행 중이다. 지난 12월 초부터 국내외 증권사에게 매각 주관사 선정을 위한 입찰제안요청서를 발송한 상태다.

STX 관계자는 "STX팬오션 매각 추진은 주관사 선정 등이 진행되고 있고, 현재로서는 공시했던 사안에서 크게 달라진 것은 없다"고 말했다.

STX는 지난 12일 "그룹 사업구조 개편과 재무구조 개선 방안으로 STX팬오션의 경영권을 포함한 지분 매각을 검토 중이며, 현재 투자자와 협의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처럼 '투자자와 협의 중'이라는 다소 구체적인 움직임을 전했지만 업계에서는 갸웃한 시선을 보내고 있다. 제값받기도 쉽지 않다는 전망이 높다.

매각 추진 소식이 나오자마 인수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된 대기업들이 앞다퉈 '관심 없다'를 외칠 만큼 매력적인 매물에서 멀어진 모양새다. 업계에서는 외국계를 협의 중인 투자자로 유력하게 보고 있지만 섣불리 판단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한때 시가총액이 2조원을 넘어섰을 만큼 투자자 입장에서는 베팅해볼 만한 시기라는 분석도 나오지만 불황에 실적부진까지 겹쳐있는 상황은 국내외 사모펀드(PEF)마저 선뜻 입질을 보내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

업계 일각에서는 STX가 지난 21일 해양플랜트인 STX OSV를 이탈리아 핀칸티에리에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한다고 하자, "STX팬오션 매각도 곧 어렵지 않게 진행될 것"이라는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하지만 속내를 들여다보면 STX OSV 매각도 썩 신통치는 않다.

단적으로 STX OVS의 경우는 1년 이상 매각작업이 진행됐던 오래된 현안이다. "가격이 높아 매각이 난항이다" 등 만만찮은 잡음 속에서 결과적으로 제값받기에는 실패한 모습으로 비춰진다.

당초 STX는 STX OVS 지분 매각을 통해서 1조원 이상의 자금을 확보할 계획이었다. 지난해부터 다양한 채널을 통해서 유럽과 중화권에 협상을 진행해 왔던 것으로 전해진다.

하지만 업황부진 속에서 결국 이번 매각을 통해 확보한 자금은 7600여억원이다. 내년 초 완료 예정인 매각작업 기간 중 배당 등을 제외하면 덩어리만으로는 6400여억원 규모로 축소된 셈이다.

주채권은행이자 2대주주인 KDB산업은행도 국책은행의 입장에서 인수적격자를 조력하기도, 그렇다고 자신들이 떠안기도 어려워 보이는 부분이다. 산업은행은 STX팬오션의 지분 14.99%를 보유하고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벌크선사 특성상 철강이나 석탄 등 전략물자 비중이 높다는 점에서 진정성 있는 적격자에게 매각되는 것이 바람직하다"면서 "산은의 재무개선 압박이 이번 팬오션 매각에 결정적으로 작용한 형국이지만 외국계 PEF 등에 떠넘기듯 매각이 이뤄지면 훗날 또다른 논란에 휩싸일 개연성도 있다"고 말했다.

실제 STX팬오션의 철광석, 석탄, 곡물 등의 매출비중은 80%를 넘어선다. 국내 거래선도 포스코, 한국전력 등이 주요 거래관계다. 국내 최대 벌크선사인 STX팬오션을 매각하는 문제가 단순히 가격만으로 결정하기 어려운 부분이다.

때문에 산은 측도 이번 STX팬오션의 매각 추진에 대해서는 "STX그룹이 알아서 하는 부분"이라고 선 긋기에 나선 모습이다. 손실을 최대한 줄이는 방향으로 매각하는 것이 산은에게도 좋지만 그렇다고 산은 입장에서 압박하는 모양새는 부담스럽다는 것으로 읽힌다. 

업계 관계자는 "주관사가 확정되고 본격적인 딜이 진행되면 가격만큼이나 다양한 요인들에 대한 당국의 검토작업도 필요해 보인다"면서 "STX 입장에서는 잇딴 자산매각으로 급한 불을 끄게 됐으니 여의치 않다면 장기적으로 보고 재무적 투자자를 찾는 것도 방법 아니겠냐"고 내다봤다. 




