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퇴 후 대선 올인이 도민에 대한 도리…통 큰 정치하겠다"
[뉴스핌=함지현 기자] 민주통합당의 유력 대선후보로 떠오르고 있는 김두관 경남도지사가 23일 다음 달 10일 전후로 대선출마를 선언하겠다고 밝혔다.
투자 유치차 중국 베이징을 방문 중인 김 지사는 이날 아침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내달 10일을 전후해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하고 도지사직을 사퇴, 대선에 올인 할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김 지사는 지난 21일부터 24일까지 기업유치와 관광시설 투자개발 프로젝트 유치를 위해 중국을 방문 중이다.
그는 "경남도정도 중요하지만 대선 경선은 얼마나 엄정한 일인가"라며 "능력이 부족해서 그런지 몰라도 두 가지 모두 전력투구하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며 사퇴 후 대선에 올인하는 것이 도민에 대한 또 다른 도리라 여긴다"고 강조했다.
출마 선언 시기에 대해서는 "이달 말 민주도정협의회를 통한 마지막 의견 청취와 내달 2일께 정기인사를 하고 난 10일 전후가 될 것"이라고 공개했다.
김 지사는 손학규 전 대표가 제기한 '영남후보 불가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잘게 물고 물리는 그런 것보다 신사답게 정책으로 경쟁하는 것이 맞다"며 "통 크게 그렇게 하고 싶다"고 답변했다.
아울러 "저에 대한 비판을 달게 받겠지만 다른 분들이 흠집 내기를 하는 데는 일일이 대응하지 않겠다"며 "앞으로도 절대 그런 원칙을 지키겠다"고 다짐했다.
또한 "야권주자에게 중요한 것은 당내 경선이 아니라 본선 경쟁력"이라며 "새누리당 박근혜 전 대표와 당당히 경쟁하고 싶다"고 경쟁상대를 명확히 했다.
박근혜 전 대표에 대해서는 "박 전 대표가 천막 당사를 거쳐 당명을 바꾸고 '선거의 여왕'답게 선거에서는 잘 했지만 국정을 잘할 수 있을지는 의심을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당내 경선과정에 대해선 "당내 경선은 박근혜 전 대표와 싸워 누가 경쟁력이 있는지 입증하는 과정"이라면서 "저는 서민들 삶의 현장을 잘 알고 행정경험이 있으며 통 크게 통합과 연합의 정치를 해왔다"고 강조했다.
이어 "현재 문재인 고문과 손 전 대표 등 3명 가운데 가장 지지율이 낮고 부족한 것이 사실"이라면서도 "3등 하던 사람이 1등으로 올라서야 재미있지 않겠느냐"고 반문했다.
안철수 교수에 대해선 "안 교수가 지금까지 했던 말을 새겨보면 원칙을 잘 견지하고 있다고 본다"며 "당내 경선에 참여하면 제일 좋은 일이지만 안되면 1차 경선 승자가 안 교수와 연대하거나 단일화하는 것이 좋겠다"고 했다.
출마선언 장소를 묻는 질문에는 "고민해서 결정하겠다"고 답했다. 김 지사는 현재 고향인 남해 이어리 마을과 해남 땅끝마을, 세종시, 통일전망대, 철원 DMZ 등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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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함지현 기자 (jihyun031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