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변동성 높아질 듯, 위험 보유 VS. 불확실성
[뉴스핌=이은지 기자] 이번 주 글로벌 외환시장의 관심은 화요일(미국 현지시각) 있을 미국 대통령 선거 투표 결과에 쏠려 있다.
누가 차기 미국 대통령에 당선되느냐가 재정절벽, 정부 규제, 연방준비제도(Fed)의 정책 등에 미칠 영향 때문이다.
미국 경제에 가장 당면한 문제는 단연 '재정절벽'을 어떻게 풀어갈 것인가에 있다.
의회가 합의를 도출해 내지 못할 경우 내년 부터 막대한 규모의 재정 감축과 감세정책 종료에 따른 사실상의 세금 인상이 예상돼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한층 더 높아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대통령 선거는 재정절벽을 둘러싼 논의의 향방을 결정짓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지만, 어떤 후보가 당선되어도 큰 차이는 없을 것이란 우려 때문에 외환시장의 변동성은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선거는 연준의 정책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연준은 양적완화(QE) 정책을 통해 미국 국채를 사들이고 있는 데 이는 달러화 공급을 확대함으로써 미국 통화를 약화시키는 효과를 가져왔다.
공화당의 밋 롬니 후보는 당선될 경우 연준의 이사로 완화 정책을 덜 지지하는 강경파 인물로 의장을 교체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어, 그가 당선될 경우 미국 달러화가 강세를 보일 수 있다는 분석이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대선 결과가 매우 유동적인 만큼, 결과를 보기 전에는 방향성을 보이기 힘들 것으로 판단된다. 미국 지표 개선에다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것은 일단 달러화 강세 요인으로 판단된다.
지난주 금요일 달러화는 엔화 대비 6개월래 최고치로 올라섰다. 미국 고용지표가 시장의 예상보다 호조세를 보임에 따라 달러화는 유로화 대비로도 강세를 보였다.
이는 미국 경제가 일본이나 유럽과는 달리 개선세를 보이고 있음을 시사한다는 평이다.
시장 참가자들은 미국 대선외에도 목요일 영란은행(BOE)의 통화정책 회의 결과에도 이목을 집중하고 있다. 여기서 BOE가 추가적인 자산매입 프로그램을 발표할 경우 파운드화는 약세로 돌아설 것으로 보인다.
한편, 유럽중앙은행(ECB)는 이번 달 회에서 일단 관망 자세를 취할 것으로 예상된다. 투자자들은 유로화의 전망은 스페인의 구제금융 신청 여부에 달려있다고 본다. 스페인이 어떤 식으로든 결정을 내려야 ECB의 국채 매입이 개시될 것이기 때문이다.
시장 참가자들 중국 공산당대회에 따른 지도부 교체 과정에도 주목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이은지 기자 (soprescious@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