[뉴스핌 Newspim] 이강혁 기자 (ikh@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기후동행카드, 고양·과천도 30일부터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시는 '기후동행카드'가 오는 11월 30일 첫 차부터 고양시와 과천시까지 서비스를 확장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로써 서울~고양~과천을 오가는 시민들도 월 5만~6만원대로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지난 1월 27일 서울 지역을 대상으로 출발한 기후동행카드는 3월 30일 김포골드라인, 8월 10일 진접선·별내선까지 확대됐다. 서울 공동생활권인 인구 100만의 대규모 도시 고양시와 지리적으로 서울시와 경기남부의 길목에 위치한 과천시까지 연결됨에 따라 수도권으로 본격 확대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시는 기대한다.  서울 외 지역 기후동행카드 이용 가능 도시철도 구간 [이미지=서울시] 서울시와 고양시, 과천시는 지난해 2~3월 기후동행카드 참여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후 후속 논의를 통해 구체적인 시행방안을 마련하고 11월 30일 고양시(3호선·경의중앙선·서해선), 과천시(4호선)의 기후동행카드 참여를 확정지었다. 관계기관들과 함께 시스템 개발·최종 점검을 완료했다. 이번 확대로 3호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역에서 서울시 송파구 오금역까지 모든 역사(44개)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경의중앙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탄현역에서 구리시 구리역까지 34개 역사, 서해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일산역에서 서울시 강서구 김포공항역까지 7개 역사, 4호선은 남양주시 진접역에서 과천시 정부과천청사역사까지 34개 역사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다. 이에 더해 현재 기후동행카드 서비스 범위에 이미 고양시를 경유하는 서울 시내버스 28개 노선과 과천시를 경유하는 6개 노선이 포함돼 있음을 고려하면 서울과 고양·과천을 통근·통학하는 약 17만 시민의 이동 편의가 더욱 증진될 것으로 보인다.  또 이용범위가 대폭 확대되면서 과천·고양 등 시민들도 기후동행카드의 다양한 문화 혜택을 동일하게 누릴 수 있다. 과천시 4호선 확대로 대공원역도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는 만큼 방문 시 서울대공원 50% 할인 등 혜택을 참고하면 된다.  기후동행카드는 올해 1월 23일 서비스 시작 이후 70일 만에 100만 장이 팔리는 등 시범사업 단계부터 큰 호응이 확인된 바 있다. 7월부터 본사업에 들어가면서 청년할인권·관광객을 위한 단기권 등 다양한 혜택이 더해졌다. 평일 최대 이용자가 65만명이 넘어가는 등 인기가 지속되고 있다. 서울시는 고양·과천 지하철 적용을 시작으로 수도권 시민들에게도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할 수 있도록 관련 협의·시스템 개발 검토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향후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확장을 위한 타 경기도 지자체와의 논의 역시 급물살을 탈 것으로 기대된다고 시는 덧붙였다.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하려면 안드로이드 기반 휴대전화에서 '모바일티머니' 앱을 무료로 다운받아 충전하면 된다. 실물카드는 서울교통공사 1~8호선 고객안전실, 지하철 인근 편의점 등에서 구매한 후 서울교통공사 1~8호선, 9호선, 신림선·우이신설선 역사 내 충전기에서 권종을 선택·충전 후 사용할 수 있다.  기후동행카드의 고양시, 과천시 확대 등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고양시(031-909-9000), 과천시(02-3677-2285), 서울시 120 다산콜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윤종장 서울시 교통실장은 "김포·남양주·구리에 이어 고양·과천 확대로 경기도 동서남북 주요 시군까지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대중교통 혁신이 이어지고 있다"며 "교통비 절감·생활 편의·친환경 동참 등 일상 혁명을 수도권 시민들까지 누릴 수 있도록 수도권 지역 서비스 확대·편의 향상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kh99@newspim.com 2024-11-21 11:15
