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정치

속보

더보기

文측, '安바라기'에서 '홀로서기'로 중심이동중

기사입력 : 2012년12월06일 14:41

최종수정 : 2012년12월06일 14:44

- "시기적으로 정책승부 늦었다", "국민연대는 원래 安과의 결합인데..."

[뉴스핌=노희준 기자] 안철수 전 대선후보의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 지원 개시가 늦어지면서 문 후보측이  '홀로서기'에 나서 열세 판세를 뒤집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왼쪽에서 세번째)

6일 문 후보측 우상호 공보 단장은 캠프 기자실에서 브리핑을 통해 "어제 선대본부를 정비하고 오늘부터 본격적인 민생정책 공방에 나선다"며 "우리가 독자적으로 지지율을 올리려는 노력을 하고 안철수 후보가 도와주면 플러스 알파가 된다"고 밝혔다.

문 후보측의 '홀로서기' 시동은 '국민연대'(형식)와 '민생정책'(내용)으로 모아지고 있다. 보수 총결집 구도에 맞설 '정권교체와 새정치를 바라는 국민연대'(국민연대) 속에 네거티브보다는 민생을 챙기면서 지지율 반등을 꾀하겠다는 구상이다.

전날 조국 서울대 교수, 소설가 황석영 씨 등 재야인사들은 "정권교체와 새 정치를 바라는 모든 민주, 진보, 개혁 진영이 하나로 힘을 합쳐야 한다"며 '정권교체와 새 정치 국민연대'(가칭) 구성을 제안했다. 안 전 후보측의 참여가 미뤄졌지만, 일단 '국민연대'의 닻을 올린 것이다.

이날 백범기념관에서 열린 '국민연대' 출범식에서는 문 후보는 "민주당을 넘어 국민연대와 함께하는 국민 후보가 되겠다"고 지지기반 확장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지난 4일에는 단일화 과정에서 선거대책위원장이 사퇴하면서 공석이었던 선대위 체제를 김부겸 전 의원, 박영선· 이인영 의원의 선대본부장 체제로 전환, '문 후보 홀로서기'를 보좌할 토대를 닦기도 했다. 문 후보측이 독자 선대위를 꾸리고 선거 국면에 대응하겠다는 포석이다.

내용적으로는 네거티브보다 '민생정책'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이날 문 후보는 교육비, 의료비, 주거비 등 3대 생활비 지출를 줄여 '필수생활비 절반시대'를 열겠다고 공헌했다.

우 단장은 "우리는 민생정책을 선거 중반의 최대 쟁점으로 부각시킬 것"이라며 "앞으로 시리즈로 민생혁신 방안을 국민에게 알려 문재인 후보만이 서민과 중산층을 살릴 수 있는 후보라는 점을 부각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런 문 후보측 움직임은 안 전 후보의 '안개 행보'속에서 안 후보를 향한 '安바라기'에만 매달려 있기에는 2주도 안 남은 기간 동안 여론을 반등할 기회를 만들지 못할 수도 있다는 위기의식 때문으로 풀이된다.

안 전 후보 사퇴 이후 안 전 후보의 잠행 기간 중에 내부에서 '安바라기'와 '자강론' 등으로 분화되던 기류가 '자강론'쪽에 무게중심이 쏠리는 모양새다.

문제는 문 후보측의 전략 수정이 선거 중반을 맞고 있는 상황에서 얼마나 효과를 발휘할지 물음표가 뒤따른다는 것이다.

이번 '홀로서기'는 공식 선거 운동 첫날 '5·16 쿠데타와 유신 독재'를 거론하며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 압박에 나섰다 '박정희 대 노무현' 프레임에 휘말리자 '이명박근혜 정권 심판론'으로 방향을 튼 뒤 세번째에 해당하는 전략 수정이다. 잦은 전략 변경은 유권자에게 대선의 뚜렷한 구도나 쟁점을 만들기 어렵다는 지적도 있다.

'민생정책'을 백화점식으로 나열한다고 '서민과 중산층' 후보라는 것이 도드라지는지도 의문이다. 2010년 지방선거 때의 '무상급식'과 같이 실제 국민 삶과 직결된 문제를 간명하게 하나로 표상할 수 있는 정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하지만 이런 당 안팎의 질책은 지난 4월 총선 실패 분석에서 이미 줄기차게 제기됐지만, 당에서는 아직까지 그에 대한 뚜렷한 해답을 내놓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정책은 경제민주화와 복지국가라는 추상성 높은 층위에 떠 있다는 것이다.

