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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문재인·김두관·손학규의 '롤모델 정치'와 노무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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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당 대선주자들이 내세운 롤모델에 담긴 의미는

[뉴스핌=노희준 기자] 민주통합당 대선 주자들의 대선 출마선언이 잇따르는 가운데 문재인·손학규 상임고문과 김두관 경남도지사가 대통령 후보로서 서로 다른 자신만의 롤모델을 앞세우고 있어 관심을 끈다.

흥미로운 것은 이들이 제시하는 롤모델이 노무현 전 대통령과 참여정부에 대한 이들의 입장이 어떤 것인지를 시사하는 대목이 된다는 점이다. '노무현'에 대한 직접적인 비판보다는 롤모델 제시를 통해 '노무현'의 한계를 우회적으로 지적하는 동시에 극복 방안도 찾으려는 의도가 포함돼 있다는 분석이 가능하다. 

왼쪽부터 문재인 상임고문, 김두관 경남도지사, 손학규 상임고문
문재인 고문은 자신의 롤모델이 조선후기 실학자 '다산 정약용'과 미국의 '프랭클린 D. 루스벨트'라고 밝혔다. 정약용은 지식인의 표상으로, 루스벨트는 현실정치인으로서의 좌표다.

◆ 문재인 고문이 정약용과 루스벨트를 내세운 이유

그는 정약용에 대해 "권위에 얽매이지 않고 새로움을 추구하는 정신자세로 실용적이고 민본적인 사상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루스벨트를 두고는 "미국에서 복지 시스템과 기준을 처음으로 만들었으면서도 진보적인 정책을 아주 극력한 대결을 느끼지 않고 국가를 통합하면서 자기가 바람직하고 생각하는 방향으로 이끌었다"고 소개했다.

특히 '루스벨트'를 언급하며 '통합적인 리더십'으로 진보 정책을 수행한 점을 높이 사고 있는 것이 눈에 띈다. 문 고문은 참여정부 청와대 비서실장으로 노무현의 자산과 부채를 가장 직접적으로 갖고 있다. 그가 노무현을 가장 많이 극복해야 할 후보로 꼽히는 이유다.

'노무현의 그림자'로 불리는 문 고문이 방향은 맞았지만 개혁 추구 과정에서 매끄럽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은 노 전 대통령을 극복하고 '불필요한 분열'을 줄이기 위한 위한 방편으로 '보수정치 세력을 설득한' 루스벨트를 호출했다는 분석이 가능하다.

문 고문측 김경수 공보특보는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루스벨트는) 진보적인 대통령이었지만 통합적인 리더십을 통해 나라를 이끌었다"며 "뉴딜정책을 하면서 보수적인 정치세력을 설득해서 함께 해나갔고 노변정담을 통해 국민과 함께 개혁을 했다"고 설명했다.

◆ 김두관 지사의 롤모델은 룰라 전 브라질 대통령

참여정부 내각의 일원으로 노 전 대통령과 가까운 김두관 지사는 롤모델로 전 브라질 대통령 '룰라'를 내세웠다. 그는 에세이집 '아래에서부터'에서 "이제 우리에게 필요한 패러다임은 …선거에서 '승리'하는 것이 아니라 집권해서 반드시 '성공'하는 것"이라며 "'성공한 개혁가' 룰라에게서 그 희망의 단서를 찾았다"고 말했다.

참여정부의 일원으로 참여정부에 대한 입장 정리가 필요한 김 지사는 '어게인 노무현'이 아니라 '비욘드 노무현'을 외치고 있다. 노 전 대통령은 '승리'했으나 '성공'하지 못했다고 분명히 선을 그었다. 노 전 대통령과의 차별화에 나서기 위해 성공한 서민정부 모델로 룰라가 그의 눈에 포착된 이유다. 

그는 실제 '아래로부터에서' "내가 룰라에게서 배우고자 했던 것은 구체적인 그의 정책보다는 그가 보여준 서민에 대한 '애정과 문제해결의 리더십'"이라고 강조했다. 지지세력을 배신하지 않으면서 동시에 불필요한 적도 만들지 않았던 리더십을 배우고 싶다는 말이다.

김 지사측 관계자는 "(룰라가 김 지사와) 성장과정과 처지가 비슷한 면이 있다"면서도 "참여정부를 돌이켜보면 아쉬운 점이 많지만 노 전 대통령 서거 이후 평가하기가 쉽지 않은 측면이 있다. 참여정부 비판을 전면에 내세우기보다는 룰라를 통해서 '성공한 정부'를 만들고 싶다는 뜻을 전하고 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 손학규 고문과 세종대왕 모델

손 고문은 세종대왕을 롤모델로 내세우고 있다. 그는 지난 14일 광화문 세종대왕 동상 앞에서 출마선언을 하면서 "세종대왕이야말로 백성들의 삶을 챙기는 데서 국정을 시작하고, 만백성을 하나로 통합하는 데서 국정을 마무리한 성군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2010년 '춘천을 떠나며' 라는 글에서도 " 세종대왕의 선정은 오직 백성을 기준으로 나라를 다스린 데서 나왔다"며 "세종대왕은 백성의 어려움을 해결해 주는 것을 통치의 기본으로 삼았다"고 말한 바 있다. '민생, 소통, 통합'의 대통령으로 세종대왕을 바라보고 있는 셈이다.

