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제원자력기구 보고서 "유엔사찰 협조해야"
[뉴스핌=이영태 기자]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30일(현지시간) 북한이 유엔 사찰을 중단시킨 지역들을 언급하며 북한의 핵 프로그램에 대한 심각한 우려를 나타냈다.
IAEA는 30일 보고서에서 북한이 영변 핵시설에서 진행해 온 경수로 건설에 최근 몇 개월 동안 '상당한 진전(significant progress)'이 있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경수로 건물에 돔이 설치됐다"며 "그 내부에는 기기 설비들이 장착됐을지 모르며 냉각시스템은 이미 갖춘 상태”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IAEA는 북한의 우라늄 농축 활동과 경수로 건설에 관한 발표들과 관련해 "계속해서 깊은 문제가 되고 있으며 심각히 우려할 사안"이라고 지적했다.
IAEA는 북한으로부터 사찰단이 추방된 이후 위성을 통해 북한의 영변 핵시설을 위성을 통해 감시해왔다. 북한은 경수로가 발전용이라고 주장하고 있으나 국제사회는 핵무기 제조에 쓰일 핵물질을 만들 목적으로 건설하는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앞서 미국은 지난 2월 북한의 비핵화를 전제로 대북식량지원에 합의했지만, 북한이 지난 4월13일 장거리미사일(광명성3호)을 발사하면서 북·미 합의는 파기됐다. IAEA와 북한의 사찰 관련 회담도 중단됐다.
이와 관련, IAEA는 이날 보고서에서 북한에 유엔 사찰에 다시 협조하라고 촉구하며 "언제나 북한의 핵 프로그램을 증명하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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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이영태 기자 (medialyt@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