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영기 기자] KDB산업은행이 한국GM의 국내생산량 변경 등 주요 경영사안에 대한 '거부권'을 미국 제너럴모터스(GM)에게 과연 얼마에 넘겨줄지 업계가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 거부권을 해소키 위해 미국 GM의 해외사업 총괄 최고경영자(CEO)이자 한국 GM 이사회 의장인 팀 리(Tim Lee)가 강만수 KDB금융지주 회장 겸 산업은행장을 만나기 때문이다.
산업은행은 한국GM의 지분 17.02%를 보유하면서, 한국GM의 국내생산량 변경 등 주요 경영사안에 대한 '거부권'을 가지고 있다.
19일 산은 관계자에 따르면, 이날 오후 미국GM의 해외사업 총괄 CEO 팀 리가 강만수 회장을 방문하고 산은이 보유한 한국GM 보통주 17.02%와 우선주에 대해 인수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한다.
팀 리가 방한할 때마다 산은을 방문해 면담하던 기존의 관례를 감안하면 특별한 것도 없어 보이지만, 지난 2010년 증자에서 산은이 참여하지 않으면서 지분율이 기존 28%에서 17.02%로 낮아지는 과정에서 약간을 갈등을 빚은 이후라 지금은 상황이 달라졌다.
특히 한국GM출범 10주년 행사에서 이미 미국의 GM이 한국GM에 대해 100% 지분율을 확보하겠다는 의사를 내비쳤기 때문에 더욱 관심을 끈다.
비록 지분율이 낮아졌으나 산은이 여전히 한국GM의 주요 경영상 의사결정에서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는 지위는 유지하고 있다.
한국GM의 철수설이나 한국공장의 물량이전설이 나돌때 마다 산은이 한국GM이 독단적으로 결정할 수 없다고 못밖은 이유도 여기에 있다.
글로벌 경기침체 여파로 GM의 글로벌 경영전략도 따라 변하고, 그 유연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산은보유 지분을 매입해 그 거부권 족쇄를 풀겠다는 것이 미 GM의 이번 방문 목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산은 관계자는 "공식적인 요청이 있으면 검토는 하겠지만, 그렇게 신속하게 결정될 사안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자동차산업의 한 전문가는 "미국 GM도 한국의 정서를 잘 이해하고 있고, 쌍용차 등의 문제도 주목하고 있기 때문에 당장 어떤 결론을 바라지는 않을 것"이라며 "오늘 방문에서도 공식적인 서면요청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가격도 가격이거니와 더 중요한 것은 국내생산물량 조정에 대해 한국GM이 독자적으로 의사결정을 할 수 있게되면, 결국은 구조조정의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점이다.
산은이 지분을 매각하는 것은 속된말로 GM의 '먹튀방지용 족쇄'를 풀어주는 셈이라는 것이다.
산은도 아직은 국책은행으로서 잇속만 밝힐 수는 없는 입장이라 향후 이 문제를 어떻게 끌고 갈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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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이영기 기자 (007@newspim.com)
GM본사 팀 리(Tim Lee), 오늘 오후 KDB 강만수 회장 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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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정동극장 대표이사에 서승만
[서울=뉴스핌] 김용석 선임기자 =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10일 서승만 씨를 재단법인 국립정동극장 대표이사에 임명하고 임명장을 수여했다.
[서울=뉴스핌] 김용석 선임기자 = 재단법인 국립정동극장 대표이사에 임명된 서승만 씨. [사진= 문체부] 2026.04.10 fineview@newspim.com
서승만 신임 대표이사는 방송·공연 연출·극장 운영 분야를 두루 거친 공연예술·콘텐츠 기획 전문가다. 국민대학교에서 연극영화·영상미디어 학·석사 학위를 취득하고 행정학 박사 학위까지 받았다. 극단 상상나눔 대표, 소극장 상상나눔씨어터 대표를 지냈으며, 사단법인 국민안전문화협회 회장, 한국공공관리학회 홍보위원장, 행정안전부 홍보대사 등 공공 영역에서도 폭넓게 활동했다. 마당놀이 '온달아 평강아'·'뺑파전', 뮤지컬 '노노이야기'·'터널' 등을 직접 연출한 무대 현장 경험도 갖췄다.