손 지사는 노 전 대통령의 부채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롭다. 때문에 세종대왕을 '노무현' 비판을 위한 호명 대상으로 생각했을 가능성은 적다. 다만, 당내 친노의 유력한 다른 대권 주자들과 대립각을 만드는 데 세종대왕의 '민생, 소통, 통합'의 리더십이 대비되는 효과는 있다는 평가다.

김만흠 한국정치아카데미 원장은 "문 고문이나 김 지사의 롤모델에는 '노무현'의 한계를 극복하고 싶은 욕망이나 의도도 투영돼 있다고 볼 수 있다"며 "김 지사는 (룰라를 불러들이면서) 기득권 세력과 편을 가른 '노무현'의 실패를 다시 반복하지 않겠다는 의미고 문 고문도 편을 가르지 않겠다는 비슷한 말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손 고문은 '노무현'을 극복하자는 얘기를 할 필요는 없지만, 내부 경쟁자들이 '노무현' 자산을 갖고 있기 때문에 '노무현'의 한계를 지적할 필요는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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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노희준 기자 (gurazip@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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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판 다이소, '와우샵' 초저가 승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이마트가 5000원 이하 초저가 생활용품 편집숍 '와우샵(WOW SHOP)'을 앞세워 다시 한 번 초저가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사실상 다이소가 독점해온 시장을 정조준한 행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최근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 형태의 '와우샵'을 시범 운영 중이다. 지난 17일 왕십리점에 약 20평 규모로 도입한 데 이어 연말까지 은평점(19일), 자양점(24일), 수성점(31일) 등 총 4개 점포로 확대한다. 와우샵 은평점 전경. [사진=이마트 제공] 와우샵은 전 상품을 1000원·2000원·3000원·4000원·5000원 균일가로 판매하는 것이 핵심이다. 초저가 생활용품 1340여 개 중 64%를 2000원 이하, 86%를 3000원 이하로 구성해 가격 경쟁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마트는 앞서 2018년 '삐에로쇼핑'을 통해 유사한 초저가 실험에 나섰지만 2년 만에 사업을 철수한 바 있다. 삐에로쇼핑은 '오프프라이스+초저가'를 콘셉트로 1000원대 상품부터 브랜드 이월 상품까지 혼합 진열하고 미로형 동선과 자극적인 매장 연출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매장 정체성이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상시 저가 매장인지 할인 전문점인지 소비자 인식이 흐릿했고 대형마트와 분리된 독립 매장 구조로 집객과 회전율을 안정적으로 확보하지 못한 점이 한계로 작용했다. 업계에서는 와우샵이 삐에로쇼핑과는 다른 출발선에 서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와우샵은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으로 운영돼 기존 고객 트래픽을 자연스럽게 흡수할 수 있고 전 상품을 1000원~5000원 균일가로 단순화해 가격 메시지도 명확하다. 무엇보다 이마트 해외 직소싱과 품질 관리 역량을 앞세워 '싼 가격이지만 믿을 수 있는 상품'이라는 인식을 강화하려는 전략이 눈에 띈다. 다이소 김포 장기점 매장 전경. [사진=다이소] 이 같은 평가의 배경에는 초저가 시장에서 이미 검증된 '성공 공식'이 존재한다는 점도 작용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다이소다. 다이소는 균일가, 생활필수품 중심, 언제 방문해도 저렴한 가격이라는 단순한 포지션을 수십 년간 흔들림 없이 유지해왔다. 복잡한 기획이나 과도한 연출 대신 소비자가 기대하는 가격과 품목을 정확히 충족시켰고 전국 단위 점포망을 통해 일상 동선 속 구매를 자연스럽게 만들었다.  와우샵의 성패를 가를 관건은 결국 '지속성'이다. 일회성 화제에 그치지 않고 상시 초저가에 대한 신뢰를 쌓을 수 있을지가 핵심이다. 업계에서는 이마트가 대형마트라는 기존 경쟁력 위에 초저가 포맷을 결합했다는 점에서 과거 삐에로쇼핑과는 구조적으로 다르다고 본다. 와우샵이 단기 실험을 넘어 이마트 매장의 고정 코너로 안착할 경우 초저가 시장의 판도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마트는 올해 들어 와우샵 외에도 4950원 화장품 '글로우:업 바이 비욘드', 880원부터 4980원까지 가격을 고정한 '5K프라이스', 노브랜드 확대 등 초저가 실험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이는 과거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소비자가 체감하지 못하는 10원, 100원 차이는 의미가 없으며, 상식 이하 가격으로 팔아야 한다"고 강조해온 가격 철학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중간 가격대는 사라지고 '초저가와 프리미엄만 살아남는다'는 그의 판단이 최근 이마트의 전방위 초저가 전략으로 다시 구현되고 있다는 평가다. mkyo@newspim.com 2025-12-24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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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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