사진
김승연 회장, 시흥R&D캠퍼스 첫 방문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지난해 5월 공식 출범한 한화오션 사업장을 처음 찾았다.  한화그룹은 김승연 회장이 20일 '한화오션 중앙연구원 시흥R&D캠퍼스'를 방문했다고 밝혔다.  김승연 회장(가운데)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를 방문해 임직원들과 오찬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현장을 둘러본 김 회장은 미국 등 글로벌 시장 선점을 위한 초격차 기술경쟁력 확보를 강조했다. 해양 탈탄소 시대를 선도할 그린십(Green Ship) 기술과 방산 기술 혁신으로 조선·해양 분야에서 지속가능한 글로벌 강자로 자리매김할 것을 주문한 것이다. 이날 행사에는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과 김희철 한화오션 대표이사, 손영창 한화오션 제품전략기술원장도 참석했다. 김승연 회장과 김동관 부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의 상업용 세계 최대 공동수조를 방문해 시연을 지켜보고 있다.[사진=한화그룹]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는 상업용 세계 최대 규모의 공동수조와 예인수조, 국내 유일의 음향수조 등 첨단 시험 설비를 갖추고 있다. 이를 통해 조선·해양·방산 분야 친환경 초격차 기술 개발을 선도하는 핵심 연구 거점이다. 기술 리더십의 중요성을 강조해온 김승연 회장이 시흥R&D캠퍼스를 찾은 이유이기도 하다.  김승연 회장은 먼저 공동수조(Cavitation Tunnel)를 방문해 연구진의 시연을 지켜봤다. 상업용 세계 최대 규모의 한화오션 공동수조는 길이 62m, 높이 21m의 대형 터널로, 최대 출력 4.5MW 모터와 3600톤의 물을 통해 최대 15m/s의 유속을 형성할 수 있다. 특히, 선박의 추진력을 높이고 수중 방사 소음을 줄이는 연구 성과는 함정의 은밀성과 생존성을 강화하는 방산 기술 개발에도 활용되고 있다. 예인수조를 방문한 김 회장은 임직원들과 함께 수조 내 모형선을 끄는 예인전차에 탑승해 고품질 선박 성능 시험을 참관했다. 한화오션의 예인수조는 길이 300m·폭 16m, 담수량 3만3,600톤으로 세계 최대 규모 최신 시설을 자랑한다. 상선, 함정 등 다양한 선박의 저항, 운동, 조종 성능 등에 맞춤식으로 시험할 수 있다. 김승연 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 예인수조를 둘러본 후 임직원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김 회장은 이 날 임직원들과 함께한 자리에서 "여러분은 한화그룹의 자산이자 대한민국 산업의 자산"이라며 "대한민국의 국익과 국격에 기여한다는 뜨거운 사명감을 갖고 연구에 임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더 밝게 빛날 한화의 미래에 조선해양 부문이 가장 앞에 서 있을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며 "한화 가족 모두는 우리 그룹의 일원으로서 함께 나아갈 한화오션의 미래에 큰 기대를 가지고 있다. 여러분이 가진 무한한 잠재력과 기술 역량으로 새 시대를 선도해 나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승연 회장은 3D 프린팅 기술을 활용해 동일한 형상으로 축소된 프로펠러 모형을 제작하여 다양한 성능을 예측·평가하는 모형제작워크샵에 대한 설명도 들었다. 이곳에서 김승연 회장은 한화오션이 수출형 모델로 독자 개발한 2000톤급 잠수함 모형에 'K잠수함 수출로 글로벌 No.1 도약을 기원합니다'라고 적고 친필 서명하며 해외 수출 성공을 기원했다. 한화오션의 2000톤급 잠수함은 현존하는 디젤 잠수함 중 최고로 평가 받는 장보고-III 플랫폼에 기반해 자체 개발한 중형급 잠수함으로 최신 기술과 다양한 요구사항을 적용한 모델이다. 김승연 회장은 직원 식당에서 임직원들과 오찬도 함께 했다.  김승연 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를 방문해 임직원들에게 격려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김 회장은 이 날 한화오션 임직원들에게 "한화는 여러분들이 마음껏 연구 역량을 펼칠 수 있도록 거친 파도를 막아주는 든든한 방파제가 될 것"이라며 굳건한 신뢰의 뜻을 전했다. 한화오션은 시흥R&D캠퍼스의 첨단 인프라를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해양 솔루션을 개발하고 미래 해양 산업의 변화를 주도하는 글로벌 오션 솔루션 프로바이더로 도약하기 위한 행보를 이어갈 예정이다.  aykim@newspim.com 2024-11-20 15:3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