최휘영 장관은 "신임 대표이사가 그간 축적한 현장 경험과 홍보 역량을 바탕으로 국립정동극장의 관광 자원으로서 역할을 강화하고, 우수한 공연을 국내 관객을 넘어 세계에 알리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해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 대표이사의 임기는 3년이다.
국립정동극장은 한국 최초 근대식 극장인 원각사 복원을 설립 이념으로 1997년 문을 연 재단법인이다. 전통공연 예술작품의 제작·공연과 국내외 교류를 주요 사업으로 삼아왔으며, 최근에는 전통연희·연극·뮤지컬 등 정동길의 근현대 문화유산을 토대로 서울 도심을 대표하는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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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4-10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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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호르무즈 기뢰 해역 지도 공개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가 호르무즈 해협에 기뢰를 부설한 해역의 지도를 공개했다고 해사 전문 매체 로이즈 리스트와 알자지라 등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공개된 지도에 따르면 혁명수비대 해군은 해협 남쪽 절반에 해당하는 사각형 구역을 위험 해역으로 지정했다. 선박은 이란 당국의 사전 허가를 받아 북쪽 항로로만 통과할 수 있다.
이란 혁명수비대가 9일(현지시간) 공개한 호르무즈 해협 기뢰 부설 해역 지도. [사진=이란 누르뉴스]
구체적으로 혁명수비대 해군은 "해상 안전 원칙 준수 및 해군 기뢰와의 충돌 방지를 위해, 혁명수비대 해군과의 사전 협조 하에 추후 공지 시까지 첨부 지도에 따른 아래의 대체 항로를 이용할 것을 요구한다"면서 입항 항로는 오만만에서 북쪽 라라크섬 방향으로 진행 후 페르시아만으로 계속 진입하고, 출항 항로의 경우 페르시아만에서 라라크섬 남쪽을 경유한 후 오만만으로 향해야 한다고 안내했다.
미국과 이란의 휴전 합의에도 해협 통행은 사실상 막힌 상태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8일부터 9일 오전까지 해협을 통과한 선박은 이란 연계 선박 7척에 불과했다. 평소 하루 양방향 통행량인 135척과 비교하면 사실상 봉쇄 수준이다.
이란 항만해양청도 기뢰 위협을 이유로 선박용 안전 항로 2개를 별도로 공식 지정했다. 이란 외무부 부장관은 영국 ITV와의 인터뷰에서 "어떤 선박이든 항행할 수 있다"면서도 이란 군과의 사전 교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란의 허가 요구가 확인되자 통과를 시도하려던 유조선 한 척이 계획을 취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랍에미리트(UAE) 최대 석유기업 아부다비국영석유공사(ADNOC)의 술탄 알 자베르 최고경영자(CEO)는 "호르무즈 해협은 열려 있지 않다"며 "접근이 제한되고, 조건부로 통제되고 있다"고 잘라 말했다.
국제해사기구(IMO)의 아르세니오 도밍게스 사무총장은 이란이 통행료 징수 체계를 영구화하려는 움직임에 대해 "국제 관행에 맞지 않는 별도의 메커니즘으로, 받아들일 수 없다"고 비판했다. EOS 리스크그룹의 마틴 켈리 자문실장은 기뢰 부설이 확인될 경우 해협 정상화까지 "최소 수개월이 걸릴 것"이라고 경고했다.
세계 석유·액화천연가스(LNG) 공급량의 약 5분의 1이 통과하는 이 해협의 봉쇄가 장기화될 경우 글로벌 에너지 시장에 미치는 충격은 상당할 것으로 전망된다.
wonjc6@newspim.com
2026-04-10 08:4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