'개문발차'식으로 시작한 국민연대에 안 전 후보가 결합할지도 미지수다. 유 대변인은 지난 4일 기자들에게
새정치공동선언의 국민연대와 관련해서도 "협의하에 진행되는 것이 아니라 달리 할 말이 없다"고 선을 그은 바 없다. 전날에는 "어제 상황 이후 결론적으로 말할 게 없다"고도 했다. 국민연대에 대해서도 양측 사이에 진전된 게 없다는 것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 정치평론가는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국민연대의 원래 의미는 안철수가 결합하는 것이었다"며 "이날 행사는 원래 있던 세력으로 한 민주당 지지세력의 '단합대회' 아니냐. 새로운 확장이라 볼 수 없다"고 혹평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시기적으로 정책을 갖고 승부를 보기에는 늦었다"며 "사실 여태까지 안철수를 기다렸다는 것이 자체적으로 전략이 없었다는 것을 얘기한다. 지금 와서 홀로서기 한다고 해서 큰 효과가 있을지 의문"이라고 우려했다.



[뉴스핌 Newspim] 노희준 기자 (gurazip@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정후, MLB 첫 2경기 연속 대포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이정후가 미국 진출 후 처음으로 2경기 연속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샌프란시스코는 그동안 이정후가 홈런을 친 6경기(지난해 2경기)에서 100% 승률을 거뒀지만 처음으로 승리 공식이 깨졌다. 이정후는 15일(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애리조나와 홈경기에서 4-8로 추격한 7회 투런 홈런을 날렸다. [샌프란시스코 로이터=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샌프란시스코 이정후가 15일 애리조나와 홈경기에서 7회 2점 홈런을 날린 뒤 맷 윌리엄스 코치의 환영을 받으며 3루 베이스를 돌고 있다. 2025.05.15 zangpabo@newspim.com 전날 애리조나전 8회 3점 홈런에 이어 이틀 연속 아치를 그린 이정후는 시즌 6호 홈런을 기록했다. 그러나 샌프란시스코는 7-8로 아쉽게 졌다. 지난해 데뷔한 이정후가 2경기 연속 홈런을 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달 14일 뉴욕 양키스전에서 연타석 홈런을 쳐 한 경기 홈런 2개를 발사한 적은 있었다. 3번 7회 무사 1루에서 네 번째 타석에 선 이정후는 애리조나 세 번째 투수인 우완 라인 넬슨을 맞아 원볼 투스트라이크에서 4구째 시속 138㎞ 체인지업을 받아쳐 우중간 펜스를 넘겼다. 타구 속도는 시속 164㎞가 나왔고 비거리는 120m였다. 넬슨은 지난해 애리조나에서 선발로 뛰며 10승(6패 평균자책점 4.24)을 기록한 빅리그 4년차 유망주다. 3번 중견수로 출전한 이정후는 1회 3루수 파울 플라이, 3회 3루수 땅볼, 5회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5회 타구는 애리조나 좌익수 루어데스 구리엘 주니어가 펜스 앞까지 달려가 잡아내는 호수비가 아니었으면 장타가 됐을 타구였다. 2점 차로 뒤진 9회에는 선두 타자로 나가 좌익수 뜬공으로 아웃됐다. 이날 범타로 물러난 네 타석에선 공이 모두 왼쪽으로 밀렸다. [샌프란시스코 로이터=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애리조나 좌익수 루어데스 구리엘 주니어가 15일 샌프란시스코와 원정경기에서 5회 이정후의 깊숙한 타구를 러닝 캐치로 잡아내고 있다. 2025.05.15 zangpabo@newspim.com 5타수 1안타 2타점 1득점을 기록한 이정후는 4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벌였지만 시즌 타율은 0.286로 약간 내려갔다. 2경기에서 5타점을 쓸어 담은 이정후의 타점은 29개로 늘어나 윌머 플로레스(33개)에 이어 팀 내 2위를 기록했다. 전날 애리조나를 10-6으로 꺾고 4연패에서 탈출했던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3위 샌프란시스코는 이날 패배로 4위 애리조나에 2경기 차로 쫓기게 됐다. 샌프란시스코는 9회 이정후가 아웃된 뒤 1사 만루 기회를 만들었다. 마이크 여스트렘스키의 삼진 후 라몬테 웨이드 주니어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1점 차까지 추격했으나 크리스천 코스가 중견수 뜬공으로 잡혀 역전에 실패했다. 샌프란시스코는 하루 휴식 후 17일 애슬레틱스와 홈 3연전을 시작한다. zangpabo@newspim.com 2025-05-15 08:58
