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朴-文 양자토론] 文 '원전, 신재생 에너지로 전환' vs 朴 '현실성 없어'

기사입력 : 2012년12월16일 22:50

최종수정 : 2012년12월16일 22:50

- 제18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세 번째 TV 토론

[뉴스핌=함지현 기자]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와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는 16일 원자력 발전소에 대해 이견을 보였다.

이날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최로 열린 제18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세 번째 TV 토론에서 문 후보는 "원전은 일자리가 많이 안 만들어지는 반면 신재생 에너지는 일자리가 많이 만들어진다. 가장 성공한 독일에서는 200만 명의 인력이 종사한다"며 "신재생에너지로 에너지 정책을 돌리고 원전을 줄이며 그만큼 일자리가 마련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자 박 후보는 "신재생에너지도 연구개발하고 키워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도 "그러나 전력에 있어서 거의 30%~40% 정도가 원전에서 공급되므로 어떤 대책도 없이 신재생에너지로 전부 바꾸자는 것은 현실성 없는 문제 아니냐"고 지적했다.

과기부 폐지 과정과 부활에 대해서도 두 후보 간 공방전이 이어졌다.

문 후보는 "과기부를 폐지하는 정부 조직법 개정안을 박 후보도 공동발의했고 찬성표도 던졌다. 정보통신부 폐지, 해양수산부 폐지도 공동발의하고 찬성 표결했다"며 "박 후보도 부활 공약을 하고 있는데 그렇다면 잘못이었다고 인정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공세를 펼쳤다.

이에 대해 박 후보는 "난 찬성하지 않았지만 정부 조직 개편안이라고 해서 야당의 수정안에도 해수부 등이 들어있었다. 문 후보 선대위에 공동선대위원장들도 그때 다 전체 정부 조직 개편안에 찬성해서 통과시킨 것"이라며 "하나하나 따져서 말하기 어려울 것이다. 과기부는 부활해야 하고 해수부도 부활해야 한다고 생각해서 공약에 들어갔다"고 받아쳤다.

양 후보는 과학기술 발전 방안에 대한 토론에서 이견은 있었지만 대체로 큰 틀에선 공감을 하기도 했다.

박 후보는 "나로호 3차 발사가 지연되고 있지만 우주의 평화적 이용에 박차를 가해야 할 때다. 2025년까지 달에 착륙선을 보내는 계획이 있는데 그것을 2020년까지 앞당기고 나로호를 대신할 발사체 개발도 2021년보다 앞당길 것"이라며 "항공우주 전문 인력을 육성하고 투자를 확대할 것"이라고 내세웠다.

이에 대해 문 후보는 "말한 취지에 100% 공감한다. 그 부분은 앞으로 여야가 정파를 초월해서 함께 협조해야 할 국가적 과제"라며 "항공우주 기술을 발전시키려면 사천에 있는 KAI(카이, 항공우주연구원)를 중심으로 클러스터를 조성해야 하는데 이명박 정부가 무산시키고 민영화 하기 위한 매각작업 중"이라고 꼬집었다.

그러자 박 후보는 "카이를 중심으로 해서 사천·진주 일대를 중심으로 클러스터를 만들어야 한다. 공약에 들어있다"며 "민영화하는 과정에서 여러 가지 얘기들이 있는데 그 부분에 대해서 신중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출연연의 중장기적 과제를 위해 시간에 쪼들리거나 수입에 신경쓰지 않도록 제도적 개선이 필요하다는 부분과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정년 연장 등에 대해서도 공감했다.

다만 문 후보는 "과학기술은 인력이 최대 자원이므로 세계적 경쟁력을 세워주는 유일한 길"이라며 "박정희 전 대통령만 해도 해외로 과학기술 인력을 유치해왔고 그런 기조가 참여정부까지 이어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런 성과를 이명박 정부가 단숨에 까먹은 것인데 그때 박 후보는 뭐했나"고 직격했고 박 후보는 "그래서 대통령 되려고 하는 거 아니예요"라고 답했다.
 



[뉴스핌 Newspim] 함지현 기자 (jihyun0313@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