사진
'서부지법 난동' 첫 선고 2명 모두 실형 [서울=뉴스핌] 조승진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의 구속영장 발부 전후인 지난 1월 18∼19일, 서부지법에서 발생한 난동 사건으로 구속기소된 95명 중 2명이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았다. 서울서부지법 형사6단독(재판장 김진성)은 14일 오전 특수건조물침입 등의 혐의로 기소된 김 모 씨와 소모 씨에 대한 선고 공판에서 김 모 씨에게 징역 1년 6개월, 소모 씨에게 징역 1년을 선고했다. 이날 선고는 서부지법 난동 사태 발생 4개월여 만에 나온 첫 선고다.  앞서 검찰은 김씨에게 징역 3년, 소씨에게 징역 2년을 구형했다. 지난 1월19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방법원 청사 유리창과 벽면이 파손되어 있다. 이날 윤석열 대통령 구속영장이 발부되자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서울서부지법에 난입해 유리창을 깨고 집기를 훼손하는 등 난동을 부려 경찰이 강제진압에 나섰다. [사진=뉴스핌 DB] 선고는 김 씨부터 진행됐다. 재판부는 "이 사건은 특수건조물 침입, 공용 물건 손상, 특수 공무집행 방해"라며 "피고인이 증거에 관해서 자백하고 있고 보관 증거가 있어서 유죄로 인정된다"고 했다. 이어 "이 사건은 다중위력을 보인 범행이고, 범행 대상은 법원"이라며 "피고인을 포함해서 많은 사람들이 하나의 사건에 연관되었고, 당시 발생한 전체 범행의 결과는 참혹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사법부의 영장 발부 여부를 정치적 음모로 해석 규정하고, 그에 대한 즉각적인 응징, 보복을 이뤄야 한다는 집념과 집착이 이뤄낸 범행"이라고 했다. 재판부는 "다만 이 사건은 공동 범행이 아니라 단독 범행이기 때문에 피고인의 행위에 대해서만 평가한다"면서도 "다중의 위력을 보였다는 부분은 범죄사실에 포함되므로 고려한다"고 말했다. 이어 "피고인은 벽돌 등을 던져, 법원 건물 외벽 타일을 깨뜨렸고, 법원 경내로 들어가 침입했다"며 "법원 내부 진입을 막고 있던 경찰관들을 몸으로 밀어 폭행했다"고 했다. 다만 "피고인이 진지한 반성 태도를 보이고, 우발적으로 범행에 이르게 된 점, 초범인 점, 그밖에 양형 제반 사항을 고려해 징역 1년 6개월에 처한다"고 밝혔다. 이어진 소 씨의 선고에서 재판부는 "피고인이 자백하고 있고 보관 증거 있어 유죄"라고 했다. 그러면서 "피고인은 법원 경내로 들어간 다음 당직실 유리창을 통해 건물 1층 로비까지 들어가 침입했다"며 "화분 물받이로 창고 플라스틱 문을 긁히게 하고, 부서진 타일 조각을 던져 법원 건물 외벽 타일을 손괴했다"고 말했다. 다만 "피고인이 진지한 반성으로 보이고, 우발적 범행에 이르게 된 점, 초범인 점, 그밖에 양형 제반 사항을 고려해 징역 1년에 처한다"고 밝혔다. 이번 선고에 앞서 재판부는 "어제 딸에게 산책하며 '아빠가 어려운 사건을 선고한다'고 했더니 '이재명 사건이냐, 윤석열 사건이냐?'고 묻더라"며 "더 어려운 사건이 있겠구나 싶었지만, 결단과 선고 순간에는 어렵고 쉬운 사건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판결문을 머릿속으로 썼다가 지웠다 수없이 반복했다. 오늘 선고를 할지 말지도 많이 고민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오늘 선고가 정답이라고 생각지 않는다. 다만 결정과 결단의 문제라고 생각한다"며 "이 선고가 피고인의 남은 인생을 좌우하지 않는다고 생각하고, 남은 생은 피고인 본인답게 살아달라"고 당부했다. 또 "이 사건과 같은 날 있던 전체 사건을 포함해 법원, 경찰 모두 피해자라고 생각한다"며 "그날 직접 피해를 본 법원, 경찰 구성원분들과 지금도 피해를 수습할 관계자분들 노고에 감사하다. 기자들을 포함해 지금도 피해를 수습하는 과정인 거 같다"고 덧붙였다. 이어 "마지막으로 대한민국 어려운 시기에 시민들께서 사법부뿐 아니라 경찰, 검찰, 법원 전체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져주시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chogiza@newspim.com 2025-05-14 11:0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